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파워] 안석배 (주)산무리푸드라인 대표
[리더스파워] 안석배 (주)산무리푸드라인 대표
  • 김상우
  • 승인 2013.09.14 0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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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No’할 때 ‘Yes’하는 자신감
25년 전통 ‘군산오징어’ 올해 본격적인 가맹사업 나서
게임에서 베팅 금액이 크면 클수록 배당 금액은 높아지나 이에 비례하는 리스크도 덩달아 높아지기 마련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원칙이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업경영에도 일정부분 통용된다는 사실이다. 즉 어떤 기업들은 베팅 금액을 올리는 모험을 하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실패할 확률을 감안해 소위 ‘안전빵’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20여 년간 지역 맛집으로 자리매김하며 수많은 단골을 양산했던 오징어요리전문점 ‘군산오징어’의 안석배 대표도 지금으로부터 약 6년 전 베팅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서있었다.
안 대표는 당시 송파구 일대에 재개발 바람이 불면서 가게를 매매하라는 제안이 많았다고 회고한다. 그러나 창업주인 어머니를 비롯해 함께 일하던 모든 사람들이 현재 장사가 잘되고 있는 ‘터(基)’를 바꾸면 성공할 수 없다며 가게 매매·이전을 극심하게 반대했다.
안 대표도 처음에는 베팅보다 안전을 추구하자는 생각이었으나 한쪽으론 지금 시점에 과감한 베팅을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배가 성장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란 승부사적 직감이 작용했다. 군산오징어의 성황 비결이 터가 아니라 맛과 서비스에 있어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외식업소 운영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만 갖춘다면 고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다.

결과는 ‘대박’. 매장 재 오픈과 함께 놀라운 모객 성과를 거두며 3개월 만에 매출이 이전보다 2배로 상승했다. 이후 법인회사인 (주)산무리푸드라인을 설립한 이후 6년 전과 비교해 기업 규모는 5배나 성장한 파죽지세의 흐름을 탔다.
“매장의 이전 결정이 사업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면에서 이전과 동일했다면 이만큼 성공하지 못했겠죠. 군산오징어 인기요소인 맛과 서비스는 유지하되 인테리어 등은 깔끔하고 세련되게 바꿔 전통에 트렌드를 입혔습니다. 덕분에 기존 단골 고객들은 물론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층까지 새로 유입되면서 꾸준한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간 25년의 시간 동안 직영점 운영을 고집해온 군산오징어는 올해를 가맹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가맹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안 대표는 가맹사업 시작이 늦었던 이유에 대해 “과거에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한다. 본사의 수익에만 급급해 가맹점은 나 몰라라 하는 일부 기업들의 처사가 가맹사업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식재료 수급 및 관리의 문제로 가맹점은 본점의 맛을 내기 힘들다는 것도 또다른 이유였다.
그러나 안 대표는 최근 본사 내 오징어 가공 및 식품 생산라인 설비 후 메뉴의 맛과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가맹사업 및 HMR 식품 사업에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정직하고 맛있는 먹을거리의 확산을 목표로 식품외식산업의 올바른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당찬 포부다.
“정직·믿음·신뢰를 산무리푸드라인의 기본 철학으로 삼는 만큼 단순히 매장수 확대에 초점을 맞추진 않을 겁니다. 폐점율 ‘제로’를 목표로 가맹점 하나도 직영점을 내듯 신중하게 오픈해 내실 있는 가맹사업의 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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