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파워] 하춘안 롯데푸드 소재부문 개발팀 팀장
[리더스파워] 하춘안 롯데푸드 소재부문 개발팀 팀장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6.02.26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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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빵 기술, 고객의 높은 니즈가 만들었죠”

현재 우리나라 제빵산업 기술은 일본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단기간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이러한 발전에는 제품 연구개발에 매진한 이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춘안 롯데푸드㈜ 소재부문 개발팀 팀장<사진>도 산업 성장에 일조한 역군이다. 식품공학을 전공한 그는 지난 1988년 롯데삼강(현 롯데푸드)에 입사해 올해 28년 차인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1988년만 해도 국내 제빵산업은 매우 낙후된 수준이었습니다. 관련 정보의 습득도 쉽지 않은데다 소재에 대한 응용 연구도 미흡했어요. 하지만 88서울 올림픽 이후 서구화된 식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제빵 산업의 수요가 날로 높아지는 추세였죠. 베테라는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고 산업 발전에 일조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제과인의 광장(Baker’s terra)이라는 의미인 ‘베테라’는 롯데푸드의 제과·제빵 응용연구 및 대(對) 고객 서비스 전담 조직 명칭이다. 지난 1986년부터 전국의 빵집을 돌며 전 세계 유명 제빵 기술과 레시피를 전수하는 등 국내 제빵 산업 성장에 크게 일조했다.

“회사는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어떠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지 판단할 수 있고, 고객사는 새로운 기술의 습득과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제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어느 분야 가릴 것 없이 동반성장을 강조하잖아요. 롯데푸드는 이미 80년대부터 베테라를 통해 동반성장에 나섰습니다. 당시 전국 순회세미나를 최장 23일 동안 한 적이 있었는데 세미나를 할 때마다 수많은 이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제빵 기술에 대한 갈증이 얼마나 심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줬던 일화였습니다.”

현재 롯데푸드가 생산하고 있는 제빵 관련 B2B 품목은 600여 가지에 이른다. 하 팀장은 이 중 ‘화인휘프’와 같이 소비자 접점을 찾고 기술적인 발전을 이끈 제품의 탄생은 빼놓을 수 없는 기억이라 말한다. 

“요즘엔 생크림을 빼놓고 제빵을 말할 수 없지만 당시만 해도 생크림의 사용 빈도는 매우 낮았습니다. 더욱이 원료의 질이 형편없는 저급한 생크림이 난무했어요. 화인휘프는 생크림의 소비 확대 가능성과 고객사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다는 믿음에서 선보이게 됐습니다. 고객 피드백은 정확했어요. 제품이 나오자마자 단숨에 시장을 석권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죠. 더욱이 단순한 히트 제품에 머무르지 않고 생크림의 활용 빈도를 높이고 새로운 제품에 대한 니즈 확대라는 보이지 않는 성과도 창출했습니다.”

하 팀장은 쓰라린 실패의 경험도 성공스토리의 훌륭한 자산이라 강조한다. 획기적이라 확신한 제품이 포장 때문에 외면 받기도 했으며, 트렌드를 두 발짝이나 앞서가는 바람에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기도 했다.

하 팀장은 앞으로도 현장에 파묻혀 고객과 얼굴을 맞대고 그들의 목소리에 변함없이 귀를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최근 국내 제빵 시장은 고객의 높은 니즈에 고급스러움과 다양성을 겸비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면 소재 응용 기술의 다양성과 업그레이드, 웰빙의 추구, 새로운 소재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고객의 목소리가 회사 성장의 지렛대가 된 만큼 앞으로도 이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같이 성장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그룹 계열사를 통한 제품 수출 확대에도 적극 나서 한국 제빵 기술력을 전 세계에서 더욱 인정받도록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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