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상반기 결산 / 치킨 업계
2014 상반기 결산 / 치킨 업계
  • 김성은
  • 승인 2014.08.11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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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시장 불황 딛고 해외진출 돌파구 개척
‘치맥 한류 열풍’으로 돌파구 마련
[2014년 상반기 치킨 업계 결산]
치킨업계는 세월호 여파, AI, 월드컵 특수 부진 등 이중, 삼중고의 상반기를 보냈다. 주춤한 소비심리로 인해 기대만큼의 상반기를 보내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치맥 한류 열풍’으로 인한 해외시장 선전, 국내 가맹점과의 동반성장 경영 등으로 하반기 돌파구를 마련할 전망이다.

●‘치맥’ 한류열풍으로 반짝 호황

상반기 세월호 사고로 인해 외식 시장 전체 소비심리가 주춤하면서 치킨 업계 역시 매출 정체가 지속됐다. 특히 치킨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족발시장의 성장과 스몰비어 브랜드 난립이라는 경쟁업종의 성장에 따라 시장 위축이 심화된 상반기였다.

쉽지 않은 환경에서 ‘대박’은 의외의 곳에서 터졌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상반기 국내는 물론 중국 등의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치맥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해당 드라마 방영이후 중국 내 BBQ 매출이 50~7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로 인한 치맥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해외에 진출한 치킨 업체들의 매출이 급증했으며, 광고 모델로 한류 스타를 기용하는 등 업계 내 모델 경쟁도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BHC치킨은 드라마의 히로인인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했으며, 교촌치킨 역시 한류 대표배우인 이민호로 모델을 교체했다. 향후 치킨업계는 시장상황에 힘입어 해외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염지제•가격 논란, 월드컵 특수 실종 등 ‘삼중고’

상반기에는 치킨과 관련한 각종 구설수도 적지 않았다. 올 초 한 소비자 불만프로그램에서는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짠맛을 위해 성분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염지제를 투입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방송은 염지제로 인해 치킨에 나트륨 함유량이 매우 많다며 브랜드별 나트륨 함량을 소개하기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가격논란도 상반기 치킨업계 이슈 중 하나다. 최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교촌치킨이 일부 제품의 가격을 1천원씩 인상한 것에 대해 “계육의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렸다”며 “가격 인상의 근거를 더욱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 한국계육협회 자료에 따르면 육계생계(1kg) 도매가격은 6월 기준 평균 1748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20%가량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치킨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생닭 가격이 하락세인데도 치킨 가격을 올리는 것은 상도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는 의견과 “영업방식에 따른 가격인상은 기업 고유의 권한이므로 결국 선택은 고객이 하는 것인데 비난이 과하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치킨업계 최대 이슈로 꼽히는 월드컵 특수가 생각보다 부진했던 것도 상반기 업계를 울상짓게 했다. 경기 시간대가 새벽 및 오전에 진행된데다 월드컵 대표팀의 성적 부진으로 인해 기대만큼의 매출상승을 이뤄내지 못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으로 15% 가량 매출이 늘어났다”며 “이전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는 50~90%까지 신장한 것에 비하면 거의 영향이 없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치킨업계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다양화되고 있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메뉴 개발 및 프로모션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인 치킨 메뉴 등 가볍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상품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치킨업계 한 관계자는 “1인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를 겨냥한 메뉴 출시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아웃도어 활동 열풍으로 야외나 이동시 먹기 편리한 세트 및 메뉴규성, 실용성 있는 패키지 출시 등이 시장 경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bbㆍq’ 글로벌 스탠다드형 매장 선봬
㈜제너시스BBQ / BBQ치킨


