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잇단 ‘펫푸드’ 출시… 신성장동력 되나?
식품업계 잇단 ‘펫푸드’ 출시… 신성장동력 되나?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7.01.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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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최근 반려동물 전용식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업계의 성장둔화가 시장 규모 축소로까지 이어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했던 업체들이 펫(pet)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사료에만 국한됐던 펫푸드들이 프리미엄화 되면서 음료, 간식, 건강식품 등 다양한 제품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며 “다른 업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기존의 기술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식품업체들의 시장 진출에 용이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아이펫밀크’

서울우유 ‘아이펫밀크’ 출시로 펫시장 진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3일 국내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우유를 선보였다. 개와 고양이의 특성 및 건강을 고려해 서울우유중앙연구소와 수의사들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펫 전용 우유 ‘아이펫밀크’는 유당을 분해해 일반우유를 먹으면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하는 반련동물들의 소화 흡수를 도와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박형수 서울우유협동조합 상품기획팀장은 “반려동물시장의 급성장과 동시에 고품질 건강식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증가로 국산원유로 만든 반려동물 전용우유를 출시했다”며 “수입 제품이 주를 이루던 펫밀크 시장에서 신선함과 안전성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6년근 홍삼을 활용한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의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지니펫을 론칭한 KGC는 유기농 원료와 정관장 6년근 홍삼을 결합한 제품이 3개월 사이 1만 세트가 판매됐다. 1.2㎏짜리 한 봉지 가격은 2만4천 원으로 일반사료보다 3배가량 비싸지만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사조는 2015년 6월 캣푸드 6종으로 펫푸드 시장에 뛰어든 이후 지난해 10월 러브잇 14종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제품을 확대했다. 동원F&B는 2014년 11월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론칭하고 애묘용 습식사료 3종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기능성 애묘용 습식캔인 뉴트리플랜 건강 프로젝트 4종을 출시했다. 

풀무원은 2013년 9월부터 애견 사료 브랜드 ‘아미오’로 일찍이 펫푸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3일에는 반려견의 건강 상태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고기능성 프리미엄 간식 아미오 헬씨믹스 트릿 3종을 출시했다. 트릿은 국·내외에서 반려견 훈련용 또는 일반 간식으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특히 아미오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해 반려견의 건강 상태에 맞춰 레시피를 구성한 프리미엄 간식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오프레시’, 2014년 ‘오네이처’를 잇따라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오네이처 신제품 2종을 출시했고 상반기 중 오네이처 대용량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라인을 대폭 확대했다.

▲ 풀무원의 애견 사료 제품 ‘아미오’.

펫시장 2020년 5조8천억 원 전망 

식품업계는 펫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생산가격 대비 마진, 소비 형태 구조 등을 감안할 때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늘면서 관련 제품 지출도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지난 2010년 17.4%에서 지난해 21.8%로 증가했다. 다섯 가구 중 한 가구(약 457만 가구·1천만 명)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1인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성향도 시장을 키우는데 한몫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2년 9천억 원에서 지난해 1조8천억 원으로 3년 새 2배가량 커졌다. 오는 2020년에는 5조8천억 원 정도가 예상된다.

최근 펫푸드 제품 개발에 나선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소비 단위가 감소하면서 식품시장의 파이도 따라 줄어들고 있다”며 “국내는 식품의 유행 주기가 짧고 신제품 출시 효과가 미미하지만 펫푸드는 경제 여건과 상관없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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