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홍삼 선물세트 남천 송수남 화백 그림 넣고 매출 2배 증가
KGC인삼공사는 2011년부터 정관장 선물세트에 남천 송수남 화백의 작품들을 제품 포장에 사용하면서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매년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남천(南天) 송수남(1939~2013) 화백은 현대 수묵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다. 홍익대 교수를 역임하고 다양한 작품 창작과 전시활동을 하는 등 한국 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정년퇴직 후 2013년 타계하기 전까지 화사하고 밝은 꽃그림을 즐겨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선물세트는 보통 투박하고 크기를 강조한 포장들이 대부분이다. 정관장 기존 제품들도 이 같은 특징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홍삼은 중장년층만 선호하는 선물용 제품이란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홍삼 선물세트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보다 젊은 감각에 맞추기 위해 밝고 세련되며 모던한 느낌의 디자인을 입혔다. 꽃 그림으로 유명한 송수남 화백의 작품을 제품 포장에 도입하고 선물세트에 ‘려원’, ‘보윤’ 등 고유의 이름을 붙여 기억하기 쉽게 만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2011년 이후 명절프로모션 기간 중 선물세트의 매출이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 추석 프로모션 기간 중 선물세트 비중은 13% 수준으로 2011년 5%였던 비중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박주연 KGC인삼공사 선물세트 브랜드매니저 과장은 “최근의 홍삼제품들은 세련되고 모던한 디자인과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품질뿐만 아니라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감성까지 생각하는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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