올 상반기 ㈜제너시스BBQ는 가맹점과의 상생경영에 앞장섰다. 그 일환으로 지난 3월에는 전국 5천여 명의 가맹점과 가족들을 초청해 약 30억원의 비용을 들여 제주도에서 ‘2014 패밀리 페스티벌’을 개최해 이목을 끌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03년 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 전 세계 57개국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중국, 미국, 브라질, 싱가폴 등 30여 개국에 350개 매장을 보유해 한국 외식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지난 2월, 인도네시아 굿웨이그룹과 MOU를 맺어 인도네시아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7월에는 일본 시부야에 글로벌 스탠다드형 매장인 새로운 콘셉트의 ‘bbㆍq Premium Chicken’을 오픈했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2014년 하반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치킨 한류 열풍 선봉장 될 것
교촌에프앤비㈜ / 교촌치킨


‘교촌치킨’은 올 상반기 가맹점 매출 포함 1017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교촌은 지난 4월 슈퍼주니어에서 한류 배우 이민호로 광고모델을 교체해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전역으로 브랜드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해외사업에 특히 주력했는데 인도네시아 1~3호점, 말레이시아 1호점, 필리핀 1호점, 태국 3호점을 연이어 오픈하며 현지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한편 교촌은 교촌소스, 핫소스, 허니소스 등 소스 3개 품목에 대해 세계 60여 국가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인증하는 세계적 할랄 인증기관, 미국 이슬람 식품영양협의회(IFANCA)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아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번 할랄 인증은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글로벌 할랄 인증을 받은 사례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해외진출 국가 확대 및 매장 확대, 고객 감사 프로모션 확대, 치샐(치킨과 샐러드) 문화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굽네몰, 94번가 성장세 꾸준
㈜지엔푸드 / 굽네치킨


‘굽네치킨’은 전년동기 대비 -2%의 성장률을 기록한 384억원의 본사매출로 상반기를 마감했다. 내실 다지기 위주의 운영방침을 바탕으로 션ㆍ정혜영 부부를 신규 모델로 발탁해 ‘오븐에 구워 기름이 쏙’이라는 굽네치킨의 새로운 슬로건을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굽네치킨 시식차를 운영해 다양한 시식 홍보 활동을 펼치면서 굽네의 건강한 맛을 고객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했다.

한편 닭가슴살 전문 온라인 브랜드 굽네몰은 수비드 닭가슴살, 홍삼 닭가슴살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드FC 서두원ㆍ송가연 선수를 모델로 발탁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엔푸드는 하반기에도 굽네몰에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맥주전문점 ‘94번가’는 올해 가맹점 40개를 목표로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과의 소통 확대한 상반기
㈜혜인식품 / 네네치킨


‘네네치킨’은 올 상반기 본사매출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의 매출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반기를 마감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스포츠 마케팅에 주력해온 네네치킨은 게임 및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층에게 네네치킨이라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하반기에도 네네치킨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며 소비자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건강한 식품을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네치킨은 올해 8월 호주 진출을 앞두고 있다. 얼마 전 호주 R&D팀이 한국을 방문해 이들을 대상으로 네네치킨 생산 본부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7월 초에는 싱가포르 4호점을 오픈했으며, 올해 안으로 8호점 오픈까지 계획하는 등 해외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유 소스 맛 강화위해 자체 양념공장 설립
㈜멕시카나 / 멕시카나치킨


‘멕시카나치킨’은 올해 가맹점 포함 1014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대비 3%의 매출상승율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매출액 1천억원 달성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으며, 전속모델 아이유와 4년 연속 계약과 함께 새로운 광고를 제작해 선보였다.

한편 멕시카나 치킨은 멕시카나 고유의 소스맛을 강화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경기도 광주에 자체 양념공장 설립했다. 공장은 올 하반기부터 생산가동할 계획이다. 가맹점과의 동반성장도 올 한해 멕시카나 치킨의 주요 운영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월 2~4개 우수가맹점을 선정해 제주도 부부동반 여행을 제공하고 있다.

멕시카나치킨 관계자는 “매장 운영으로 휴식이 쉽지 않은 가맹점주들에게 휴식과 더불어 우수가맹점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며 “가맹점주 여행 중 담당 슈퍼바이저가 매장을 대신 운영해주는 등 가맹점주의 편의와 만족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멕시카나는 향후에도 가맹점의 입장을 배려한 다양한 상생경영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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