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부재료·음료베이스 B2B시장의 ‘거목’
커피 부재료·음료베이스 B2B시장의 ‘거목’
  • 관리자
  • 승인 2012.04.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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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제품 MD구성으로 소비자 만족도 극대화…커피시장 성장에 기여하는 서포터 역할 할 것
세미(Semi Global Taste Corporation·옛 세미기업)는 1990년 8월 설립돼 올해로 창립 22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이 1999년 스타벅스 론칭과 함께 본격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미는 훨씬 이전부터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와 역사를 함께 해 온 셈이다.

오랜 연륜을 바탕으로 쌓아온 인프라 덕분에 세미는 현재 커피 부재료 및 음료베이스 시장 부문 업계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AC닐슨 및 커피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 커피시장은 3조7천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스타벅스, 카페베네 등의 커피전문점 시장이 37%로 1조3천억원으로 추정되며 캔커피 등의 완제품은 24%대인 882억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스턴트 시장은 1조428억원으로 3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주목되는 점은 원두커피 시장의 ‘성장률’로 최근 국내 커피시장은 인스턴트커피에서 빠르게 원두커피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최근 5년간 커피전문점 시장의 성장은 연평균 10%이상을 보이고 있으며 산업을 뒷받침 해주는 커피 및 음료 B2B 식자재 시장 역시 연평균 10%이상의 고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3천억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커피를 포함한 디저트음료 부재료 시장이 최근 식자재유통 시장의 ‘블루칩’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하지만 높은 성장에 비해 현재 국내 커피 및 음료관련 B2B 식자재 시장은 ‘무주공산(無主空山)’에 가깝다.

커피관련 식재료를 유통하는 식품대기업들은 대부분 B2C에 주력하고 있고 그나마 B2B관련 커피식재료도 대부분 인스턴트커피 소재인 ‘원두’를 생산하는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국내 디저트음료 부재료 시장은 여러 군소업체들이 난립해 외식업체들과 주로 직거래 방식으로 사업이 영위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탈리아·일본·미국 등과 비교해 볼 때 아직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국내 디저트음료 부재료 공급 업체들은 대부분 중소규모에 자본력이 부족하다보니 생산 공장 등의 라인이 없어 수입품 유통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음료베이스 시장의 시초

‘세미’(대표 김제동)는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 볼 때 국내 커피 및 음료전문점 시장에서 ‘보석’같은 존재로 통하고 있다.

세미는 1990년 8월 설립돼 사업 초기에는 쬎쬎제과 등 식품기업들의 ‘구미젤리’ 등을 OEM생산 해 왔다. 이후 디저트류 식자재 시장에 뛰어든 것은 1994년으로 당시 소프트아이스크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반영, 소프트아이스크림 원재료인 ‘파우더’를 생산한 것이 시초다.

우수한 생산라인을 앞세워 고품질에 저가격 제품을 차별화로 내세운 세미는 수입품 일색이었던 소프트아이스크림 파우더 시장에 국산화 붐을 일으켰고, 현재까지도 이 분야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우뚝 서 있다.

세미는 이를 발판으로 디저트류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실시해 1998년에 들어선 주방머신 유통시장에 뛰어 들었다.

최초로 선보인 제품은 영업용 ‘블렌더(blender·믹서기)’로 세미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세계최고의 블렌더 ‘바이타 믹스(Vita-Mix)’를 독점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당시 바이타 믹스는 소음이 적고 우수한 믹서기 성능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명품답게 가격이 고가로 출시돼 사업방향에 대해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지만 1999년 스타벅스가 국내 사업을 개시한 이후 커피빈 등 해외 유명 커피전문점들이 국내에 대거 유입됐고, 블렌더 수요처가 많아지면서 바이타 믹스는 높은 판매고를 올린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블렌더 시장에서 바이타 믹스의 시장 점유율은 80%에 가까울 정도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출시 제품마다 대박

소프트아이스크림, 바이타 믹스의 성공으로 세미는 사업의 안정화를 걸었다. 하지만 세미는 멈추지 않고 블렌더 믹스를 활용해 생산할 수 있는 스무디 음료 베이스를 직접 생산 및 공급하기로 결심한다.

