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위기 속… 한 걸음 앞서간 박람회에 박수를!’
‘업계 위기 속… 한 걸음 앞서간 박람회에 박수를!’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7.04.1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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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차 전문 박람회의 새로운 시도, 불경기에 돋보인 참가업체의 적극성

제8회 국제외식산업박람회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는데다 지난해 9월 말 시행된 ‘청탁금지법’ 등의 여파로 외식업계의 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열렸다. 이 때문에 일부 참가업체는 개막일 하루 전 불참을 통보하는 등 예년과 다른 어려움을 실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막과 동시에 참가업체는 일제히 부스를 정비하고 외식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참관객을 맞아 활발한 상담을 벌였다. 해마다 박람회에 참가하는 경남 함양군은 올해도 제1전시장의 요지를 차지, 전시장에 첫발을 들여놓은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함양군(왼쪽)은 최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트렌드를 반영한 소포장 반조리 식품을 선보였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떡 제조업체 ‘메고지고(오른쪽)’는 1칸짜리 부스에서 인절미와 떡볶이 떡 튀김 등으로 참관객 입맛을 사로잡았다. 사진=특별취재팀

함양군은 최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트렌드를 반영한 소포장 반조리 식품을 내놓는 등 지난해와 다른 면모를 보였다. 또 지역 특산물인 자색고구마, 돼지감자 등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을 선보여 지역 식자재 유통 활성화라는 박람회 취지에 맞는 상품 구성에 주력했다.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의 전시관도 인기를 끌었다. 정부가 참가비 90%를 지원하는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 부스는 각각 특색 있는 식품을 들고 나와 거래처 확보에 여념 없었다. 전통 전과 김말이, 잡채 등을 즉석식품으로 개발한 사옹원은 매년 설과 추석명절 등 2차례의 대목 외에 기대하지 않았던 대량 거래처를 찾았다며 희색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떡 제조업체 ‘메고지고’는 1칸짜리 부스에서 하루 종일 인절미와 떡볶이 떡 튀김 등을 풀어내며 참관객 입맛을 사로잡았다. 메고지고 부스 앞을 지나던 참관객들은 너도나도 떡 맛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들 참관객 중 일부는 외식업체의 디저트로 떡 튀김 등을 내면 어울리겠다며 명함을 주고받는 등 후일을 기약했다.

aT센터 3층 제2전시장을 찾는 참관객도 끊이지 않았다. 제2전시장은 주제관을 비롯해 한국외식업중앙회와 대한약선협회 등 관련 단체, 에릭스도자기 등 주방기기·기물업체, 전통주 술아 부스, 푸드트럭 등이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 

총 9대가 포진한 푸드트럭존에 참가한 관계자들은 다른 B2C 박람회에 비해 적은 참관객 수에 실망하는 눈치였으나 외식산업 전문 B2B박람회인 만큼 매출 외에 배울 점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참관객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온 박모 씨는 “올해 다른 전시회를 가보아도 규모가 대폭 줄어든 만큼 외식산업박람회도 어려움이 클 것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없던 박람회 속의 작은 세미나와 같은 새로운 프로그램과 색다른 주제관을 마련하는 등 질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 놀랐다”고 말했다.

이준희 ㈜김가네 마케팅 부장은 “매년 박람회를 참관했는데 올해는 업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의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 점에 박수를 보낸다”며 “누구나 겪는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외식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어상담회에 참가한 이영수 ㈜이조케터링 본부장은 “회사 업무가 밀려 점심시간을 쪼개 박람회를 찾았다”며 “바쁜 시간을 낸 만큼 충분한 성과를 얻을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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