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은 남의 일? 냉동장치 끄고 식재 운반 덜미
식중독은 남의 일? 냉동장치 끄고 식재 운반 덜미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05.26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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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비 절감 때문에… 마트・대형음식점・학교에 납품

온도조작기를 설치해놓고 상온 상태로 냉동식재를 운송한 유통업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냉동장치를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냉동식재를 유통한 혐의로 화물차 운전사 김모(50)씨 등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식품위생법이 정한 영하 18℃ 이하에 미치지 않은 상온 상태로 새우와 냉동만두, 육류 등 85t 가량의 식재를 유통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차량에 냉각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영하 18℃ 이하의 냉동상태가 유지된 것처럼 온도조작을 할 수 있는 이른바 ‘똑딱이’를 설치해 놓고 불법 유통을 했다. 이들에게 냉동식재를 전달받은 물류업체 검수직원들은 조작된 온도기록지를 확인하고 상온 상태로 운송된 식자재를 받았다.

경찰은 이들이 냉동장치를 가동하지 않은 채 차량을 운행할 경우 30% 가량의 유류비가 절감되는 점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김 씨 등은 상온상태로 보관됐던 식자재를 마트나 대형음식점, 심지어 학교에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초 식중독 사고가 급격히 증가한 점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부산지방식약청과 함께 냉동물류센터와 고속도로 등에서 합동 단속을 벌여 불법 운송업자들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경찰은 냉동장치를 가동하지 않은 채 냉동식자재를 불법 운송하는 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보고 불법 온도조절장치 공급책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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