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외식기업에서 다 브랜드 전략은 쉽게 성공하지 못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콘셉트 유지가 쉽지 않아 조직·자금력이 뒷받침 되는 일부 외식 대기업 정도만 다 브랜드 전략을 취하고 있는 정도다. 그만큼 운영하기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SG다인힐은 대기업이 아니어도 경쟁력 있는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컨템포러리 이탈리안 ‘블루밍가든’과 예약제로 운영되는 정통 이탈리안 ‘부띠끄 블루밍’, 스테이크하우스 ‘붓처스컷’, 숙성등심 전문점 ‘투뿔등심’,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투뿔등심 고담’, 수제버거 하우스 ‘패티패티’가 있다.
이어 피자와 다양한 브릭오븐 그릴 요리의 핏제리아 & 리스토란테 ‘꼬또’, 화덕을 베이스로 피자와 파니니를 선보이는 ‘핏제리아 꼬또’,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꼬또’, 중식브랜드 ‘Mazing.A’와 평양냉면과 로스구이 전문점 ‘로스옥’ 등 10여 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SG다인힐이 다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배경에는 외식 전문 기업의 노하우와 10여 년 간 근무한 현정 R&D부장·총괄셰프<사진>의 노련한 지휘가 한몫하고 있다. 그는 전체 메뉴 퀄리티 관리와 시즌별 개편, 새 브랜드 메뉴 개발은 물론 레스토랑 프로세스를 콘트롤하고 있다.
현 부장은 브랜드 콘셉트에 맞게 단계별로 세분화, 서비스 방식, 메뉴를 차별화시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랜드 별로 대표 메뉴를 운영해 고객 방문을 이끌어 내고 있다. 때문에 이탈리안 브랜드만 네 개이지만 각기 다른 특징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는 “현대적으로 재해석을 한 콘템포러리나 국내 계절 식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한 모던 이탈리안 콘세트를 적용한다”며 “그 뒤 다양한 시도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 부장의 노련한 지휘로 SG다인힐은 안정적으로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 부침이 심한 외식업계에서 10년은 기념할 만한 일이라고 여긴다. 현 부장은 “아무래도 외식기업으로 10년은 의미가 큰 것 같다”면서도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 외국 유명 셰프를 초빙한 갈라디너와 다인힐과 칠레 에라주리주와 콜라보해서 만든 10주년 기념 와인 출시 등이 대표적이다.
10주년을 맞아 그는 2008년 블루밍 가든 오픈 시 함께 고생한 동료들을 떠 올린다. 적은 인원이 끊임없이 밀려드는 고객을 응대하기 위해 정말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점심부터 저녁까지 끊이지 않는 주문에 하루 종일 요리를 해야 할 때도 있었다. 심지어 어느 여직원은 숨어 몰래 울기도 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때의 고생이 약이 됐다고 여긴다.
“SG다인힐의 목표는 변함없이 최대보다는 최고의 외식기업입니다. 올해부터 글로벌 외식기업으로의 성장이 본격화 됐고 현실로 다가오는 중입니다. 앞으로는 외국에서도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아닌 저희 SG다인힐 브랜드를 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