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경 더부스 마케팅팀장
고보경 더부스 마케팅팀장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06.2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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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독특한 더부스의 맥주 맛 전파

청년 창업이 활발해 지면서 기술과 혁신적 아이디어 등을 보유한 신생 벤처기업을 일컫는 스타트업 기업이란 말이 흔히 쓰인다. 스타트업 기업이란 말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국내 주류업계에 한 스타트업 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제품력을 기반으로 젊고 발랄한 아이디어로 편의점 등에 입점하며 성장세를 타고 있는 크래프트 비어 회사 더부스가 주인공이다.

더부스의 주력 제품들은 벨기에, 미국 등 해외에서 생산한다. 맥주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경우 수급 가능한 원료의 종류나 양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서울 경리단길과 강남 등에 6개 펍도 직영하고 있다.

고보경 마케팅팀장<사진>은 더부스를 알리고 제품의 마케팅까지 담당한다. 규모 있는 회사라면 업무가 분리되는 게 보통이지만 스타트업 기업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하지만 고 팀장은 두 가지 업무를 곧잘 해낸다. 낯설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더부스 입사전 삼성전자에서 기획·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취업 준비생이 선호하는 1순위 회사로 높은 급여를 받았지만 꽉 짜인 대기업 문화가 맞지 않았다.
우연히 더부스를 알게 됐고 1년 반 전에 합류했다. 더부스 본사(캠퍼스)는 수평적인 조직으로 다양한 의견 개진이 자유롭다. 아이디어 도출에서부터 실행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평소 스타트업 기업에 관심이 많았고 우연한 기회로 더부스를 알게 됐습니다. 당시 더부스는 매장 중심에서 크래프트 비어 회사로 변모하는 분기점이었습니다.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 생각해 일하게 됐습니다.”

고 팀장이 강조하는 더부스 제품의 특징은 ‘재미를 따르라(follow your fun)’에 담겼다. 이름과 콘셉트가 재미있고 디자인도 독특하고 흥미롭게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크래프트 비어가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한다.

최근엔 방송인 노홍철과 함께 ‘긍정신 Red Ale’을 출시했다. 노홍철이 MBC ‘무한도전’ 등에서 보여준 긍정의 이미지를 제품에 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그는 “제품명부터 메인 아트워크까지 노홍철씨의 의견도 굉장히 많이 반영했다”며 “대중적이기보다는 독특한 느낌을 가져가고 있어서 시장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했는데 생각 외로 굉장히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가수 장기하와 협업으로 ‘ㅋIPA’를 출시해 화제가 됐었다. 유명 연예인과의 협업은 더부스 제품을 먼저 알아보고 제안을 해와 성사됐다. 이같이 더부스 맥주가 많이 알려지면서 소기업은 입점이 어려운 편의점(CU)에도 납품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다. 크래프트 비어 특성상 다른 맥주 상품에 비해 단가가 높아 소비자 구매 확대를 위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과 제품 자체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마케팅팀장으로서 목표는 더부스의 주력 제품들을 더 많은 곳에 유통·판매하는 일입니다. 나아가서는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기 전에 향을 맡거나 맥주에도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다양한 선택지에서 본인의 취향을 찾아가는 음주 문화를 만들고 정착시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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