홍탁성 아라코(주) 대표이사
홍탁성 아라코(주) 대표이사
  • 관리자
  • 승인 2012.03.3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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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시장 고객 눈높이 맞추는 ‘소비자 친화적’ 변화에 ‘주력’
‘급식+외식’ 향후 트렌드로 자리매김 가능성 높아…사업 다각화보다 소비자 중심 다양한 서비스 제공
아라마크(ARAMARK)는 4개 대륙 22개국에서 26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급식기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부터 급식사업을 해오고 있다.

홍탁성 대표이사는 글로벌 생활용품기업인 '존슨'에서 약 20여년간 사업본부장 상무, 그룹 매니징 디렉터(한국, 대만 총괄), 북아시아 사장(5개국 총괄)을 역임했다.

지난 2006년부터는 아라마크의 아시아 이머징마켓 사장(emerging market·신흥시장)과 중국 아라마크 사장, 현재는 한국 아라마크(아라코)의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홍탁성 대표이사는 국내 급식서비스의 질적인 성장에 이바지한 바를 인정받아 2009년 국가경쟁력 강화 푸드서비스 CEO부문 대상, 2011년 대한민국 글로벌 경영인 대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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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있지만 꾸준히 리딩브랜드가 창출되고 트렌드가 바뀌는 것처럼 급식도 외식처럼 성장모멘텀은 충분하다고 본다. 이러한 트렌드에 기업들이 어떻게 발맞춰 나가는지가 급식기업 경쟁력의 관건으로 떠오를 것이다”
“이제 급식도 단순히 기업의 복지를 넘어 외식의 한 카테고리로서 그 역량을 강화해야 하며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하는 시대에 도달했다.”

세계적인 급식기업 아라마크(ARAMARK)의 아시아 이머징마켓 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법인 아라코를 총괄하고 있는 홍탁성 대표이사는 국내 급식시장에도 변화의 물결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단체급식 시장이 최근 정체되고 있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도 홍탁성 대표이사는 최근 국내 급식시장은 질적인 성장과 함께 서비스의 차별화가 시작된 상황인 만큼 시장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고 전망했다.

전문분야에서 자기의 경쟁력을 찾을 때 최고가 될 수 있다는 홍탁성 아라코 대표이사를 만나 국내 급식시장의 성장 돌파구를 모색해 봤다.

▲최근 중국 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진출에 국내 급식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아시아 지역의 급식시장의 흐름을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 나라별로 문화와 발전 정도가 다르므로 아시아 급식시장의 추세를 딱 부러지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급식시장은 ‘소비자 친화적’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급식도 개인의 취향과 상태를 적극 고려해야 하며 최근 세계적인 급식기업들은 이러한 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 친화를 반영한 사례를 들자면?

- 급식 업장에 ‘브랜드’와 ‘리테일’을 접목해 운영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단순히 말하면 ‘급식’과 ‘외식’의 접목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많이 적용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이러한 서비스가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향후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우리나라 급식기업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야만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위치에 오를 것이라 예상한다.

또 하나 감지되는 흐름이 있다면 좀 더 세밀한 부분에 집중하는 맞춤형 급식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것이다.

일본은 최근 연령대별, 직군별, 개인별 칼로리, 건강상태, 필요 영양 등에 맞춰서 급식을 설계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이러한 개별 맞춤 프로그램은 시장별 일괄 적용이 쉽지 않기 때문에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겠지만 급식기업들이 주목할 만한 요소가 있다고 본다.

▲최근 국내 급식시장이 정체됐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정형화된 급식의 관점에서 본다면 성숙시장, 레드오션이라고 하겠지만 변화되고 질적인 성장이 이뤄지는 추세를 보면 아직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시장규모가 비교적 작은 우리나라에서 커피나 외식시장이 포화했다고 하지만 새로운 콘셉트가 지속해서 생겨나고 또 리딩브랜드가 시장 트렌드를 꾸준히 바꿔가고 있는 것처럼 급식시장도 새로운 변화가 지속해서 일어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급식기업들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아직 기존 급식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시장 파이 늘리기 경쟁에만 급급하고 있어 아쉽다.

