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고품격 외식, 더 스카이팜
하늘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고품격 외식, 더 스카이팜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1.15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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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대표 콘셉터로 오픈 총괄… 이종국·최시영 등 베테랑 협업

하늘은 예부터 동경의 대상이었다. 인간은 새처럼 날고 싶어했고 서양에서는 하늘에 더 닿기 위해 높은 첨탑을 세웠다. 동양에서는 신선들이 전설 속의 무릉도원에서 ‘하늘 위의 식사’를 즐기는 모습을 최고의 낙으로 생각했다.

반면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도 하늘에 대한 동경 못지 않다. 이런 인간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줄 외식공간이 최근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 자리잡은 ‘더 스카이팜’이다. 특히 외식업계 ‘스타’로 알려진 노희영 YG푸즈 대표가 콘셉터로 오픈을 진두·지휘해 관심을 받았다.

더 스카이팜(피와이엔파트너스, 대표 박성훈·윤용선)은 지난해 12월 여의도 전경련 회관 꼭대기 층인 50·51층에 문을 열었다. 50층 1992㎡(602평), 51층 1190㎡(360평) 규모로 50층은 널찍하고 시원한 조망을 자랑한다. 고층부에다 통유리 외장으로 사방에서 한강과 탁 트인 여의도 광장 등 서울 전경을 즐길 수 있다. 하늘 위의 식사를 재현한 셈이다.

▲ 곳간by 이종국 매장 내부(시계방향으로), 곳간by 이종국 매장은 이종국 요리연구가의 음식 철학을 담은 최고급 한정식 메뉴를 제공한다. 가든팜 내부. 사대부집곳간 내부, 옛 반가에서 귀빈을 대접하듯 정성을 담은 정갈한 한식을 선사한다. 프로미나드 매장, 결혼식과 파티 등 맞춤형 연회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이원배 기자 lwb21@・피와이앤파트너스 제공

50층은 최고급 한정식 콘셉트의 ‘곳간 by 이종국’(267㎡, 48석)과 대중 한정식 ‘사대부집 곳간’(671㎡, 186석), 브런치 카페인 ‘세상의 모든 아침’(287㎡, 80석), 결혼식과 파티 등 연회가 가능한 ‘프로미나드’(763㎡, 160석)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51층 ‘가든팜’은 도심 속 작은 농장으로 실제 가지와 상추, 배추 등의 작물과 다양한 식물을 기르고 있다.

더 스카이팜은 베테랑의 협업이 돋보인다. 노희영 대표가 콘셉터로 총괄을 맡았고 이종국 요리연구가와 최시영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최시영 디자이너는 각 브랜드별 콘셉트와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한 디자인으로 품격 높은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획부터 오픈까지 약 1년이 걸렸다.

박동성 피와이앤파트너스 과장은 “서울의 배꼽과 같은 여의도에 어반 팜(도시농장)의 외식공간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며 “새로운 식문화 공간으로 농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국의 음식 철학 담은 곳간 by 이종국

곳간 by 이종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종국 한식 요리연구가의 음식 철학을 담은 곳이다. 이 씨는 음식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개관 100주년 행사,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의 달’ 음식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덴마크 노마의 오너 셰프와 르네 레드제피 등 세계 유명요리사들이 한국에 오면 만나는 한식 전문가다. 이 씨는 “나는 접시에 음식을 담지 않는다. 철학을 담는다”는 말로 평소 요리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곳간 by 이종국은 예부터 반가로 이어져 내려온 음식 문화의 전통과 그의 요리 철학이 만났다. 또 50층의 고층부에서 느긋하게 풍경을 조망하며 음식을 즐길 수 있어 ‘구름위의 잔치’라는 콘셉트도 담았다.

박 과장은 “제철의 귀한 재료와 100년 세월이 담긴 발효와 숙성의 맛을 더해 다양한 채집요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철에 따라 식재가 달라지는 만큼 메뉴는 유동적이다. 조식(3·4·5만 원)은 한상차림에 디저트 등으로 구성했고 점심(15·20·30만 원)은 주 요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며 6종 코스로 구성했다. 저녁(30·40·50만 원)도 주 요리로 가격에 차이가 생기며 8종 정도의 코스로 이뤄져 있다.

곳간 by 이종국은 룸으로만 운영한다. 모든 룸에서 밖의 풍경을 볼 수 있다. 하얀색을 주색으로 한 벽면은 흰 도자기 소품과 어울려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을 준다. 편안한 느낌의 현대국악의 음악으로 공간과 어울리는 듣는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다. 전면 예약제로만 운영한다.

사대부가 귀빈 대접하는 곳 사대부집 곳간

사대부집 곳간은 옛 사대부가 집안이 귀한 손님을 맞이하듯 정성스런 음식을 제공한다는 콘셉트다. 곳간 by 이종국이 최고급을 지향한다면 사대부집 곳간은 좀 더 대중적인 한식 메뉴를 제공한다.

▲ 사대부집 곳간 마떡갈비구이 반상. 사진=피와이앤파트너스 제공

사계절의 신선한 제철 재료로 만든 사대부집 반가의 내림 반상과 잔칫상처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두리반 코너도 마련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점심 반상 4종과 저녁 반상 5종으로 구성했으며 두리반에서는 건강 콩물과 개성식 손만두, 해물파전, 배추전, 나물·오징어·고구마 튀김, 콩고물 인절미, 고추씨 백김치, 굴배추 김치, 순무 동치미, 풋고추 된장 무침, 통오징어 엿장구이, 차, 커피 등을 먹을 수 있다.

