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국민 음료회사에서 글로벌 종합음료회사로
롯데칠성음료, 국민 음료회사에서 글로벌 종합음료회사로
  • 김상우
  • 승인 2014.06.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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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맥주사업 진출 원년, 첫 번째 야심작 ‘클라우드’ 출시하자마자 큰 인기
올해 창립 64주년을 맞는 롯데칠성음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료업체다. 대표제품인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레쓰비’, ‘델몬트’, ‘2% 부족할 때’ 등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마셔본 제품이다. 최근에는 에너지음료 돌풍을 이끈 ‘핫식스’와 건강음료 ‘닥터&닥터’, 생수 ‘아이시스’의 리뉴얼 등 음료 트렌드를 적시에 포착하면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특히 올해를 맥주사업 진출의 원년으로 시장의 돌풍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야심작인 ‘클라우드’는 국내 맥주 중 유일하게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적용해 출시하자마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제품과 폭넓은 물류망, 품질혁신, 해외 소싱 등의 선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벗어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롯데칠성음료의 비전을 집중 조명한다.

국민음료 칠성사이다, 자기 변신의 대표작

국민음료인 ‘칠성사이다’는 롯데칠성음료의 정체성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제품이다. 지난 1950년에 탄생한 칠성사이다는 우리나라의 대표 장수 제품으로 현재 국내시장에서 80% 이상의 꾸준한 점유율을 자랑한다. 많은 식음료 기업들이 연구 대상으로 삼을 만큼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가 한 번도 꺾이지 않은 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의 장수 비결로 깨끗한 물을 원천으로 한 레몬과 라임의 탁월한 향미, 카페인과 인공색소의 무첨가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의 충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또한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성공에 안주하지 않았던 도전정신도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례로 1970년대 후반 겨울철 비수기를 돌파하기 위해 “겨울에 마시는 칠성사이다, 역시 좋습니다”라는 광고와 1981년 국내 첫 컬러TV가 방영되기 시작했을 때 “모든 것이 컬러화되고 있지만 음료는 역시 칠성사이다가 좋습니다”는 광고를 방영하는 등 환경 변화에 민첩히 대응했다. 국내시장에서코카콜라의 영향력이 점차 강화되자 “콜라를 마실 것인가, 사이다를 마실 것인가”라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위기에 맞섰다.

더불어 칠성사이다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도 꾸준히 전개했다. 2007년부터 3년간 환경부와 함께 ‘어린이 물사랑 교육사업’을 진행했고, 환경부의 ‘생태관광 바우처프로그램’과 ‘국립공원 자연보호활동’ 등을 후원했다.

2012년에는 250㎖ 캔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250㎖ 캔은 연간 1억3천만 개 이상이 팔리는 제품으로 1개당 104g의 이산화탄소만을 배출하게 해 최소탄소배출량 기준을 충족시켰다.

성기승 롯데칠성음료 홍보팀 팀장은 “장수 브랜드는 종합적인 안목과 브랜드를 지켜낼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며 “더욱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한 자기 변신이 끊임없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제품 개발, 없던 시장을 만들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와 같은 장수 제품 외에도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해외 제품과의 치열한 경쟁을 이기고 에너지음료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핫식스’와 프리미엄급 원두캔커피 시장을 개척한‘칸타타’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 칸타타는 출시 6년 만에 연매출 1천억원을 올리는 국내 대표 커피브랜드로 성장했다. 칸타타의 연평균 성장률은 40%로 현재 프리미엄급 원두캔커피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인 50%를 차지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칸타타의 인기 비결로 커피전문점 절반 수준의 가격에 아라비카 고급 원두로 만든 커피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우선으로 꼽았다. 특히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원두 선정과 배전(Roasting), 분쇄(Grinding), 추출(Extraction) 과정에서 기존 커피음료와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제품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내용물 보호가 뛰어나고 휴대가 편리하며,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275㎖ NB캔을 업계 최초로 사용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칸타타 NB캔과 일반 캔 제품은 온장고 보관이 가능해 겨울철에도 여름철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 건강음료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신제품 ‘닥터&닥터’와 물에 가까우면서도 물보다 시원한 청량감을 주는 프리미엄 탄산수 ‘트레비’도 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성 팀장은 “기술력을 토대로 고객의 니즈를 분석한 다양한 시도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며 “앞으로도 기존 제품의 리뉴얼과 새로운 제품 개발을 꾸준히이뤄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오대양 육대주로 뻗는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음료업계에서 가장 먼저 해외 수출에 나설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966년 칠성사이다를 베트남에 수출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해 현재 중국, 동남아, 러시아, 미주 등 약 40여 개 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시장은 엄청난 성장률을 보이며 해외 시장의 중심 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1990년부터 시작한 러시아 수출은 2000년 이후 연평균 44%의 성장률로 매년 수출 실적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1등 공신인 ‘밀키스’는 지난해 1400만 달러(약 150억원),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7670만 달러의 누적 수출액을 달성했다.

