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파워] 외식업계 경쟁력도 이제 ‘빅데이터’!
[리더스파워] 외식업계 경쟁력도 이제 ‘빅데이터’!
  • 연봉은
  • 승인 2014.07.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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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용 레드테이블 대표
“많은 사람들이 불고기브라더스의 경쟁업체를 고깃집이나 한식당이라고 생각하지만 빅데이터 자료 수집 결과 패밀리레스토랑이나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외식을 할 때 ‘불고기를 먹을까 스테이크를 먹을까’ 고민하지 ‘A고깃집을 갈까 B고깃집을 갈까’ 고민하지는 않잖아요.”

레스토랑 랭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 ‘레드테이블’의 도해용 대표는 빅데이터의 활용사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요즘 업계를 불문하고 활용하는 빅데이터란 대체 무엇일까. 도 대표는 빅데이터란 말 그대로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의 집합체라고 말한다. 각종 인터넷 홈페이지 및 SNS에서 필요한 자료를 검색해 선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 검색엔진에 C브랜드를 입력하면 C브랜드와 함께 언급되는 단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연관 단어는 ‘맛있는’, ‘비싼’ 등의 수식어일 수도 있고 경쟁 브랜드의 이름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C브랜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발전 방향에 이용할 수 있다.

도 대표는 외식에 특화된 빅데이터 검색엔진을 개발해 외식업계와 IT기술의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레드테이블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레스토랑의 랭킹을 매기기 때문에 현존하는 가장 공정한 음식점 평가 사이트로 꼽힌다.

“소비자나 전문가 집단이 업소에 가보고 직접 평가하는 기존 레스토랑 랭킹과 달리 레드테이블은 SNS 등에서 사람들의 솔직한 후기를 수집합니다. 그 후기들은 상업적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평가 조작이 어렵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업소들의 배너 광고도 받지 않습니다. 오로지 순수한 평가를 제공해 외식업계 발전에 이바지 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레드테이블의 수익원을 무엇일까. 해답은 바로 각종 공모전 입상과 외식 관련 기관 및 기업의 연구 용역에 있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얻은 방대한 정보는 레드테이블의 가장 큰 자산이다.

얼마 전에는 한식재단과 코트라 등으로부터 해외 시장조사 업무를 맡았다. 도 대표는 각 나라별 한식당 현황을 조사하다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나라별로 한식당의 유형이 다른데, 이 차이는 우리나라와 해당 국가와의 관계에 있었다. 국가 간의 교류 관계에 따라 한식당의 규모, 주메뉴, 형태가 달랐는데, 이를 직접 발로 뛰지 않고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할 수 있었다.

도 대표는 빅데이터를 통해 외식업계 동향 분석은 물론 업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매장의 경쟁력 있는 메뉴를 찾아내 더욱 특화시키거나 전문화할 수 있다는 것. 이는 영세 업소라도 생존 경쟁력을 높이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레드테이블은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레스토랑 랭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국내 지역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위한 랭킹, 해외에 가는 한국인을 위한 랭킹, 외국인을 위한 외국의 랭킹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폐업률 높은 국내 외식 시장에서 업체들의 실패를 최소화시키고 업계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조력자가 되겠다는 도 대표의 포부가 실현될 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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