주요 메뉴는 점심 반상에 황기 돼지갈비 구이와 더덕구이 반상(2만7천 원), 성게 부빔밥 반상(3만1천 원), 서울식 육개장 반상(2만7천 원) 등이며 저녁 반상은 마떡갈비 구이 반상(4만 원)과 매운 시래기 갈비찜 반상(4만 원), 솔송주 제철 생선구이 반상(4만 원), 게살 나무솥밥 반상(4만3천 원) 등이다.

널찍한 매장은 잔치마당 같은 시원함을 주고 원목의 색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고동색이 옛 반가 종가집의 고풍스럽고 아늑한 느낌을 선사한다. 매장 안에 조리실을 둬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손님을 대접하는 이의 정성까지 느낄 수 있게 했다.

10인분 이상 주문 시 원하는 곳으로 배달도 가능하다.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이며 오후 3시~5시는 준비를 위한 휴무시간이다.

박 과장은 “곳간은 곡식 등의 창고이자 먹을거리를 나누는 의미도 갖고 있다”며 “사대부집 곳간에서는 손님이 찾아오면 곳간에서 귀한 것을 꺼내 정성을 다해 내었던 반상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상의 대표 브런치 만나는 세상의 모든 아침

세상의 모든 아침의 콘셉트는 ‘우리의 매일이 아침으로 깨어나듯이 원재료의 신선함을 담아 하루를 채운다’다. 자연에서 갓 온 신선한 재료로 하루를 채운다. 커피 한 잔부터 디톡스 주스, 샐러드, 샌드위치, 파스타, 스테이크, 와인까지 즐길 수 있다.

▲ 세상의 모든 아침 매장 내부, 세상의 모든 아침 매장은 여러 나라의 대표적인 브런치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사진=이원배 기자

브런치 카페 세상의 모든 아침은 사방 탁 트인 시원한 공간에서 세계의 대표 브런치 메뉴를 만날 수 있다.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높은 천장, 벽면의 유리는 청량감을 더하고 테이블은 충분한 공간 확보로 동선의 여유로움을 배가시킨다.

▲ 세상의모든아침 갈릭에그스크램블 에그샌드. 사진=피와이앤파트너스 제공

대표 메뉴는 버터넛 스쿼시 샐러드(1만9천 원), 팜후레쉬 스테이크 샐러드(4만 원), 전복 해초버터 링귀니(1만9천 원), 바게트 프렌치 토스트(1만9천 원), 팜후레쉬 부라따 토스트(2만7천 원), 후에보스 란체로스 브런치(2만1천 원) 등이다. 아침 8시부터 저녁 11시까지 문을 연다.

하늘 위의 ‘산책’과 농장

더 스카이팜의 또 하나의 자랑은 결혼식과 파티 등의 연회 장소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맞춤식 연회공간 프로미나드다. 기존의 연회 뷔페와 다르게 제철 재료를 이용한 한식과 양식, 세미 뷔페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직사각형의 널찍한 공간은 결혼식에 적합하며 일반 예식장과 달리 번잡함을 피하고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이미 지난달 초 공식 오픈 전 소문을 듣고 찾아온 예비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예로 결혼식은 7만 원과 10만 원 등의 메뉴를 선택해 진행할 수 있다. 세미 뷔페는 10만 원과 12만 원 2종류다.

51층 가든팜은 ‘농사짓는 전경련’을 기치로 조성했다. 가지와 배추, 상추 등의 작물과 관상용 식물을 키운다. 채소는 일부는 식재료로 사용하며 기온이 올라가면 아이들과 함께 가족의 나들이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농민의 직거래 장터 등으로 활용해 농가와의 상생도 꾀할 계획이다.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24(전경련 회관)
전화: 02-2055-4440

[인터뷰]

노희영  YG푸즈 대표
“농업에서 음식으로 이어지는 과정 보여주고 싶었다”

노희영 대표는 외식업계에서 유명 인사로 통한다. 비비고 등을 론칭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주요 연예 산업체 계열사인 YG푸즈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었다. 노 대표는 더 스카이팜의 기획부터 오픈까지 전반을 총괄하면서 또 한번 업계는 물론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노 대표는 미국과 태국 등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론칭 배경과 취지는?
“사람을 살리는 것은 음식이고 식의 근본은 농(農)이다. 경제 발전의 구심점인 ‘전경련’에서 식의 가치를 펼치고 싶었다. 일명 ‘농사짓는 전경련’이라는 콘셉트를 통해 농업경제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전하는 것이 기획 의도다.”

▲가장 주안을 둔 점과 기억나는 일은?
“한 공간 안에서 농(農)에서 식(食)으로 가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팜투테이블(Farm to table) 다이닝으로 신선한 재료로 메뉴를 구성했고 공간적으로도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농업을 기반으로 한 식문화 브랜딩에 주안 점을 뒀다. 어반 팜(Urban Farm)을 만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픈 뒤 아쉬운 점은?
“가든팜은 50층보다 앞서 10월에 오픈했다. 추워지는 시기여서 고객에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 누구나 볼 수 있고 또한 휴식할 수 있는 도심 속 농장을 따뜻해지면 제대로 보여 드리겠다.”

▲향후 계획은?
“미국과 태국에 복합 콘셉트의 매장을 열며 오픈 시점은 6월쯤이다. 해외에서도 푸드 한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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