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 발전을 위한 외식업중앙회의 역할을 기대
외식산업 발전을 위한 외식업중앙회의 역할을 기대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7.07.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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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진 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학부 교수

우리나라 외식사업이 이만큼 발전하는 데에 한국외식업중앙회의 역할이 결코 작지 않았음을 안다. 국내 외식사업이 산업으로서 체계를 잡아가기 이전부터 외식사업주들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많은 역할을 수행해온 바는 잘 알려진 대로이다.

지금도 외식사업을 창업하려면 외식업중앙회가 실시하는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정기적으로 외식사업주 및 조리사를 대상으로 위생교육을 시키고 업소의 위생 점검에도 나선다. 전국의 각 지회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을 실시한다.

외식사업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사업주들을 체계적으로 훈련시키고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는 노력에 대해 감사할 일이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와 관련 기관에 대해 외식사업주를 대신해 의견을 제시하고, 각종 현안 문제에 대한 시의적절한 여론을 조성하는 역할까지 수행했다.

이익단체들이 자기 이익에 충실한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회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오죽 답답하면 솥단지 시위를 벌여 주장을 알리려고 했겠는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적극적으로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조성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외식업중앙회와 유사한 성격의 미국의 NRA에서 시행하는 회계기준과 위생, 경영에 관한 지침서를 표준화하고 이를 통일화 하는 작업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외식사업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로 가공해 제공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외식산업이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전망과 방향을 제시해 외식사업주와 종사자들이 두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리라고 본다.

미국 NRA 회장은 미국 대통령후보자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익단체장 중에서 우선적으로 만나야 할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큰 단체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영향력은 규모와 조직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우리나라 외식업중앙회도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전국에 걸쳐 40개 지회와 224개의 지부에 42만 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조직이다.

이전의 역대 대통령 중 후보시절 외식업중앙회를 방문했다는 뉴스는 접하지 못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외식업중앙회를 방문한 뉴스는 신선해 보였다. 이제부터라도 대통령이 외식산업을 장기적,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장면이었다.

우리나라 외식산업을 관장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산업 관련 예산은 18억 원이라고 한다. 그나마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예산 15억 원을 제외하면 3억 원에 불과하다.

외식산업을 발전시키고 진흥하는 데 합당한 예산규모라고 수긍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국가 정책이 정부가 바뀔 때마다 방향과 규모가 달라진다면 언제 산업이 발전할 수 있겠는가?

매출규모 80조 원을 넘어선 외식산업을 개인사업의 차원으로 바라보는 정책 관련자의 시각은 바뀌어야 한다. 국가 기간산업인 농업을 선도하는 산업이며 문화와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담아내는 필수적인 산업이다.

외식업중앙회가 실시하는 위생교육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뢰에 의해 수행하는 업무이다.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하겠으나, 어려운 환경에 처한 외식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업무에 중점을 두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민간단체인 외식업중앙회가 중심이 되어 향후 국내외 외식산업의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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