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시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소비자와의 접점이 높은 외식기업에서 앱의 사용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앱은 단순히 고객편의를 제공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고객 유지,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로서,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2010년 설립된 앱애니(AppAnnie)는 전 세계 16개 지사를 두고 앱 마켓에 대한 분석 서비스와 마켓 인텔리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앱 인텔리전스 플랫폼’ 기업이다. 앱애니는 앱스토어를 모니터해 상위 앱, 퍼블리셔, 키워드 분석, 기업의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위해 필요한 프리미엄 데이터 수집, 개발자와 퍼블리셔, 브랜드, 투자자가 알아야 할 앱 개발, 시장 출시, 투자 등 종합적인 정보를 다각도에서 제공하고 있다.
임희정 앱애니 실장<사진>은 앱에 대한 중요성은 모두 알고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관계자들에게 앱애니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많은 기업들이 경쟁사가 앱에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했다고 하면 ‘과연 이 기능이 우리 앱에도 필요할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앱애니는 이에 대한 정보를 분석, 데이터 지표를 제공, 활용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있습니다. 앱 다운로드, 매출, 순위, 실제 사용자수 등을 추적하고 원하는 방식의 데이터를 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관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죠.”
임 실장은 미국의 사례를 들었다. 패스트푸드 닭 체인점 칙필레(Chick-fil-A)는 2012년 앱을 출시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새로 단장한 업데이트 버전이 큰 주목을 받았다. 사용자가 메뉴 항목을 맞춤 지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전에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카테고리와 새로운 쿠폰 제도 도입, 알레르기 필터링 등 QSR 앱 기능이 대거 추가됐기 때문이다. 칙필레가 새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업데이트하는 모든 고객에게 치킨 샌드위치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다운로드는 더욱 급증했다.
국내와 달리 미국은 햄버거 시장도 큰 성장세를 보였다. 피자, 커피, 도넛을 넘어서며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것. 맥도날드와 버거킹, 서브웨이 등이 선전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그 배경에는 ‘앱’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었다. 올해 미국의 상반기 기준 상위 음식 서비스앱을 살펴보면 앞서 언급한 칙필에이, 버거킹 등이 월 실사용자(MAU: Monthly Active Users) 기준 10위권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임 실장은 국내 앱시장이 배달, 맛집 추천, 레시피 공유앱 중심으로 발달하면서 기업들의 브랜드 앱은 아직 걸음마 수준으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한다. IT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만큼 그 속도도 매우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식업계는 고객에게 맛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그 이후를 고민해야할 단계에 도래했습니다. 고객 유지와 유치는 기업의 수익창출을 위한 중요한 사안입니다. 앱애니는 지금처럼 신뢰성 있는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작성하고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앱 전문 기술력을 십분 활용, 기업들의 최고의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