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파워]놀부 NBG 이규인 가맹사업본부장 이사
[리더스 파워]놀부 NBG 이규인 가맹사업본부장 이사
  • 김성은
  • 승인 2014.12.08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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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운영은 ‘종합 예술’, 어느 하나 소홀해서는 안 되죠”


“군대에서 대령 쯤 되면 지팡이 하나로 수천 명을 거느렸겠죠? 그런 분이 프랜차이즈 점주가 되어서도 손님에게도 지휘봉을 휘두르며 ‘이쪽으로 앉으세요, 저쪽으로 가세요’하며 ‘안 팔면 그만이지’하는 광경을 보고는 기가 찼습니다. 그러던 점주가 철저한 교육 끝에 어깨 힘 빼고 목에 힘 빼고 고객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모습을 봤을 때 이 일이 참 보람 있다고 느꼈습니다.”

놀부 NBG의 이규인 가맹사업본부장 이사<사진>는 예전 에피소드를 회상하며 미소를 띄웠다.

이 이사는 외식업에 몸담기 전 해태제과에서 유통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12년 동안의 탄탄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부임 후 물류센터장을 역임하며 대기업의 시스템을 놀부에 접목시켰다. 지금의 전국 단위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한 장본인인 셈이다.

현재는 가맹사업본부장으로 가맹점의 경영, 매장·품질·인력 관리, 직원교육, 판촉, 서비스 등 매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 책임자다.가맹점과 본사의 가교 역할을 하는 OM(Operation management)의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한 업적도 빼놓을 수 없다.

“기존 OM이 8개의 브랜드 중심으로 관리를 하다 보니 이쪽저쪽 흩어져 있는 가맹점 관리가 쉽지 않았습니다. 점주는 불편한 사항을 본사에서 바로바로 해결해주길 바라지만 OM들의 긴 이동 경로, 시간 부족 등으로 쉽게 개선되지 않았죠. 고심 끝에 지역 위주의 관리체제로 과감히 교체했습니다. 해당 지역의 OM이 모든 브랜드를 관리하는 방식이죠.”

이를 위해 본사의 모든 OM을 즉시 ‘현장 중심’으로 관리했다. 가맹점을 한군데라도 더 돌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묘수였다.

또 기존 가맹점을 순회하며 체크만 하던 서류를 모두 없앴다. 대신 모든 직원에게 노트북을 지원해 현장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본사에 전달되도록 시스템을 전면 교체했다. OM들의 훈련 강도도 한층 높아졌다.

“전문 OM이 되기 위해서는 각종 매뉴얼 숙지만이 아닌 창조적 응용력이 필요합니다. 프랜차이즈의 기본 정책은 ‘표준화된 맛’이지만 상권마다 찾는 고객층이 다르므로 대응이 달라야 하거든요. 예를 들면 여대 앞 매장은 매운 맛 소스를 듬뿍 넣고 청량고추 너덧 개를 더 썰어 줍니다. 화끈하고 매콤한 맛을 즐기는 20대 여성의 취향을 고려해서죠. 반면 가족 층이 자주 찾는 주택가 매장은 반찬 양을 넉넉하게 냅니다. 각 매장마다 차별화된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도 OM의 몫이죠.”

이 이사는 최근 경기불황으로 고전하는 점주의 시름이 깊지만 올 연말과 내년을 한층 도약하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놀부NBG가 올해로 벌써 27년입니다. 오래된 기업들은 고객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 변화하고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숙제이죠. 12월에는 연말을 맞아 주류 업체와 연계해 마케팅을 준비 중입니다. 내년에는 8개 브랜드의 900개 매장을 천개 이상으로 키워 중견기업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하는 게 목표입니다. 더불어 우리 브랜드 점주님들 돈 잘 벌게 해드리는 게 저희의 역할이죠.”

유규연 기자 ygy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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