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에 있는 ㈜옹기식품은 친환경 전통식품업체다. 고객에게 최상의 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원료 구입단계부터 생산과 가공공정에 이르기까지 엄격하고 표준화된 생산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우리 전통식품에 담긴 고유의 영양과 신선함을 유지하면서 변화된 현대인의 입맛까지 고려, 급변하는 소비시장의 기호와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옹기식품은 틈새시장을 공략해 ‘제대로’ 성공한 기업으로 통한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시장과 경쟁사를 분석하던 중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를 발견했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업계 추산 2500억 원인 국내 된장시장에서 현재 3분에 2를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지만 홈메이드 시장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동환 옹기식품 대표<사진>는 맛에 대한 신뢰가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옹기식품은 대두박이나 밀가루를 사용한 시중 된장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2500여 개의 옹기를 통해 최소 9년 이상 숙성시킨 멸치액젓과 천연발효 된장이 만나 대표제품인 ‘어(御)된장’이 탄생했죠. 맛의 깊이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건강함을 고객에게 전하고 있어요.”
옹기식품이 처음 된장을 선보였을 때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다소 좋지 않았다. 된장을 사용한 음식들은 요리라고 인식하는 젊은 소비자층이 외면한 영향이 컸다. 이후 된장을 끓인 완제품을 선보였지만 유통기한이 짧다는 단점에 부딪쳤다. 이에 옹기식품은 동결 건조해 끓는 물을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8g 용량의 어된장국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그때부터 판매량이 대폭 상승했다. 소포장된 제품을 하나씩 꺼내 10초 내에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야외에서도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된장국을 요리하기에 부담이 있는 주부들도 간단하게 훌륭한 맛을 낼 수 있는 어된장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어된장 외에도 다른 제품들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어간장, 옹기 멸치액젓, 죽영 멸치 마리젓, 동결건조대추스, 대추즙 등도 웰빙을 원하는 이들에게 반응이 좋다.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홈쇼핑과 유통업체 등에서도 어된장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거래 실적이 늘고 있다.
옹기식품은 현재 배추된장국에 국한된 메뉴군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금치, 냉이, 쑥, 달래 등 7가지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된장에 대한 ‘원천기술’을 획득해 된장의 맛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먼저 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응용 레시피 등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된장 품질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던 중 발효 조미료로서 된장의 역할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된장떡볶이, 된장칼국수, 된장치킨 등 무한한 된장의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김동환 옹기식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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