1998년 12월 선보인 ‘후루티’가 그 주인공으로 현재 이 제품은 국내 스무디 음료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후루티는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으로 사용이 간편한 소스형태의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국내 커피전문점 및 유명 레스토랑에서 제공되고 있는 스무디 대부분이 후루티라고 봐도 될 정도로 현재 많은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다.

제품은 딸기, 키위, 망고, 베리믹스, 유자, 멜론, 골든키위, 피나콜라다, 사과, 자몽, 파인애플 등이 출시되고 있으며 1.8㎏ 대용량으로 나오고 있다. 이달 중에는 골드라벨 제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과일 함유량 70%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후루티 외에도 세미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넓히며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2004년에는 녹차라떼 파우더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후르즌 요거트 파우더 등을 생산한다.

생산하는 제품들이 연달아 히트를 치면서 현재까지도 ‘세미’는 세미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는 커피전문점을 할 수 없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을 정도다.

●50여가지 MD구성 자랑

세미의 디저트 부재료사업의 성공은 여러 기업들에까지 영향을 준다.

세미를 목표로 삼은 다양한 군소업체들이 생겨났고 시장은 사실상 난립에 가까울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자체 생산보다는 해외명품 식재료를 선보이는데 주력했고 세미 역시 대세의 흐름에 맞춰 세계 유명 식품들을 제품 MD에 포함시킨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2004년 4월 유통을 시작한 ‘토라니(Torani)’다.

커피시럽, 소스류 브랜드인 ‘토라니’는 고품질의 천연향 및 원료를 사용, 현재 북미지역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커피전문점들이 애용하고 있다.

이후에도 2005년 고구마라떼페이스트, 펌킨페이스트의 공급을 시작했고 , 2007년에는 이탈리아 캡슐커피 E-Caffe의 판매를 개시했다.

2008년에는 미국 카페디아모르 파우더 제품, 2009년에는 밤라떼페이스트 등을 출시했다.

2010년에 들어서는 프리미엄제품 출시에 주력하며 프리미엄 녹차라떼, 홍차라떼 등을 선보였다.
현재 세미가 유통하고 있는 제품은 총 50여가지로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커피전문점에 꼭 필요한 제품만을 취급하고 있다.

●최첨단 공장 증설, 우수 생산력 확보

세미는 최근에도 제품생산을 위한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1년에는 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공장을 증설했다. 총 투자비 47억원을 투자해 증설한 세미정읍공장은 6700㎡(2200여평)에 건평 2800㎡(900여평)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세미정읍공장에서는 현재 파우더류와 시럽제품, 아이스음료, 베이스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원료에서부터 분리계량, 검수와 배합, 검사와 포장, 완제품 출고 등 전 생산라인을 라운드타입의 순환구조로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생산 2과에 설치돼 있는 UHT 살균시스템과 무균실린더는 세미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최신 위생가공설비로, 이곳에서는 고온고압에 의한 완전살균과 레이저검수, 무균믹싱, 완벽한 무균상태의 주입과 실링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살균과 믹싱 결과에 대한 세부데이터는 자동으로 모니터링되고 기록된다. 올해는 세미정읍공장의 HACCP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CI 알리기도 주력, 업계성장에 일조하는 기업될 것

세미는 최근까지도 커피시장의 급성장 덕분에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판매해 온 후루티의 생산량은 5천t에 달한다. 1.8㎏ 38만병, 잔수로 따지면 5천만잔에 달하는 수치다. 기업성장률로는 최근 3년간 연평균 30%씩 성장했다.

그러나 세미는 여타 식재료 유통기업처럼 BI에 홍보에 주력, CI를 알리는 데는 소홀한감이 없진 않았다. 도매점 영업 등을 주로 해왔기 때문에 필요성이 적었던 것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세미는 회사의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CI를 홍보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홍보비용은 광고보다는 후루티바리스타대회 등 바리스타 육성 등에 초점을 맞춰 사용하고 있다. 업계의 성장만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기업 사명 때문이다.

세미는 오늘도 커피전문점 및 디저트 업장의 원가효율, 메뉴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개발 연구에 애쓰고 있다.

향후에는 수출도 강화해 한국 커피부재료의 위상을 세계에도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세미의 건실한 경영이 수입품 일색인 국내 커피부재료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해 본다.

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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