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파워]국산 한우뼈만 우려낸 건강 곰탕으로 고객 사로 잡았죠
[리더스파워]국산 한우뼈만 우려낸 건강 곰탕으로 고객 사로 잡았죠
  • 신지훈
  • 승인 2015.01.16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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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인 1가구 비율이 늘어나면서 가정 간편식(HMR)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09년 7170억 원에서 지난해 1조7천억 원까지 커지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전통 한식 전문점 강강술래는 이미 지난 4년 전 외식 업계 최초로 상온 가정 간편식을 내놨다. 2010년 커뮤니케이션실의 김희성 이사<사진>가 영입되며 사업이 추진됐다.

“당시에는 외식업소의 가정 간편식 제품이 흔치 않았습니다. 랩에 싸주거나 스티로폼 도시락에 싸주거나 그보다 진보된 형태는 락앤락 등의 케이스에 포장해주는 방식에 지나지 않았죠.”

김 이사는 간편 가정식 콘텐츠 사업에 가능성을 엿봤다. 매장 방문 고객이 가정간편식 구매에 한계를 느낀다는 것을 파악한 김 이사는 마트나 백화점 가정 간편식 입점으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 제품은 유통을 고려해 냉동이나 냉장이 아닌 상온 제품을 택했다.

“강강술래를 알리는 길은 차별화 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갈비탕을 예로 들면 대기업은 수입산 뼈를 사용해 가격 경쟁력의 우위에 있지만 강강술래의 갈비탕은 한우뼈 외의 첨가물을 일체 넣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알루미늄 7겹 포장과 멸균 처리로 상온 기술에 성공했죠.”

올해로 5년째 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강강술래 한우 사골곰탕은 롯데와 신세계 마트에서 품평회 1위, 신세계 SSG마켓에서 판매 랭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유학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비행기 화물칸은 냉동, 냉장제품이 금지돼 상온제품의 반입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격은 타제품 대비 2배 가량 비싸지만 국산 한우뼈로만 우려내 건강을 지향하는 소비자의 눈에 쏙 들어온다. 향후 백화점 식품관에 샵인샵 형태로, 공항의 면세점에도 입점해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먹을거리의 판로를 키운다는 야심이다. 김 이사는 현재 전통주 시장에도 눈을 돌려 강강술래 소주를 개발하고 있다.

“하루는 옥로주 담그는 무형문화재 명인이 찾아와 옥로주를 입점시켜 달라고 통사정을 하더군요. 전통주 시장이 해마다 줄어들어 힘들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때부터 전통주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식의 대표 브랜드인 전통주의 몰락을 나 몰라라 할 수 없어 우리 브랜드의 이름을 단 전통주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이 섰죠. 시중의 희석식 소주가 아닌 증류식 소주의 도수를 낮춰 여성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도록 만들겁니다.”

김 이사는 현재 3만평 규모의 강강술래 늘봄농원점에 테마파크와 강강술래 테이크아웃 센터 건립을 앞두고 있다. 외식업소에 불고 있는 스몰럭셔리 바람에 힘입어 미각 사치족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테이크아웃 센터에는 전국 8도 명인이 만든 장류 등에 약식동원의 스토리를 입혀 강강술래만의 정체성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 이사는 10년 안에 100개의 매장을 건립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지속적인 콘텐츠의 개발을 거듭 강조했다.

“외식업체의 미투 브랜드 전략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시장 환경이 리포지션 전략에서 뉴포지션 전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전략을 짜야합니다. 처음 간편식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주위의 반발이 많았지만 이또한 성장 단계의 과정입니다. 외식업체도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100년 기업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콘텐츠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유규연 기자 ygy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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