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태어난 미스터도넛, “도넛의 차이를 만듭니다”
새롭게 태어난 미스터도넛, “도넛의 차이를 만듭니다”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08.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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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친 매장에서 직접 만든 신선한 도넛… 전국으로 매장 확대해 고객 접근성 높일 계획

수제도넛 카페 ‘미스터도넛’이 브랜드 인수 후 1년 여간의 준비과정을 마치고 새롭게 태어났다. ㈜SDK2는 지난해 7월 일본 미스터도넛을 운영하는 ‘더스킨(Duskin)’사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브랜드를 재정비했다.

기존 운영 방식을 과감히 개선한 유키친(매장에서 도넛을 직접 제조하는 방식)을 적용, 도넛의 맛과 품질을 높였다. 또한 미스터도넛의 건강한 식재료와 새롭게 구성한 세트 메뉴로 도넛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까지 바꿔놓겠다는 계획이다.

미스터도넛의 ‘장인정신’

미스터도넛은 일본에서만 14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대만,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 5349개(2015. 8.  기준)의 매장을 확대하며 세계적으로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다.

미스터도넛의 맛은 엄선된 식재료와 매뉴얼에서 나온다. 열대작물인 카사바 뿌리에서 채취한 타피오카 전분을 써 쫄깃함을 더하고, 180등분한 온도체계를 통해 마지막 1℉까지 관리하고 있다. 미스터도넛이 사용하는 밀은 경질밀 중 최고급 품질이다. 도넛을 튀기는 기름 또한 트랜스 ZERO오일만을 사용한다.

무엇보다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그날 판매되지 않은 도넛은 전량 폐기하며 변함없는 고유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신선한 도넛을 전달하겠다는 미스터도넛의 고집스러운 장인정신은 일본 프랜차이즈 산업의 선진 모델로도 유명하다.

SDK2는 미스터도넛의 장인정신과 운영원칙은 그대로 적용하되 국내 시장에 맞는 메뉴와 가맹시스템을 도입했다. 무엇보다 미스터도넛의 단순한 옛 명성 찾기가 아닌 소비자와 공감할 수 있는 *러브마크 브랜드로 국내에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창재 미스터도넛 마케팅팀 과장은 “국내 시장은 일본과 달리 타사와의 경쟁이 심했다는 점, 중앙공급식 주방(CK, Central Kitchen)을 통해 매장에 도넛이 공급되면서 특유의 맛과 향을 잃었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외면 받은 원인”이라며 “지난해 6월 인수 후 도넛에 집중한 차별화와 문제점 개선을 통해 확실한 미스터도넛의 포지셔닝을 구축한 결과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스터도넛은 신선한 식재료 사용과 건강한 맛으로 고객감동브랜드지수 도넛 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 끼 식사’ 가능한 세트메뉴 구성

미스터도넛은 ‘도넛’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도넛전문점들이 웰빙 트렌드에 밀려 기름에 튀긴 도넛보다 요거트, 과일음료 등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반면 미스터도넛은 결국 도넛의 맛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스터도넛의 맛은 이미 국내서도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미스터도넛이 처음 국내에 소개된 2007년부터 일본 유학생과 관광객이 늘면서 미스터도넛의 맛을 경험한 이들의 매장 찾기는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블로그와 SNS로 입소문을 탄 미스터도넛의 베스트 메뉴와 신메뉴 판매량이 지속적인 증가세다.

미스터도넛의 매출 증대는 메르스 여파에도 계속 됐다. 지난 6월 27일부터 7월까지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월 대비 20.9% 매출이 상승하고 고객 수가 23.8% 증가했다. 최근 출시한 신메뉴 크로와상 도넛은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출시 2주 만에 물량이 전부 소진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스터도넛 관계자는 “고객의 입맛과 트렌드에 맞춘 신메뉴 출시, SNS 홍보 활동 강화 등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면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스터도넛의 강점은 모든 매장에서 수작업을 통해 도넛을 만든다는 차별화 외에 어린이부터 노부부까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바삭함, 촉촉함, 부드러움 등 미국식 도넛의 식감뿐만 아니라 쫄깃함으로 떡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 입맛에 ‘딱’ 맞는다.

