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차례상도 온라인 구매가 대세
명절 차례상도 온라인 구매가 대세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01.2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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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소셜 커머스 경쟁 치열
▲ 상조 기업 프리드라이프의 제사상 ‘다차림’. 사진=프리드라이프 홈페이지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 음식 시장을 잡기 위한 온라인 식품 업체들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 식품의 모바일 구매 확대와 명절 풍속이 빠르게 변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의 반찬·집밥 서비스 ‘배민프레시’는 설날을 맞아 주문 배달이 가능한 ‘설 맞이 명절음식 기획전’을 내놓았다. 배민프레시의 이번 설 맞이 명절음식 기획전은 떡국부터 동그랑땡, 동태전 등 각종 전 세트와 갈비찜, 삼색나물, 잡채 등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명절 음식들로 구성했다.

배민프레시 명절 음식 전체 매출 20%

모든 음식은 배민프레시의 HMR 사업본부인 ‘더푸드’가 만들었다. 올해는 특별히 ‘셰프찬’, ‘동네부엌’ 등 최근 각광 받고 있는 프리미엄 반찬 전문점의 명절 음식도 함께 마련했다.

배민프레시는 명절 연휴 전날까지 주문을 받고 바로 일괄 배송해 주문 고객은 설 연휴 첫날인 27일 아침 명절 음식을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음식은 배송 직전에 만들어 저온 포장을 거친 뒤 당일 밤부터 다음 날 아침 7시 사이에 우유 배달처럼 문 앞에 두고 가는 ‘새벽배송’으로 배송된다.

배민프레시의 명절음식 기획전은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추석 때는 명절음식 판매 기간 중 전체 매출의 20%가 명절음식이었을 만큼 인기를 얻었고 이에 힘입어 전체 주문 건수 역시 평소보다 15% 증가하기도 했다.

조성우 배민프레시 대표는 “배민프레시가 준비하는 명절 음식들은 맛뿐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과 남지 않는 소포장 판매 등 다양한 장점들로 사랑받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메뉴 구성을 다양화해서 더욱 풍성한 설날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배민프레시는 현재 회원 수 15만 명, 월간 방문자 수는 30만 명에 달하며 매년 300%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푸드 O2O 서비스 업체 ‘굿잇츠’는 ‘정성을 담은 셰프의 명절음식’이란 이름으로 명절음식 배달 시장에 뛰어들었다. 굿잇츠는 떡만두국, 소갈비찜, 잡채, 모둠전 등 주요 명절 요리를 마련했다. 떡만두국은 4인 기준으로 김치만두와 고기만두가 함께 들어있다.

소갈비찜은 특제양념이 된 고기에 밤, 대추, 은행 등이 들어있어 풍미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모둠전은 동태전, 오미산적, 육원전, 깻잎전 등 4종이 포함되며 잡채는 해산물, 소고기, 버섯잡채 중 1종을 선택할 수 있다.

각 음식은 재료 종류마다 개별 안전포장했다. 음식은 대부분 1차 조리가 된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돼 데우기와 간단조리를 포함해 평균 5분에서 7분 내외면 명절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이밖에도 굿잇츠는 과일말랭이, 견과류, 수제크래커, 호두강정 등 다양한 설날 간식류와 실속선물세트 등도 마련했다.

상조업체도 차례상 출시

상조 기업 프리드라이프는 제사상 및 차례상 대행 서비스인 ‘다차림’을 내놓고 명절 고객 몰이에 나섰다. 다차림은 차례상 음식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맞벌이 부부나, 번거로운 음식 준비로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주부를 겨냥한 상품이다. ‘제사상에 관한 모든 것을 소홀함 없이 정성을 다해 차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조리사의 당일 조리를 원칙으로 하는 다차림의 명절 차례상은 신선도 유지를 위한 개별 위생포장으로 설 전날 가정까지 배달한다. 다차림 설 차례상은 규모에 따라 최소 2인부터 6인용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B2B 시장에서 유명한 식품업체 사옹원도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옹원은 자체 온라인몰은 물론 소셜 커머스 업체에도 입점했다. 사옹원은 GS25에서 ‘설명절음식’ 코너를 마련해 각종 전과 빈대떡, 산적 등을 마련해 놓고 있고 옥션에도 입점해 활발한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명절 음식 서비스의 성적이 좋았던 소셜커머스 업체도 일제히 명절 음식 판매에 나섰다. 11번가는 약 440개의 차례상 음식과 제수, 선물세트 등의 품목을 마련했다.

특히 차례상음식의 경우 지역별 차례문화를 감안해 수도권, 경상권 등으로 구분한 상품을 마련했다. 옥션은 ‘명절음식’ 섹션을 만들어 약 170개 품목을 판매한다. 특히 명절에 일상적인 끼니를 위한 ‘밥상’ 상품도 마련해 편의성을 생각하는 고객 니즈에 맞췄다.

소규모 식품 업체들도 가세하고 있다. ‘소박한 반찬’과 유기농 쿠킹박스로 유명한 ‘소중한 식탁’ 등의 중소 업체는 물론 유명 한정식 업소인 정자담도 보기 좋게 포장한 명절음식 세트를 마련해 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맞벌이 가구 등이 늘고 명절 문화도 변화하면서 명절음식 배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오프라인 시장이 온라인 시장으로 많이 옮겨오고 있어 관련 시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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