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중국 식자재 시장 본격 진출
CJ프레시웨이, 중국 식자재 시장 본격 진출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11.27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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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유통업체 ‘영휘마트’와 합자 계약 체결 … 상하이・베이징에 JV(Joint Venture) 설립
▲ 사진지난 20일 북경 인디고 CGV에서 CJ프레시웨이 강신호 대표(오른쪽)와 영휘마트 장헌송 회장이 양사 합자계약 체결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CJ프레시웨이(대표이사 강신호)가 중국 대형 유통업체인 ‘영휘마트(永輝超市)’와 중국 식자재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합자계약을 지난 20일 북경 인디고 CGV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8월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의 연장선이다. 

먼저 CJ프레시웨이와 영휘마트는 각각 1억 위안(약 185억 원)씩 투자해 상하이와 베이징에 JV1과 JV2를 설립한다. 상하이에 설립 예정인 JV1은 CJ프레시웨이가 70%의 지분을, 영휘마트가 30%의 지분을 가진다. 

지난 2001년 설립한 영휘마트는 7만3천 명의 직원에 500여 개의 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 총액은 7조4천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은 약 6조8천억 원이다.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신선식품 부문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영휘마트는 자국 국민의 소득 증대에 따른 수입 상품 니즈의 활성화, 중국 정부의 식품안전 강화 방침이 이어지면서 식품안전 역량을 향상시키고자 CJ프레시웨이와 손을 잡았다. CJ프레시웨이 역시 그간 중국 시장 진출이 필요했지만 현지 인프라와 네트워크 부족으로 확실한 수요를 확보한 파트너사와의 합작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앞으로 JV1은 CJ프레시웨이가 확보한 글로벌 소싱력에 기반해 전 세계의 다양한 상품을 직소싱하는 등 중국 내 영휘마트와 영휘마트 관계사, 도매시장 등을 포함한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 관리)을 운영한다. 또한 유통하는 상품의 식품안전성 확보 및 QC(Quality Control, 품질관리)를 담당할 계획이다. 

양사는 법인 설립 인허가 취득 및 인력 채용 등을 거쳐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가 2020년 6300억 원의 매출을 낸다는 청사진이다.  

한편 중국 국내외 농축산물 및 식품 유통과 관련해 CJ대한통운이 최근 인수한 룽칭물류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룽칭물류는 중국 전역에 48개 터미널과 22개 물류센터, 1500여 개 도시에 수배송망을 갖춘 중국 최대 콜드체인 물류기업이다.

베이징에 설립 예정인 JV2는 CJ프레시웨이가 30%의 지분을, 영휘마트가 70%의 지분을 가진다. 베이징 천안문에서 남서쪽으로 20㎞ 떨어진 곳에 총 2만104㎡(약 6081평) 규모로 건설할 예정인 전처리센터(FPC: Food  Process  Center)는 채소, 과일, 축산물 등의 원물을 B2C 경로에 맞게 개별 소포장 작업이 이뤄진다. 급식, 외식업체, 호텔 등 B2B 경로의 맞춤형 절단 가공 포장 작업도 가능하다. 

CJ프레시웨이는 1차 상품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 영휘마트가 기존에 강점을 보인 B2C 마트 경로와 함께 B2B 업소용 거래처까지 확대할 경우 2020년까지 1800억 원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적인 운영 기간을 거친 뒤 상하이 등 중국 내 주요 지역으로도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세계 식품시장의 약 18%를 차지하는 중국 식품 시장은 약 1천조 원의 규모를 자랑한다. 2018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식품소비국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의 식품 수입량 중 한국산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10월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산 쌀과 삼계탕 수출이 물꼬를 트는 등 한국산 농산물의 대중 수출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정부와 민간 합작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건파 영휘마트 총경리는 “한국 식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신뢰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한국의 대표 식자재유통 기업인 CJ프레시웨이와 합자 회사를 설립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중국인들이 즐겨 쓰는 ‘一人獨行走得快, 與人同行走得遠’(일인독행주득쾌, 여인동행주득원 :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이란 표현처럼 양사가 같이 멀리 가자”고 소감을 밝혔다.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는 “오랫동안 한국에서 쌓은 식자재유통 노하우를 십분 살려 중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며 “중국에서 K푸드 열풍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품질이 보증된 식자재 유통을 구현하고, 한국산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수출 창구 역할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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