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 중국의 유명한 쌀유통인이 방문했다. 중국 길림성에 있는 중국길림성호역수농업과기개발유한공사 상위효 회장이다. 상 회장은 ㈜황금손과 ‘해죽순쌀’ 중국 수출 MOU를 맺기 위해 방문했다.
연간 수만t 이상의 쌀을 거래하는 상 회장이 직접 MOU를 체결하기 위해 방문한 건 해죽순쌀의 경쟁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김영섭 황금손 이사<사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김 이사는 이번 MOU의 체결은 물론 해죽순쌀의 해외 판로 개척에 땀을 쏟고 있다.
“중국의 쌀 거상이 적은 규모의 쌀수출 MOU 체결을 위해 직접 방문했다는 것은 우리 해죽순쌀의 맛과 품질을 높이 샀기 때문입니다. 상 회장도 직접 맛을 보고 아주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품질을 인정받아 뿌듯합니다. 하지만 해죽순쌀을 더 많이 알려야 하기 때문에 할 일이 많습니다.”
해죽순쌀은 우연한 기회로 개발하게 됐다. 식재 발굴을 위해 2010년 미얀마를 찾은 배대열 황금손 회장은 원하는 식재는 발굴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 시골에서 사람들이 식물줄기를 씹고 있는 것을 보았다. 바로 해죽순이었다.
김 이사는 “해죽순 줄기는 통증완화 효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배 회장님은 바로 해죽순에 주목하고 성분과 효능 분석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분석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 기대 이상으로 좋은 효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폴리페놀이 풍부했다. 충남대 농업과학연구소에 의뢰한 성분 분석결과를 보면 해죽순의 항산화능은 블루베리(건조물)에 비해 약 42배, 6년근 홍삼(건조물)에 비해서는 약 59배나 높았다.
해죽순을 활용한 선식, 차, 환, 국수, 쌀 등 다양한 식품을 개발했다. 그는 “해죽순 좋은 것은 연구 결과로 증명됐으니 해죽순제품을 더 알리고 판로를 확보하는 게 내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해죽순쌀 중국 수출 MOU도 김 이사의 노력이 있어 성사됐다. 그는 해죽순쌀을 알리기 위해 중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미국 등지의 바이어에 샘플을 보내고 제안했다. 다행히 상 회장 측에서 긍정적인 답이 왔다. 대형 쌀유통인의 안목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알아본 것이다.
“올해 초 중국길림성호역수농업과기개발유한공사에 제안서를 보냈습니다. 처음엔 회의적이었습니다. 여러번 제품 설명을 듣고 맛을 보니 달라지더군요.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거지요.”
이번에 중국 수출 예정인 해죽순쌀은 1천t대, 약 8억 원 규모다. 물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김 이사는 중국 수출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수출을 할 수 있으리란 자신감이다. 또 적은 양이지만 미국에도 이달 1t의 해죽순쌀을 수출할 예정이다.
“맛과 효능이 입증된 해죽순쌀을 이제 제가 열심히 알리고 해외에 수출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좋다고 보기 때문에 해죽순쌀의 성공은 자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