화려한 메뉴 라인업도 자랑거리다. 올해로 45주년을 맞은 일본 미스터도넛의 베스트셀러 메뉴인 폰데링과 프렌치크롤러, 올드패션, 엔젤크림도넛을 포함해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메뉴를 골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 미스터도넛의 인기는 예비 창업자에게도 알려지면서 가맹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미스터도넛은 유키친 매장의 안착이 가맹사업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유키친은 매장에서 도넛제조가 가능하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도넛 제작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구조로 제품이 배송되는 과정에서 맛을 잃게 되는 도넛의 한계를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신선하다는 이미지를 선사하고 있다.

도넛전문점에 대한 인식도 바꿔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본 미스터도넛은 얌차, 탄탄면 등 다양한 메뉴와 도넛을 함께 제공해 도넛을 즐기기 위한 고객뿐만 아니라 식사를 원하는 고객층의 발길도 이끌고 있다.

국내 미스터도넛도 다양한 사이드메뉴를 도입해 고객층 확대를 노리고 있다. 오는 9월 중순에 오픈하는 청량리역사점은 미스터도넛이 표방하는 콘셉트가 집약된 완성 모델로 소비자와 예비 창업주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과장은 “소비자에게 한 끼 식사를 제공하고, 가맹점주에게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스터도넛의 새로운 시도는 도넛시장 전체적인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SDK2의 미스터도넛이 매장에서 직접 도넛을 제조하는 유키친으로 고객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은 광명역점(왼쪽)과 김포 통진점 유키친 매장 전경. 사진=미스터도넛 제공

예비창업자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

미스터도넛은 인지도에 비해 고객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분석 아래 로드샵 출점을 통해 소비자와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수도권에 집중된 출점보다 전국 중심지에 골고루 매장을 분포시킨다는 구체적인 확장 계획을 밝힌 것.

또한 점포 숫자 늘리기를 위한 무리한 출점보다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가맹점주가 쉽고 효율적으로 제조하면서 맛과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는데 집중하고 있다.

일본 미스터도넛처럼 일본 칼리지 교육을 수료한 본사 도넛 마스터들이 가맹점주를 양성하고, 창업 전 본사교육과 가맹점 현장 교육 실시로 매장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본사교육과 현장교육을 각각 10일 일정으로 진행해 예비창업자들의 성공적인 창업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본사 교육에서는 기본적인 도넛 지식과 제조 이론, 위생과 안전에 대한 교육과 직접 도넛을 제조하면서 도넛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을 이수하면 누구나 손쉽게 도넛 제조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형화했다. 곧 교육 전문화 아카데미도 신설할 예정이다.

교육 외에도 창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본사와 철저한 시장조사와 출점 타당성을 검토한 후 매장을 개설해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미스터도넛 관계자는 “가맹점주가 직접 제조하는 시스템은 최근 트렌드와 부합할 뿐만 아니라 가맹점의 수익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미스터도넛은 장기적인 시점에서 대를 물려 운영할 수 있는 러브마크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미스터도넛은 최근 홈페이지 리뉴얼, 페이스북을 통한 신메뉴 네이밍 공모 등 고객 참여 채널을 대폭 확대했다.

이 과장은 “어린 시절 맛본 도넛에 대한 향수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만큼 미스터도넛이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맛의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며 “명확한 목표 아래 미스터도넛이 상생을 기반으로 한 성공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러브마크 브랜드란?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카리스마 있는 브랜드. 브랜드 가치가 사라지면 소비자는 다른 브랜드를 찾지만 러브마크가 사라지면 격렬하게 항의할 정도로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를 뜻한다. 브랜드를 소비자의 이성이 아닌 감성과 연결시키는 작업으로 충성도는 브랜드와 소비자의 장기간 유대관계를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권이 빠르게 증가하는 현대사회에서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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