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업계 ‘2조 클럽’ 숙원 이룰까
CJ프레시웨이, 업계 ‘2조 클럽’ 숙원 이룰까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12.04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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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3사 3분기 실적 발표…외식 경로 성장이 매출・영업익 좌우

CJ프레시웨이의 연간 매출 2조 원 돌파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5409억 원의 매출과 10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5%, 7.28% 늘어났다. 다만 순이익은 56.5% 감소한 28억 원에 그쳤다. 누적매출은 1조5258억 원이다. 

CJ프레시웨이의 매출 증가는 외식 경로가 큰 역할을 했다. 외식 프랜차이즈와 호텔, 개인 식당 등의 식자재 공급 비중이 늘어났으며 차병원, 포항의료원 등 대형병원 급식 신규 사업장이 증가했다. 식자재유통 외식 경로 신규 거래처는 연어시대, 나주곰탕, 구슬함박, 삼송빵집, 워커힐호텔, 인천 하얏트 호텔 등이다.

이밖에 실버 시장 성장으로 인한 실버 경로의 약진, 키즈 경로의 거래처 증가, 프레시원 3개 법인의 연결대상 편입효과로 관련 매출 29.8% 증가, 1차 도매 경로의 수익구조 개선, 계열사(푸드빌, 제일제당) 식자재 공급 물량 증가 등이 꼽힌다.

CJ프레시웨이는 2013년 1조8769억 원과 지난해 1조7953억 원으로 2조 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통망관리(SCM) 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 제고를 위한 영업망 정리 등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성장세가 주춤했다.

또한 지난해 세월호 참사 여파로 외식업계 불황이 이어진 것도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올해는 구조조정 효과가 결실을 맺으면서 2조 원을 가뿐히 넘길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비수기인 3분기에도 외형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지속됐다”며 “통상 4분기가 성수기인 점을 감안할 때 매출 증가가 지속될 것이며 2조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그린푸드도 2조 원 클럽이 가시권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그룹사 지원을 등에 업고 영업이익이 20.8% 성장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3분기 매출액은 5339억 원, 영업이익은 2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20.8% 증가했다. 순이익도 19.7% 증가한 259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그룹사 유통망 확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을 시작으로 5월 디큐브시티점, 8월 판교점을 잇따라 개점했다.

신규 점포마다 자사 외식 브랜드가 입점했고 외식과 식자재유통의 시너지 창출이 주효했다는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에도 도심형 아울렛 2개점(가든파이브점, 케레스타점)과 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단체급식은 연내 기아차 멕시코공장 서비스 개시, 중국 내 사업장 확대 등 해외사업이 연착륙하고 있다. 자회사 C&S푸드시스템을 통한 HMR시장 확대도 주목할 부분이다.

신세계푸드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64억 원, 영업이익은 6억3천만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8% 증가, 83.6% 감소를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SVN 합병 효과와 자체 외식 브랜드 매장 증가, 이마트 PB브랜드 피코크로 인한 식품제조부문 성장에 힘입어 올 2분기까지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베이커리 사업부 부진으로 인한 이익 기여도 감소, 충북 음성공장 오픈에 따른 1회성 비용과 고정비 증가, 외식브랜드 유통망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안팎의 평가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제조공장 및 유통망 확대를 위한 선제적 비용이 늘었고 충북음성공장 가동률 회복이 이뤄져야 고정비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합병한 세린식품과 스무디킹코리아의 연결실적이 내년부터 본격 반영된다면 단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높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간의 수익보다 유통망 확대, 식품제조 역량 강화에 대한 투자 등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모으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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