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구제역’ 안 무섭다
현대그린푸드 ‘구제역’ 안 무섭다
  • 김상우
  • 승인 2015.02.16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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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선 돈육 홍콩 수출 쾌거
현대그린푸드가 구제역 파동을 뚫고 홍콩으로 돼지고기 수출에 성공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달 말 홍콩으로 보낸 신선 돈육이 ‘식물환경위생서(우리나라의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역을 통과해 정식 수출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현대그린푸드는 앞으로 연간 3억6천만 원 가량의 돼지고기를 홍콩으로 수출하게 된다. 특히 이번 수출은 지난해 7월과 12월에 터진 구제역 악재를 이겨내고 거둔 성과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4월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4년 만에 획득하면서 신선육 수출을 준비했지만 구제역이 다시 발생해 수출 작업을 중단했다”며 “하지만 제주도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인데다 HACCP과 무항생제 등 정부 주관의 위생 관리 인증도 받아 돈육 수출이 가능하다는 농식품부 의견이 있어 수출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홍콩 수출에 성공한 돼지는 흑마, 흑우와 함께 ‘제주 3대 보물’로 꼽히는 흑돼지다. 이 흑돼지는 현대그린푸드가 지난 2004년부터 지정농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의 ‘길갈 농장’에서 공급된다.

길갈 농장은 2007년 HACCP 인증을 받았고 2010년 무항생제 인증을 받는 등 체계적인 위생 관리 시스템으로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사육 규모는 약 1600마리다.

현재 현대백화점에서 취급하는 제주도 흑돼지는 일반 돈육 대비 20~30% 가격이 비싸지만 해마다 10% 이상 성장할 만큼 고객 선호도가 높다. 이밖에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전북 전주의 돼지도 제주 흑돈과 함께 홍콩 수출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현대그린푸드는 홍콩 외식업계에서 부는 고급 축산물 니즈에 이번 수출을 추진하게 됐다. 김남중 현대그린푸드 축산 바이어는 “홍콩 외식업계에서 돈육 식재료는 ‘고급=일본’, ‘저렴=유럽’이란 인식이 강하다”며 “그러나 한국산 돈육도 맛과 품질에서 일본산에 뒤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 수출이 자신있었다”고 했다.

김 바이어는 이번 수출과 관련해 홍콩 유명 레스토랑 대표가 한국을 방문하자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정육 매장과 푸드코트를 통해 국내산 돼지의 우수성을 시식으로 증명해보였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FTA와 가축 전염병 등 국내 축산 농가가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산 축산물도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축산 농가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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