이제는 소비자와 수요자의 요구가 섬세해지고 다변화돼가는 만큼 이에 발맞춰 콘셉트를 개발하고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성장을 함께 추구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회는 계속 창출될 것이라 확신한다. 원론적인 말이지만 소비자의 잠재된 요구와 시장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직원들의 역량을 맞춰 나가고 이러한 노력을 끊임없이 한다면 새로운 기회의 장이 올 것이라 본다.
▲급식 업체들은 향후 시장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 답은 ‘소비자’ 또는 ‘고객’에게서 찾을 수 있다.

최근 급식은 점차 외식과의 경계를 허물고 더욱 더 외식에 가까운 모습으로 경쟁력 있게 변화되고 있다.

이를 볼 때 급식기업들도 식사 외에도 자연스럽게 고객의 흐름을 잡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차별화된 핵심역량과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들은 지속해서 내실 있는 성장을 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다.

최근 국내 급식 대기업 대부분이 시장성장을 급식이 아닌 식자재유통, PB제품 출시 등의 사업다각화에서 찾고 있지만 결국 그 영역에도 강력한 경쟁자들이 존재할 것이므로 기존에 가지고 있는 사업과의 시너지가 없다면 매우 힘든 상황을 겪을 것이다.

이 밖에도 최근 ‘급식’은 단순히 직원 복지와 고객 서비스를 넘어서 바람직한 식생활 문화 선도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 기대를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부응도 필요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급식 대기업들은 계열사 합병과 식자재 유통사업 확대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 아라코는 어떤 경쟁력을 내세울 것인지?

- 국내 급식 대기업은 식자재유통, 외식사업 등 급식 외의 다른 분야에서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대게 그룹 자체의 고정 수요(Captive Market)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업 다각화가 단기적인 매출 증가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반면 아라코는 이러한 사업다각화는 할 수 없지만 앞서 강조한 것처럼 급식서비스의 강화를 통해 차별화를 모색할 것이고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자부한다.

우선 우리는 모방할 수 없는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아라마크는 현재 세계 3대 급식기업으로 75년의 역사를 가졌다. 위탁급식 대기업들 중 유일한 단체급식 전문기업으로서의 핵심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라마크는 ‘포춘’(fortune)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7년 연속 선정될 만큼 고객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고 이 때문에 올림픽·월드컵 등 세계적인 행사의 급식사업은 아라마크가 대부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검증된 최고의 급식서비스 노하우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서비스의 유연성이다. 급식업장에 커피전문점 브랜드인 ‘카페베네’를 입점 시키고 편의점 ‘세븐일레븐’ 및 ‘GS25’ 등 분야별 국내 최고의 브랜드와 제휴해 고객에게 단순히 식사를 넘어선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아라코는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하면서 특유의 섬세함, 글로벌 스탠더드, 고객의 DNA까지 이해하는 통찰력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만족을 뛰어넘은 기쁨을 줄 수 있다.

향후에도 아라코는 시장과 업계에 공생과 발전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업계 리더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최고의 인재를 등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실현할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추천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다. 또 다양한 사업 다각화보다는 급식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모델을 개발하고 소비자 중심주의를 양성해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다.

▲우리나라 급식산업 성장을 위해 보완될 부문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 의제매입세액공제, 학교급식 직영전환, 무상급식 등 여러 가지 정책적 환경과 변수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우리 급식업체들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들이 있다고 본다.

급변하는 경제적 여건, 고객사의 경영환경 변화 등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들을 넘어서 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것들이 산재하다.
대표적으로 물가인상이나 인건비 인상 등을 반영하지 못하는 식단 가격, 짧은 계약기간, 다양성의 부족, 높아지는 소비자 욕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의사 결정권자와 실소비자의 차이 등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우리 업계가 공통으로 가진 어려움이 있다.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가치와 혜택을 주고 갑을의 관계가 아닌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건강한 성장을 하는 것인데, 이를 어떤 방법으로 풀어 나가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우리 급식업계도 공통분모를 찾고 시장성장을 위한 길을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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