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R&D 핵심은 고객과의 ‘소통’
교촌 R&D 핵심은 고객과의 ‘소통’
  • 김성은
  • 승인 2012.10.09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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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F&B(주) 개발본부 개발기획팀·개발팀
(왼쪽부터)개발기획팀 이민용 대리, 개발팀 박재상 주임, 개발기획팀 최윤이 팀장, 개발기획팀 이영신 대리, 개발팀 김은정 사원, 개발기획팀 전소연 사원, 개발팀 이상옥 대리, 개발기획팀 김병준 대리, 개발팀 최계호 과장. 권순철 실장, 개발팀 남금희 과장, 방문성 대리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터뷰에 참석하지 못했다. 사진= 이종호 기자 ezho@



치킨업계가 포화시장이라고 하지만 국내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미국 대비 3배 이상 낮은편으로 소비량 증가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장밋빛이다. 신메뉴에 대한 고객들의 호기심과 기대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간장치킨’이라는 메가 히트 메뉴를 갖고 있는 교촌치킨이 여전히 R&D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제1회 교촌 닭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하며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교촌F&B(주) ‘교촌치킨 R&D개발본부팀’을 만나봤다.

●최고상금 걸린 닭요리 축제 개최

개발본부팀이 주축이 돼 준비한 닭요리 경연대회는 사실 오래전부터 계획해왔던 것이다. 그동안 업계에 간단한 콘테스트나 레시피 응모 등의 홍보성 프로모션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 경연대회는 현장에서 직접 조리를 한다는 점, 또 최고 2천만원의 높은 상금이 걸렸다는 점 등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1회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약 400여 팀의 1차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으며, 30개 팀으로 추려진 본선에는 고등학생부터 평범한 일반 직장인까지 닭요리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가했다.

이번 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작인 ‘레드와인에 36시간 숙성시킨 씨리얼 치킨’을 비롯해 수상작들은 R&D팀과의 최종 레시피 협의 단계를 거쳐 신메뉴로 출시할 계획이다.

개발기획팀의 최윤이 팀장은 “경연대회 형태의 닭요리 축제는 회사에서 오랫동안 구상해왔던 프로모션 중 하나였다”며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메뉴개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뿐만 아니라 그동안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고객에게 돌려주겠다는 권원강 회장의 기업철학을 구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맨파워 통한 유기적인 분업과 협력이 경쟁력

교촌의 R&D본부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인 업계 기준에 비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특히 기획의 ‘R팀(Research)’과 개발의 ‘D(Development)’팀이 전문적으로 철저하게 구분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R&D팀은 개발본부 전체를 책임지는 권순철 실장의 지휘아래 개발기획팀의 최윤이 팀장 중심 총 5명, 개발팀은 이철근 팀장 포함 7명이 각각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개발본부 인력은 기본적인 조리외식 전공은 물론 푸드코디네이터, 디자인 패키지 전문가 등 R&D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기획팀은 이번 요리 경연대회 등의 기획은 물론 메뉴 개발을 위한 시장조사 및 아이디어 창출과 평가, 시식단 운영 등의 상업성 평가, 포장 용기 등의 패키지 개발 등 좋은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기획과 메뉴개발을 위한 지원까지 폭넓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 오랫동안 실력을 갈고 닦은 실력파들로 구성된 개발팀은 개발기획팀의 지원을 받아 획기적이면서 맛과 상품성까지 갖춘 메뉴를 직접 개발하는 핵심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이렇게 철저히 분업화·전문화된 업무 수행을 통해 각 팀의 전문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개발 기획팀과 개발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교촌치킨의 새로운 히트메뉴가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회사의 끊임없는 지원은 교촌 R&D팀이 최대치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팀별 혹은 개인별로 적극적인 국내외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외식업계에 국한된 것이 아닌 식품과 기타 소비재까지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주기적인 서비스 벤치마킹 투어 등 해외 시장조사 기회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회사의 지원 아래 개발본부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각각의 위치에서 시장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메뉴 개발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교촌F&B R&D팀 핵심 경쟁력!

■ 적극적인 시장조사와 끊임없는 연구
-국내는 물론 주기적인 해외 벤치마킹 투어를 통해 시장 트렌드와 고객니즈를 반영한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

■ 고객지향적인 조직 운영
-‘최고의 상품은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는 모토 아래 ‘교촌 아이디어 공작소’, ‘시식단’ 운영 등 다양한 고객 아이디어를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친환경 천연재료 고집
- 화학적 합성감미료 0%, 교촌전용유 카놀라유, 국내산 원료 사용 등 건강한 천연재료 사용의 자부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 패키지 개발 경쟁력
- 업계 최초로 비닐 포장용기가 아닌 고급 쇼핑백 사용을 선도했으며, 표백하지 않은 천연펄프지 포장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인터뷰] 최윤이 교촌F&B 개발본부 개발기획팀장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치킨메뉴 기획력·개발력 더해 선보일 터”


대규모 경연대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기쁨의 한숨을 돌리고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최윤이 팀장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져 있었다. 수상작들에 대한 상용화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던 것. 인터뷰가 있던 날도 마침 수상자들과 모여 레시피를 분석하고 있었다. 고객의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겠다는 최윤이 팀장의 ‘소통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첫 번째 경연대회를 성공리에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아무래도 처음이라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그래도 우려했던 것에 비해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처음의 시행착오를 통해 앞으로 지속될 경연대회의 질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요리경연대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관람객까지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닭요리 축제’의 성격을 가미해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출품작들의 수준이 매우 높았다.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경연대회 개최의 가장 큰 목표가 고객과의 ‘소통’인 만큼, 당연히 고객 니즈가 반영된 출품작들의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경연도 경연이지만 이번 출품작들은 교촌에서 접하고 싶은 고객들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의 의견을 공모하는 ‘교촌 아이디어 공작소’가 더욱 적극적으로 확장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원가, 가맹점에서 실현 가능한 조리법 등 다양한 부분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최종 레시피에 대한 협의 단계를 거친 후 맛, 상품성,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출시 할 계획이다. 고객이 직접 만든 신 메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무척 기대된다.

▲팀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객이 사주지 않는 상품은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고객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는 것이 R&D팀의 가장 큰 목표이자 과제다.

R&D 일을 하다보면 주객이 전도 될 때가 있다. 새로운 것을 내놓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개발’ 자체에만 집중하고 결국 고객이 원하는 것을 놓치는 것이다. 그저 개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소리를 듣고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에서 발상의 전환을 이뤄내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새로운 치킨메뉴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고객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수용하고 전문가의 기획력과 개발력을 더한다면, 간장치킨을 능가하는 메뉴가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에게 늘 새로움과 호기심을 주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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