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파워] 우먼파워로 단체급식 업그레이드
[리더스 파워] 우먼파워로 단체급식 업그레이드
  • 김상우
  • 승인 2014.03.25 0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0여 개 사업장 수시로 방문 ... 신메뉴ㆍ식자재 발굴이 해답
염병란 한화호텔&리조트 FS지원팀장
단체급식업계에는 유능한 여성인력들이 많다. 이들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메뉴 개발을 주도하고 끊임없는 현장 소통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왔다.

그러나 한창 능력을 발휘할 시기에 육아나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은 큰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이는 어느 한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체의 공통 고민이기도 하다.

염병란 한화호텔&리조트 FS지원팀장 역시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여성 엘리트 양성을 중시하는 회사의 경영철학 덕분에 염 팀장은 큰 걱정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저도 육아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았어요. 보통 일과 육아 중 한 가지를 선택하라면 일을 포기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화그룹이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일ㆍ가정 양립지원제도’를 통해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회사의 든든한 지원이 저의 역량을 계속 키워줬던 셈이죠.”

올해로 17년의 실무경험을 쌓은 염 팀장은 학교급식과 병원급식, 산업체급식의 영양사에 이어 HMR 사업장의 점장을 맡는 등 팔방미인의 면모를 자랑한다.

현장의 경험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영양사 출신인 까닭에 지금도 300여 개의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하면서 메뉴 개발과 표준화에 애쓰고 있다. 난제에 부딪쳤을 때 가장 좋은 해법도 ‘현장’에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현장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다보면 어려운 숙제가 자연스레 풀립니다. 남들보다 창의적으로 앞서가야 한다는 압박이 늘 있지만 그 안에서 얻는 성취감은 상당합니다. 시장조사와 맛집 탐방 등으로 새로운 메뉴를 내놓았을 때 고객 반응이 좋으면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염 팀장은 FS지원팀 수장을 맡은 지 올해로 2년째다. 최근 중점을 기울이는 부분이 무엇이냐 묻자 ‘건강과 프리미엄’을 모토로 한 신메뉴 개발과 새로운 식재 발굴이라 답한다.

특히 급식부문이 다른 사업부문에 상당한 시너지를 주고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는다. B2C 제품을 출시하기 전 급식 이용 고객에게 평가를 들어보고 제품의 품질력을 가늠하면서 보완점을 찾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주저 없이 불만 고객을 충성 고객으로 돌렸던 일이라 말한다.

“진심을 다한 서비스는 불만 고객을 충성 고객으로 바꾸는 원동력입니다. 고객 클레임이 발생했을 때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과 함께 해결 방법을 모색하다 보면 어느새 고객이 먼저 웃어줍니다. 고정 고객이 다수인 급식과 달리 불특정 고객이 다수인 HMR에선 이러한 부분이 상당한 어려움으로 작용했지만 결국은 진심을 다한 서비스가 해법이라는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더군요.”

앞으로 염 팀장은 단체급식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그만큼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주려 애쓴다면 업계의 발전은 물론이고 우먼파워 향상에 일조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저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마음껏 발휘하게 해준 회사에 보답하는 길은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것이겠죠. 준비된 자세를 가진 후배들이 끊임없이 나와 업계의 인적 기반이 더욱 탄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