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커피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게 꿈”
소비자 니즈 철저히 부합시켜 성공가도
최근 커피마니아들 사이에서 1kg커피가 화제다.소비자 니즈 철저히 부합시켜 성공가도
‘1kg커피’는 중간 유통단계를 과감하게 생략해 원가를 낮추고, 주문제조방식으로 당일 주문량만큼만 원두를 로스팅해 신선도를 유지하며, 비교적 소형인 로스터기를 사용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여러 커피원두를 제조해내는 곳이다.
회사가 설립된 지 3년이 채 안됐지만 1kg커피는 B2B뿐만 아니라 B2C시장에서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kg커피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중심에는 이상호 (주)카페예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사회 초년생 때 증권가에 몸담았다가 반도체 장비 회사, 철골구조물 제조 공장 등을 두루 거치는 등 (주)카페예를 설립하기 이전에는 커피와 거의 무관한 삶을 살아왔다.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그간의 제조업 경험을 살려 어떤 아이템에 도전해볼까 생각해보다가 커피가 떠올랐습니다. 커피시장은 어떠한 곳보다 불황에 영향을 덜 받는 분야니까요. 이제 커피는 단순한 마실거리 그 이상의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넘쳐나는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하는 커피원두사업에 대한 장밋빛 미래가 보여 자신있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업 계획단계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대표는 커피 관련 전문 서적을 수십여권 독파하고 다양한 커피를 시음해 보는 등 누구보다 커피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업계를 읽다보니 커피전문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커피를 직접 내려먹는 수요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대형 커피프랜차이즈들은 자체 생산 공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요 납품처를 소형 커피전문점으로 타깃팅 해 포장 단위를 1kg으로 정했습니다.”
실제로 1kg 단위로 포장이 이뤄지고 가격 또한 저렴해 많은 인디카페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자체 생산 공장에는 15kg급 로스터기를 여러 대 보유하고 있어 소비자는 각 원두별 볶음정도를 2, 3단계로 선택할 수 있고, 또 주문과 동시에 로스터링 하는 방식으로 신선도가 매우 높다. 인디카페나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원두의 볶음 정도를 선택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1kg커피의 성공은 어쩌면 예견된 일이였는지도 모른다.
이상호 대표는 아직 시작단계지만 무리한 꿈을 꾸지 않는다. 물론 사업이니 수익이 나야하겠지만 나 혼자 잘살자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오늘날까지 1kg커피가 성장하게 된 것도 직원들과 협력업체의 도움 덕분이죠.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각자의 능력을 잘 조합하면 최대의 시너지를 만들어 내죠. 내가 사업을 시작함으로써 고용창출효과를 이끌어 내고, 많은 업체가 활기를 띠며,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커피를 계속 마실 수 있는 게 최고의 콜라보레이션 아닌가요.”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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