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의 헌신, 가맹점주와의 상생이 10주년 있게 해”
“임직원의 헌신, 가맹점주와의 상생이 10주년 있게 해”
  • 연봉은
  • 승인 2013.06.17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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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주 리치푸드(주) 대표
이자카야 ‘히토기라쿠’ 론칭…코스닥 상장 계획도
2003년 12월 피쉬앤그릴 1호점을 오픈한 리치푸드(주)(대표 여영주)는 2006년 8월에 200호점, 4년만인 2007년 6월엔 400호점을 오픈하는 등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짚동가리쌩주, 치킨 브랜드인 치르치르, 최근엔 이자카야 브랜드인 히토기라쿠까지 리치푸드의 질주엔 장애물이 없어 보인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주점 프랜차이즈의 각축전 속에서 10년을 넘기는 장수 브랜드를 찾기 어려운 요즘, 여영주 대표로부터 10주년을 있게 한 원동력과 향후 경영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 피쉬앤그릴이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리치푸드가 걸어온 길을 정리한다면?
- 어느새 10년이 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세월이 지난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많은 애환도 있었고, 경제 상황이 어려운 때도 있었지만 리치푸드가 지금까지 올 수 있던 것은 준법과 성실로 경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직과 신뢰로 준법경영을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가맹점과 큰 분규 없이 올 수 있었습니다. 서로 희생하고 상생한다는 노력이 큰 힘이 됐습니다.

▲ 피쉬앤그릴을 론칭한지 4년만에 400호점을 돌파하는 등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은 어디에 있었나요?
- 피쉬앤그릴 론칭 전 대형 호프 레스토랑 등을 경영하다 실패하면서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당시 나와 끝까지 함께 곁을 지켜줬던 직원들과 의기투합해 더 철저한 준비를 거쳐 피쉬앤그릴을 론칭했습니다.

2000년 초반의 창업 시장과 소비자들의 니즈 그리고 사회 현상을 반영해 메뉴, 인테리어 등 브랜드 콘셉트를 내세운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피쉬앤그릴은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공존하는 포장마차를 모티브로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편안하고 깔끔한 매장과 퓨전화된 색다른 메뉴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어필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특별한 창업 광고나 브랜드 홍보 없이 입소문과 소개로 매장이 하나 둘씩 증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좀 더 체계화되고 전문적인 창업 시스템의 도입 필요성을 느끼게 됐고, 본사와 가맹점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하나씩 찾아 경영에 접목하고 실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달에 10개 이상 가맹점을 오픈했고, 브랜드 론칭 후 4년이 안된 시점에서 400호점의 가맹점 오픈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주점을 비롯한 외식업 트렌드와 고객 니즈는 수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리치푸드가 꾸준히 10년을 이어온 비결이 있다면?
- 리치푸드(주)의 역사는 피쉬앤그릴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2년 리치푸드(주)를 설립하고, 이듬해 2003년 피쉬앤그릴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피쉬앤그릴 가맹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내부적으로 본사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보완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과 매출 증대 그리고 본사와의 지속적인 상생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평택과 대구 물류센터 그리고 광주 지역까지 물류센터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면서 가맹점에 안정적인 식자재 지원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또 연 2회 이상 신메뉴 출시를 통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고객 니즈에 맞춰 새롭고 다양한 퓨전 요리를 출시했습니다.

이런 경험과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이 제 2브랜드인 ‘짚동가리쌩주’, 치킨카페 ‘치르치르’, 그리고 지난 2012년에 론칭한 캐주얼 이자카야 ‘히토기라쿠’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가면서 고객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지난해 시작한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소규모 소자본 창업 프로그램의 성과는?
- 지난 2012년 론칭한 캐주얼 이자카야 ‘히토기라쿠’를 중심으로 소규모, 소자본 창업 시장을 겨냥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히토기라쿠 가맹사업을 시작하기 전 강동구 길동, 강서구 화곡동, 마포구 서교동(홍대)에 3개의 직영점을 오픈했습니다.

