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축산물 업체 ‘금천’ 인수 추진
동원그룹 축산물 업체 ‘금천’ 인수 추진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08.28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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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인수합병 드라이브… 업계 “시너지로 자신감 얻었다”
▲ 온라인 축산물유통전문회사 금천 홈페이지.

동원그룹이 축산물 유통을 강화한다. 동원F&B는 온라인 축산물유통전문회사 ‘금천’의 인수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현재 상세 실사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인수가 확정되지 않아 자세한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동원F&B가 나서고 있지만 인수 확정 시 동원홈푸드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동원F&B는 소시지, 햄, 돈까스 등 육가공 제품을 취급하고 있지만 축산물 유통은 하지 않는다. 

반면 동원홈푸드는 식자재 공급을 통해 축산물 유통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다수 외식 프랜차이즈와 식자재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외식 경로가 확대되면서 축산물 유통도 비중이 커지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동원산업과 삼조쎌텍의 역량에 힘입어 수산가공품과 조미소스 등을 자체 생산・공급하고 있다. 축산물은 수입산의 경우 축산물 전문업체나 벤더를 통해 공급받거나 국내산은 각 지역 LPC와 지정 농장 등에서 공급받고 있다. 주요 식자재 유통업체들 역시 이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육류 도매업체 인수는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났고 앞으로도 물량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계산이 뒷받침됐을 것”이라며 “수익성을 생각한다면 B2B에 국한하지 않고 B2C까지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원이 인수하는 금천은 국내산 우육과 돈육, 수입육 등을 유통하는 육류 전문 도매업체로 ‘금천미트’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식당과 정육점, 급식업체 등 전국 3만 여 곳 이상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대전의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당일 주문, 익일 배송을 원칙으로 한다. 

금천은 매출 원가 비중이 높은 육류 도매 특성상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은 아니나 매년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하는 꾸준함을 자랑한다. 2010년 매출 586억 원에 영업이익 1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160억 원의 매출과 40억 원의 영업이익, 22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3% 신장된 결과다. 

실적 개선도 지속적으로 이뤄져 납입자본금 5억 원이 지난해 77억 원의 자본 총계를 기록했다. 다만 부채비율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한때 부채비율이 800%를 넘었고 현재는 200% 선까지 내려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동원그룹 전 계열사의 지속적인 인수와 합병이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라며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삼조쎌텍과의 합병이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았고 그룹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동원그룹은 최근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추진했으며 지난해는 알래스카 연어 어획 회사인 미국의 ‘실버베이 씨푸드’를 지분 인수했다. 

포장재 전문지인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한진피앤씨(필름·판지상자), 테크팩솔루션(유리병·캔·PET), 탈로파시스템즈(참치캔) 등을 인수하면서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ㅁ더 멀게는 2005년 디엠푸드 인수부터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해태유업과 삼조쎌텍, TSQ를 인수했다. 지난 10년간 인수비용만 9천억 원 가량이 들어가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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