세계 최대 음료시장 중에 하나인 중국시장에서도 메이저 음료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쉼 없이 달려가고 있다. 지난 2005년 베이징, 허난성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등 중국내 유통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또한 지난 2010년에는 필리핀 음료시장 2위 기업인 필리핀 펩시(PCPPI)의 주식인수를 완료했다. 동남아 시장은 성장률이 매우 높아 필리핀을 거점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밖에 올해 1월에는 미국 펩시코와 손잡고 미얀마 시장에 진출했다. 미얀마 현지 음료 회사인 미얀마 골든 스타(MSG) 베버리지와의 합작법인인 ‘롯데-MSG 베버러지’를 출범시킨 것이다. 앞으로 펩시코와 함께 펩시콜라, 세븐업, 미란다 등의 제품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선제 조건들을 일찌감치 갖춰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WTO 가입으로 국제적 품질경쟁력 확보가 관심사가 되자 국내 음료업계 최초로 ISO9001인증을 획득했고, 환경문제가 대두되자 자체 기술력만으로 업계 최초 ISO14001인증을 받았다.

이어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HACCP)을 2002년 구축했고, 이때 만들어진 기준은 우리나라 HACCP의 정식규준이 되기까지 했다. 2007년에는 ISO22000을 획득해 국제기준의 안전경영시스템을 완벽히 갖췄다.

맥주산업 진출, 산업 발전 이끌겠다

롯데칠성음료의 주류부문도 회사의 핵심 사업영역이다. 주류 제품 중 소주는 최대 수출품목이며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년 연속 수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일본에만 연간 약 1억 병을 수출하고 있으며, ‘처음처럼’은 한국 소주 최초로 영국에 진출했다. 일본에 수출하는 소주 제품 중 편의성을 추구하는 여성과 20대의 젊은층을 타깃으로 ‘훈와리경월’이라는 향미제품을 개발해 일본주류시장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기도 했다.

최근에는 맥주사업에 뛰어들어 국내 주류업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1년 롯데주류와 합병한 이후 합병 시너지의 본격적인 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맥주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양강 구도로 자리 잡고 있는 국내 시장에 다양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시장 진출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부터 출시한 클라우드(Kloud)는 현재 판매 중인 국내 라거 맥주로는 유일하게 오리지널 그래비티공법을 적용한 프리미엄 맥주다. 이 공법은 발효한 맥주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발효 원액 그대로 제품을 담아내는 제조방법이다.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유럽에서 풍부한 맛과 거품을 내기 위해 대다수 이 공법을 사용한다.

또한 맥주 제조방식의 표준이라 할 ‘맥주순수령’에 따라 100% 맥아(Malt)만을 사용하는 ‘All Malt’ 맥주를 구현했다. 파인아로마 등 유럽산 최고급 호프를 제조과정에서 순차적으로 투입하는 ‘멀티 호핑 시스템’을 채택하는 등 유럽 정통 맥주의 대표 공법들을 통해 맥주의 풍미를 다양화했다.

성 팀장은 “앞으로 프리미엄급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하게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클라우드의 출시는 국내 맥주산업의 다양화와 경쟁을 통해 맥주 품질을 한층 끌어올리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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