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파워] 발효기술의 노하우, 한식세계화의 든든한 버팀목
[리더스 파워] 발효기술의 노하우, 한식세계화의 든든한 버팀목
  • 김상우
  • 승인 2014.05.19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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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주 샘표 영업본부 FS팀 소재지점 차장
신소재 사업 올해 200억원 규모 … 발효 음식이 미래 식문화 주도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성장 동력의 발굴이란 과제를 피해갈 수 없다. 특히 내수 시장의 포화와 경기 침체에 직면한 식품업계는 활로를 찾기 위한 보이지 않는 도전이 부단하게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발효식품기업인 샘표는 2004년부터 신사업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결과 현재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신사업 대부분이 회사의 근간인 발효기술에서 나오고 있어 우리 전통식문화의 광범위한 응용력을 실감케 한다.

지난 2001년 샘표에 입사해 제품의 연구와 기획, 영업까지 두루 맡은 홍성주 샘표 FS팀 소재지점 차장은 샘표의 신소재 사업이 회사의 성장은 물론 한식세계화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 자신한다.

“신소재 사업은 한마디로 발효 기술을 원천으로 한 첨가물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흔하게 쓰이는 MSG나 핵산 등도 맛의 증진을 이끌어내나 식재 고유의 맛을 극대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죠. 발효 물질은 이를 극복하게 해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줍니다. 또 한식세계화를 위해 비빔밥이나 김치찌개 등의 메뉴를 해외에 소개하고 있으나 정작 음식 맛을 결정하는 우리만의 고유한 식재가 전무한 형편입니다. 신소재 사업은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의 맛을 내고 전달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옵니다.”

샘표의 신소재 사업은 많은 이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식품 대기업들은 샘표의 기능성 원료를 자사 제품에 응용하고 있으며, 외식 경로에서도 사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특히 식품 소재에만 머무르지 않고 주방 용품에도 쓰이는 등 활용 대상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10년 한국3M에서 출시한 콜라겐고무장갑과 물걸레 청소포에는 샘표에서 개발한 콜라겐이 첨가돼있다. 제품은 피부자극에 예민한 사람들을 보호해주는 기능을 하며 샘표는 생선꼬리비늘의 콜라겐을 발효기술로 추출해 냈다. 신소재 사업은 올해에만 200억원의 매출 규모가 기대된다.

그러나 홍 차장은 지금의 결과가 단지 첫 걸음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더 많은 개발과 성과가 있어야만 신사업의 지속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소재 사업이 회사의 이익으로 직결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샘표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사용자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느냐가 사업의 지속성을 결정지을 겁니다. 고객사가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수입 원료 의존도를 대폭 줄여나간다면 우리의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봐야죠. 한편으론 대기업 고객사들도 가격경쟁력과 제품 라인의 강화 측면에서 자사 원료로 대체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해내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올해 입사 14년 차인 홍 차장에게 그동안 즐거웠던 기억이 무어냐 묻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일했던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 답한다. 앞으로 샘표에서 정년퇴직할 때까지 식지 않는 열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는 말은 샘표의 미래를 대변하고 남는다.

“발효 음식은 분명 미래의 식문화를 주도할 겁니다. 이는 곧 우리 식문화가 세계의 식문화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죠. 샘표의 성장과 함께 우리 입맛을 세계의 맛으로 알리는데 기여한다면 그보다 값진 일은 없을 겁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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