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차원 공격적 투자, 동원F&B 탄력 받나?
그룹차원 공격적 투자, 동원F&B 탄력 받나?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10.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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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가 그룹사의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올 하반기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른 계열사에 비해 뚜렷한 성장 요인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동원F&B는 최근 그룹사의 활발한 M&A를 통해 HMR제품군 확대와 유통망 구축, 식음료 가공 수직계열화 등의 안정화와 함께 지난 6월 인수한 더반찬의 실적이 반영되는 3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외형성장을 이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수산업, 식품, 포장재, 물류 시너지 낼 것”

동원그룹은 최근 인수를 확정 지은 동부익스프레스를 포함해 11년간 15개 기업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 기간 M&A투자액만 무려 1조6천억 원에 이른다.

2005년 덴마크우유 제조사 디엠푸드를 시작으로 2006년 해태유업, 2007년 삼조쎌텍을 인수?합병했다. 2008년에는 미국 참치캔 브랜드 스타키스트를 4200억 원에 사들이면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참치캔 사업을 공고히 하는 한편 식음료 부문을 강화했다. 식품 외에 포장지 사업의 영역도 확장했다. 2012년 대한은박지, 한진피앤씨, 두산테크팩, TTP·MVP(베트남포장기업)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축산물 유통기업 금천, 온라인 HMR 유통업체 더반찬을 각각 인수했다. 지난 9월에는 물류사업 역량 확대를 위해 동부익스프레스를 4700억 원 규모 인수를 확정지으면서 앞으로 추진할 사업에 대한 윤곽을 어느 정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동원홈푸드의 인수 현황을 살펴보면 식품유통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온라인을 통한 HMR 판매처 확장과 유통망을 착실하게 준비하는 등 하반기에는 실질적인 M&A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은 지난 2007년 8월 종합식품전문 온라인 쇼핑몰 ‘동원몰’을 개설했다. 지난해 2월에는 중국 해외직구족의 증가에 따라 동원몰차이나를 오픈했다. 시장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9월 온라인 축산물 유통업체 금천미트를 인수했고 올해 3월 간편식전문 온라인몰 ‘차림’을 개설하고 6월 국내 최대 온라인 반찬가게 더반찬을 인수하며 온라인 사업 인프라를 단단히 다졌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M&A는 기존 사업군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이라는 두 가지 사업방향을 가지고 있다”며 “수산업, 식품, 포장재, 물류 등 4대 사업군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동원홈푸드 식자재사업에 힘 실어줘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이 PB브랜드와 관련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동원F&B는 오프라인을 통한 HMR제품 경쟁을 최소화하고 온라인 시장 선점에 한 발 다가가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금천 인수 건도 동원F&B의 자회사인 동원홈푸드의 식자재사업에 힘을 실어줌과 동시에 식음료 가공 수직계열화로 안정적인 재료공급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동원F&B는 올 상반기 매출 1조741억 원과 영업이익 394억 원을 기록하며 그룹 내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통한다. 그러나 참치 외의 먹을거리 사업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그룹사의 적극적인 투자는 동원F&B의 장기적인 사업 추진에 동력을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즌 당 평균 8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던 추석 가공식품 선물세트가 올해 900억 원대에 이르는 높은 매출을 보인 점과 유제품 컵가공 설비 증설에 따른 유가공사업부의 매출 성장이 3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원F&B가 투자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며 “동원그룹의 추가적인 인수합병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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