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락] 최저 비용으로 최대 효과 노린 ‘로스터리 카페’ -빈스토리
[미락] 최저 비용으로 최대 효과 노린 ‘로스터리 카페’ -빈스토리
  • 김상우
  • 승인 2014.02.24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개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공동브랜드 탄생
타 프랜차이즈 창업 대비 약 30% 가량 저렴
커피전문점 시장은 대표적인 레드오션 업종이다. 시장규모는 이미 3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관련 업체가 난립, 과포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 창업 후 1년을 넘기기 어렵다는 말도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하지만 빈스토리는 2009년 론칭 이후 45개의 매장을 오픈했고,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폐점 없이 꾸준히 내실을 다져오고 있다.

국내 최대의 로스터리 카페 빈스토리의 성공전략을 들여다 본다.

● 매장 오픈 이후에는 자율 경영
공동브랜드인 빈스토리는 커피전문가부터 디자인, 기획, 홍보, 물류전문가 등 5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략적으로 제휴를 맺고 탄생시킨 브랜드다.

빈스토리 매장 하나를 오픈하기 위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 위치에서 일을 하다가 일시적으로 모여서 협업을 한다. 이후 매장을 오픈하고 다시 각자의 자리로 다시 돌아가는 식으로 업무가 진행된다. 말 그대로 ‘헤쳐모여’ 조직이다.

이렇듯 공동브랜드 빈스토리는 일반 프랜차이즈와는 많은 차이를 두고 있다.

매장 오픈 이후에는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을 정도의 관리만이 이뤄진다. 커피의 품질을 좌우할 수 있는 원두 발주 외에는 매장 경영주가 자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다.

일반적인 프랜차이즈가 보통 매장 준비 단계부터 시작해 오픈 이후까지 모든 일련의 과정을 일괄적으로 본사에서 맡아 실행하는 시스템인 것과 차별화 된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빈스토리를 창업할 예비 창업자는 능동적으로 나서야하는 부분이 많다.

● 평균 7개월이면 손익분기점 달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스토리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가격경쟁력이다.

빈스토리는 여타 프랜차이즈 창업에 비해 약 30% 가량 저렴한 편이다.

커피전문점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2억원은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빈스토리의 창업비용은 점포 임대비용을 제외한 33㎡(약 10평) 기준 8천만~1억원대다. 일반 프랜차이즈는 좋은 목에 들어가기 위해서 높은 권리금이 있는 점포를 권하지만 빈스토리는 새로운 상권을 개발해 권리금 부담을 덜어내고, 투자금을 낮추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본사에 가맹료를 제공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인테리어 시공, 기기·기물 등도 창업자 본인이 업체를 선택해 시공하고, 매입할 수 있어 투자비를 더욱 절감할 수 있다.

빈스토리는 가장 적은 금액으로 가장 많은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철저히 전수 받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탄하게 운영되는 빈스토리 매장들은 평균적으로 7개월 안에 손익분기점을 넘는다.

이러한 전략으로 빈스토리는 론칭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폐점율 제로를 기록했고, 국내 최대 로스터리 카페 브랜드로 거듭났다.

● 지역밀착형 카페 ‘빈스토리’
빈스토리는 다양한 수식어를 갖고 있다. 공동브랜드, 45개의 매장으로 국내 최다 로스터리 카페 브랜드 그리고 지역밀착형 카페다.

빈스토리는 말 그대로 지역밀착형 카페를 지향한다. 하나의 카페가 막연히 목 좋은 곳에 들어가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창업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잡은 고기를 주지 말고,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 주자’는 빈스토리의 슬로건처럼 예비 창업자에게 철저히 상권교육을 시킨 후 직접 자신이 장사를 잘 할 수 있을만한 장소를 고르게 한다. 이후 본사의 상권전문가와 함께 입지를 선정한다. 오픈 준비과정을 창업자 스스로도 분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시야를 넓혀주자는 목적에서다.

그 후 다시 지역에 맞는 메뉴 등을 재편성해 콘셉트를 맞춰 오픈하는 식이다.

각 지역 고객의 니즈에 맞춰 아침메뉴를 추가한다든가, 런치 메뉴를 도입하는 식으로 지역밀착형 전략을 구사해 매출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 사우디·아랍…6개국 개설 예정
빈스토리는 뛰어난 커피 맛과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무기로 지난 2012년 7월 ‘이스마일 알카자 앤 선즈 그룹’과 사업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빈스토리와 계약을 맺은 파트너사 이스마일 알카자 앤 선즈 그룹은 국내의 시스템과 달리 브랜드를 프랜차이즈화 시키고, 가맹점을 모집해 중동에서 직영 및 가맹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2013년 5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델마몰에 ‘중동 1호점’을 오픈했다. 향후 중동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걸프협력회의 6개국에 3년 동안 단계적으로 50개의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오는 5월에는 두바이 금융 중심가에 2, 3호점을 개설을 앞두고 있다.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인터뷰

“국내 100개 매장 오픈해 내실 있게 운영 하겠다”

이창렬빈스토리 대표이사


▲공동브랜드 빈스토리를 어떻게 생각해내게 됐는가?
-빈스토리는 편의점에 미니케익을 납품하는 사회적기업 ‘몽뜨’라는 업체에서 파생된 브랜드다. 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몽뜨는 35명에 대한 인건비를 지원받게 됐고, 이를 어떻게 사업적 수단으로 효율적인 활용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몽뜨 대표가 다수의 창업 경력이 있었던 나에게 의뢰를 해왔다.

소수의 인건비만 지원되는 상황에서 하나의 별도 회사를 세우기보다는 각각의 전문가가 모여 협업할 수 있는 공동브랜드를 생각하게 됐다.

▲로스터리 장비는 비싸서 구입하기도 부담스럽고 다루기도 까다롭다고 들었는데, 굳이 로스터리 카페를 론칭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갈수록 고급화 돼가고 있다. 커피마니아 층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은 커피전문점의 인테리어나 분위기보다는 커피 본연의 맛에 반해서 한 매장을 방문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로스터리 카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높고, 소수의 인건비로 바리스타 등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로스터리 카페를 론칭하는 것이 답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특히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하면서 부가수익을 낼 수 있게 고객을 상대로 핸드드립커피 교육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부가적인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개개인의 매장이 보다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게 하기 위해서 결정하게 됐다.

▲해외진출을 하는 등 빈스토리의 성장이 무서운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빈스토리는 현재 45개 매장을 오픈했다.
애초에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 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빈스토리로 하여금 보다 나은 삶을 꾸려갈 수 있게 하자는데 목표를 두고 시작했다.

폐업율이 하루하루 늘어가는 커피 창업 시장에서 창업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창업을 시작해 이익을 남기며 장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는 100개 매장 정도만 오픈해 내실 있게 잘 운영해 나가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