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은 개고기에 갖은 영양가가 높은 부추, 깻잎, 파, 마늘, 들깨 등과 함께 끓여먹으니 당연히 몸에 좋은 보양음식이다. 인류역사이래 개고기는 농경사회의 주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문화인류학자 마빈 헤리스는 ‘농경사회에서의 소는 중요한 노동제공수단으로 중시돼 감히 일반인이 식용한다는 것은 엄두도 못 냈고 대신 개가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되었던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신석기시대 유적지에서 개의 뼈가 널리 출토되는 것을 보아 아마 우리도 신석기시대부터 개고기를 식용하지 않았는가 싶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으로 1847년 프랑스선교사‘달렌’이 쓴 조선교회사에서 ‘조선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는 개고기다“라고 기록돼있다.
개고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고 중국 특히 광동성의 개고기요리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또한 “일본인은 쇠고기는 먹지 않고 개고기는 먹는다”라는 서양선고사의 기록이 있으며 폴리네시아의 타히티인과 하와이인 뉴질랜드의 마오리족도 개고기를 식용했다.
지난 일본 도쿄올림픽때 미국에서는 생선회를 먹는 일본인을 야만스럽게 날것을 먹는다고 문제를 삼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들도 즐기는 음식중 한가지다.
오늘날 서양에서 문제시하는 개고기는 애완견이란 개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본초강목’에서 개 쓰임을 사냥개, 집지키는개, 식용 개로 구분하여 언급되어있다.
서양에서 이야기하는 애완견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얼마전 프랑스 배우 브리지트바로도가 개고기를 먹는 우리를 야만인이라고 하는데 프랑스 3대 진미중 하나인 ‘푸아그라’는 기름진(그라)간(푸아)이라는 뜻으로 거위의 간을 말한다. 프랑스인의 3대진미라고 먹는 ‘푸아그라’는 야만의 정도를 벗어나 잔인할 정도다.
거위를 꼼짝할 수 없는 좁은 공간에 가둔 후 먹이를 토해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거위의 목 뒤를 스프링으로 고정시키고 목구멍에 깔데기로 만든 기계를 대고 먹이를 강제로 밀어 넣는다. 이렇게 했을 때 거위의 간은 정상적인 간의 5~10정도 커지고 결국 배가 터져 죽고 만다. 이렇듯 만들어 프랑스인들이 최고의 진미로 친다. 문화의 차이인 것이다. 한국의 보신탕은 식용 견을 먹지 애완견을 먹지는 않는다. 개고기를 먹는 식습관을 야만적이라는 근거 없는 편견으로 보지 말고 우리나라 고유음식문화로 이해할 수 있는 문화적 다원주위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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