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파워] 산티아고 페랄타 파카리 대표이사
[리더스 파워] 산티아고 페랄타 파카리 대표이사
  • 김상우
  • 승인 2014.01.27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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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초콜릿 브랜드로 알리겠다”
초콜릿계 역사 새로 써나가는 ‘파카리’
에콰도르의 초콜릿 기업 파카리의 설립자, 산티아고 페랄타(Santiago Peralta)는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지난 2008년 초콜릿 브랜드를 론칭한 늦깎이다.

페랄타 대표는 에콰도르가 세계 최대 카카오 생산국이지만 정작 명성에 맞는 초콜릿 브랜드는 없어, 초콜릿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날을 꿈꾸며 브랜드를 만들었다.

페랄타 대표는 “4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일반 초콜릿 대비 20배의 항산화 효과를 내는 바이오 다이나믹 농법으로 수확한 카카오로 초콜릿을 만들어 뛰어난 맛과 향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면서 “파카리가 설립되고 난 후 에콰도르에서만 다크초콜릿의 소비량이 3배나 늘었다”고 전했다.

파카리의 초콜릿 사업은 와인 업계의 ‘파리의 심판’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1976년, 프랑스 와인 대가들이 모여 프랑스 보르도산과 미 캘리포니아산 와인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했다. 모두 보르도산의 압승을 당연시했으나 캘리포니아산이 콧대 높은 보르도산을 꺾었다.

이 사건이 지금껏 회자되는 파리의 심판이다. 2013년 파리의 심판에 버금가는 대사건이 초콜릿 업계에 일어났다. 파인 초콜릿 산업협회가 최고 초콜릿 제조업체를 선정하는 날 파카리가 유럽산 유명 브랜드들을 제치고 영예의 주인공이 된 것. 이 사건으로 파카리 초콜릿은 일약 세계적 스타 초콜릿 반열에 올라섰다.

이름도 없던 에콰도르의 초콜릿 브랜드 ‘파카리’는 LA 초콜릿 살롱 ‘최고의 다크 초콜릿’ 등 7개 부문 수상, 아메리카 국제 초콜릿 어워드 ‘최고의 초콜릿 제조업체’ 등 12개 부문 수상, 국제 초콜릿 어워드 10개 부문 수상, 국제 초콜릿 어워드 월드 파이널 최고상 등 내로라하는 초콜릿 업계 어워드를 평정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일반적인 초콜릿으로는 세계무대에서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안 페랄타 대표가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 의식, 유기농 인증 농장과의 직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투명한 사업 모델을 만들어낸 덕분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파카리의 초콜릿 제품은 전세계 27개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에콰도르 수출연맹으로부터 2년 연속 최우수 에콰도르 중소 수출업체로 선정되는 승승장구 하고 있다.

바이오 다이나믹 농법으로 지은 카카오를 이용하는 세계 유일의 초콜릿 업체인 파카리는 에콰도르의 카카오와 초콜릿 제품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을 위해 카카오 농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농부들을 우선시하는 상호작용 모델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기업 철학으로 지니고 있다.

이런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농가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유기농 학교 설립, 소규모 카카오 재배 농가 발굴, 농부의 원활한 작업 환경을 위한 도움 제공 등의 활동이 눈에 띈다.

또한 골든 베리, 야생 모르티노스 등 안데스의 과일과 칠레 파타고니아 지역 원주민의 향신료, 오래된 염전에서 생산되는 분홍색 소금 등 주변 국가들의 전통 향신료를 초콜릿 바의 재료로 사용하면서 해당 농가의 수익 증진을 돕고 있다.

페랄라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도 제대로 초콜릿을 즐길 수 있는 방법 등을 전파하며 파카리 고유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해줄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 프리미엄 초콜릿 문화를 전하고 싶다”며 “세상에서 가장 민주적인 초콜릿이라고 자부하는 파카리 초콜릿을 통해 나의 삶을 가장 가치있게 쓰고 싶다”고 말했다.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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