입지별, 지역별로 서로 다른 고객층을 대상으로 히토기라쿠 직영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도출된 문제점을 개선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거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은퇴자나 청년 창업자를 위한 소규모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이달 오픈 예정인 별내점까지 총 13개 매장(가맹점은 10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맹점 숫자만 본다면 성공적이라고 볼 수 없겠지만,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인 만큼 내실을 충실히 다지고 매장 운영의 안정성에 좀 더 주력하고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리치푸드의 성공 배경에는 R&D 센터도 한몫했다고 여겨지는데요. R&D 센터가 리치푸드(주)에 가져다 준 변화와 성과는 무엇인가요?
- 지난 2008년 12월 평택 물류센터 내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인 리치푸드(주)가 메뉴 개발을 위한 R&D연구소를 설립한다는 건 큰 도전이었습니다.

그러나 피쉬앤그릴이 2007년 이후 전국으로 가맹점이 확대되고 시장에는 새로운 경쟁 업체가 속속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의 입맛은 나날이 까다로워지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데 머뭇거릴 수가 없었습니다. 현재 리치푸드(주)의 최고 경쟁력은 메뉴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도 연 2회 신메뉴를 출시해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평택센터 내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메뉴의 동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2주 이상 전국 가맹점주들이 신메뉴 교육에 참여하는 대대적인 행사가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연 2회 치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성장 과정이 다른 경쟁 브랜드보다 우위에 설 수 있게 한 특화 무기로 고객에게도 어필돼 좋은 평가를 받지 않나 생각합니다.

▲ 경기 불황과 각종 비용 상승, 경쟁 심화 등 외식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맹점 사업이나 외식 자영업을 꿈꾸거나 희망하는 이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씀은?
- 항상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경영자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우선 경영의 기초를 다룬 서적 한 권이라도 보고 창업했으면 합니다.

규모가 작은 가맹점이라고 해도 어엿한 경영자인데 허술하게 생각하고 창업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금과 인력, 기술과 정보를 관리해야 경영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창업하는 분들은 영업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인력, 자금, 메뉴 등 전체적으로 관리가 안 되다 보니 실패하는 확률이 높은 것입니다.

또 하나 ‘숫자경영’을 해야 합니다. 경영의 모든 것은 숫자로 시작해 숫자로 끝납니다.

숫자경영이라고 한다면 매출계획, 영업이익, 또는 분기별이나 매월 지출, 비상자금 확보 등 이런 것들을 생각해서 운영해야 하는데 하루 벌어 하루 지출한다는 생각으로 경영하면 미래 예측이나 대비를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자금 문제로 귀결되는데 대기업들이 유동성이나 현금 확보에 주력하는 것도 숫자경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습과 숫자경영을 잘한다면 실패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리치푸드의 해외 진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해외 진출에 대한 계획과 목표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 중국 옌타이에 진출했지만 본격적인 해외 진출은 현재 준비 중입니다. 해외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에 대한 문의와 가맹 사업에 대한 문의는 지속적으로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치킨 전문 브랜드 치르치르는 꾸준하게 괌, 태국, 베트남 등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진출은 무엇 보다 더 신중하고 더 철저한 현지 정보 파악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목표와 플랜이 준비된 상태에서 해외 진출을 공략하더라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10주년을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보는 리치푸드의 앞으로 목표와 비전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 우선 2015년까지의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행복한 미래를 창조할 수 있도록 현장중심 경영, 매출과 이익달성, 미래 성장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전사적인 전략 실행을 할 예정입니다.

또 5개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연 매출액 500억원 달성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한발 더 뛴다는 각오로 노력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꿈입니다. 이를 위해선 기업이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직원, 가맹점 소유가 돼야 상생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3년안에 코스닥에 상장해 직원, 가맹점주 등 회사를 성장시킨 이들에게 스톡옵션, 배당금과 같은 혜택을 줘서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브랜드로 만들 것입니다.

▲ 코스닥 상장 계획은 쉽지 않은 일일텐데?
- 지난 5년 동안의 경영 성과를 종합해보니 재무구조가 탄탄했습니다. 상장되면 가맹점주들이 주주가 되겠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주식 배당 등 서로 윈윈하며 이제는 개인의 회사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주변에서는 골치 아프게 코스닥에 상장하느냐고도 하지만 직원과 가맹점주 등 회사를 성장시켜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경영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앞으로 생산과 제조 시설을 갖춰 가맹점 공급은 물론, 일반 유통까지 진출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회사의 장기비전입니다.

박장희 기자 jang@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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