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설 선물세트 중저가·실속형이 대세
불경기 설 선물세트 중저가·실속형이 대세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1.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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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경기로 소비 위축이 심화되면서 실속형 설 선물세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CJ제일제당 스팸8호, 대상 청정원 1호, 롯데푸드 설 선물세트(왼쪽부터). 사진=CJ제일제당, 대상 청정원, 롯데푸드 제공

장기적인 불경기로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식품 업계는 자사 대표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중저가·실속형 명절 선물 세트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실용적인 중·저가와 복합형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설 대비 물량을 6.5% 수준 늘린 총 180여 종, 684만 세트를 준비했다. ‘스팸’을 중심으로 ‘CJ알래스카연어’와 ‘프리미엄 식용유’ 등 실용적인 세트들로 구성했다.

‘비비고 김스낵’으로 구성한 신규세트 등도 선보였다. 특히 최근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2만~5만 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와 연어캔 인기에 힘입어 ‘CJ알래스카연어’로 구성된 세트를 확대했다.

‘스팸세트’는 2만 원~8만 원대까지 가격대로 선호도가 높은 3만 원대의 중저가 세트를 주력제품으로 강화했다. 스팸으로만 채운 스팸 8호(3만4800원)와 스팸과 연어캔으로 구성된 스팸연어 1호(4만9800원)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도 합리적인 가격대와 실용성이 장점인 가공식품 선물세트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도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에 맞춰 실속형 제품에 초점을 맞췄다. 대상은 30여 종 340만 세트를 출시하고 3만~4만 원대의 세트를 다양하게 구성해 지갑 얇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카놀라유와 참기름, 천일염, 캔햄 등으로 구성된 ‘청정원 9호’(3만900원)와 캔햄과 참치 등을 넣은 ‘우리팜 특선 2호’(4만4900원)가 주력 제품이다.

청정원 리얼잼 세트(3만4천 원)도 새로 내놓았다. 카놀라유, 옥수수유 등 고급유 세트(8800원~2만4900원)와 석류, 복분자, 블루베리 3종을 함께 구성한 ‘홍초 3호’ 세트(1만9900원)도 가성비를 따지는 고객에 적합하다. 명절 선물로 꾸준한 조미김 세트는 올리브유가 더해진 ‘재래김 1호’(9900원), 재래김과 파래김을 하나로 묶은 ‘재래김 3호’(1만5900원)등을 마련했다.

대상은 프리미엄 제품도 강화했다. 발아현미, 황토방에서 띄운 메주가루, 벌꿀 등 국내산 원료로 만든 ‘찹쌀발아현미고추장(2.5㎏)’(11만5천 원), ‘5년 숙성 양조간장(310㎖*2개)(9만 1천 원)이 구매력 높은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롯데푸드㈜는 수제햄부터 식용유, 연어, 커피, 두유까지 종합식품회사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제품의 70여 종을 선보인다. 가격대는 1만 원대부터 10만 원대까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대표 제품은 캔햄 ‘로스팜 엔네이처’ 세트다. 로스팜 엔네이처는 순돈육을 사용하고 나트륨과 지방을 줄인 캔햄이다.

이번 설에는 고기 함량 100%를 한우와 한돈으로 채운 ‘로스팜 엔네이처 한돈한우’와 의성마늘을 넣은 ‘로스팜 엔네이처 의성마늘’ 등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확대했다. 1년에 두 번 명절에만 생산하는 고급 수제햄 세트 ‘델리카테센’도 마련했다. 델리카테센은 국내산 안심, 등심 등의 고급 부위육을 통째로 훈연 숙성해 만든 정통 독일식 수제햄 세트다.

동원F&B도 중·저가 제품으로 ‘건강’에 초점을 맞춰 참치캔과 연어캔, 홍삼, 김, 건강기능식품 등 200여 종을 마련했다. 특히 대표 상품인 참치캔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참치, 캔햄 선물세트는 2만~3만 원 대 실속 세트와 함께 5만 원 이상의 고가제품까지 구성했다.

사조해표는 연어캔과 해표 참기름, 올리고당 등 실용있는 제품으로 구성한 ‘안심특선 11호, 22호, 109호’(2만~4만 원대)가 주력 제품이다. 롯데마트는 고가 한우세트 제품이 눈에 띈다. 롯데마트는 최상급 한우와 소스, 천일염이 포함된 ‘쿠킹 컬렉션’을 내놨다.

이 선물세트는 구제역 청정 지역인 전남 영암에서 자란 1++등급 한우와 ‘10년 숙성 천일염’, 쿠킹 컬렉션 전용 ‘구이용 스테이크 소스’가 들어있어 집에서도 고급 한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등심스테이크와 안심스테이크 등이 포함된 ‘쿠킹 컬렉션 한우 스테이크 세트’(38만 원)와 구이용 등심과 특수부위 등이 포함된 ‘쿠킹컬렉션 한우 냉장혼합세트 1호’(35만 원) 등이 있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한정판으로 고객 몰이에 나섰다. ‘피코크 제주 흑한우 드라이에이징 세트’(3㎏, 48만 원·100세트)는 제주도 흑한우를 저온 창고에서 첨가물 없이 4주 이상 숙성시켜 육즙이 풍부하다.

지난해 11월 일부 점포에서 테스트 판매해 반응이 좋았던 ‘이탈리아 산 생 트러플’(90g, 29만8천 원·220세트)도 한정판에 올렸다. 트러플은 유럽에서 ‘땅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가장 비싼 버섯으로 알려지며 식재로 각광 받고 있다. 산림청에서 보호수로 지정한 상주 지역의 ‘260년 된 감나무’에서 수확한 감으로 만든 곶감 선물세트(36입·12만8천 원·80세트)도 한정 판매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지난해 설과 추석에 10만 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 매출 성장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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