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공만한 사과 2~3년 후 시장에
탁구공만한 사과 2~3년 후 시장에
  • 우세영 기자
  • 승인 2017.08.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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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시대에 맞춰 탁구공보다 조금 더 큰 ‘작은 사과’ 품종이 개발돼 보급 확대를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18일 사과연구소(경북 군위군)에서 어린이 한 손 안에 들어갈 정도의 작고 맛있는 사과 ‘루비에스’ 품종을 평가했다.

이날 사과 재배 농가와 종묘업체,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해 ‘루비에스’ 품종을 평가하고 정보를 공유했다. 또한 루비에스 품종의 나무 자람새를 살펴보고 적절한 대목 이용 및 결실 관리 방법을 토의하고, 달린 과일의 수량성과 과일 특성도 평가했다. 

작은 사과 ‘루비에스’는 8월 하순 익는 품종으로 무게가 90g(보통 사과 크기 270∼300g) 정도로 작다. 앞으로 학교 급식이나 나들이용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학교에 급식되는 사과는 크기가 커서 일일이 칼로 잘라야 한다. 이에 따라 자른 사과의 색이 변하면 상한 것처럼 보여 학생들이 먹지 않는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작은 사과는 일본 품종인 ‘알프스오토메’가 유일하다. 이 품종은 재배과정에서 낙과가 많고 수확한 과일이 금방 푸석거리며 떫은맛이 다소 있다. 루비에스는 알프스오토메의 단점을 보완해 개발됐다.  

알프스오토메보다 당도는 높고 산도가 낮아 맛이 더 좋으면서 과일 크기가 50g 정도 더 커서 먹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졌다. 특히 알프스오토메는 낙과가 많지만 루비에스는 낙과가 거의 없고 상온에서 50일 이상 유통이 가능할 정도로 저장성이 좋은데다 탄저병에도 강하다.

루비에스는 현재 63개 묘목업체에서 증식, 올 봄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2∼3년 후 구입할 수 있다. 한편, 경북 봉화와 영천은 기존 알프스오토메 재배 주산지로서 루비에스 집단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농진청은 시군단위 지자체에서 생산된 루비에스를 지역의 학교급식지원센터로 납품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생산량이 늘어나면 학교 급식뿐만 아니라 기내식, 나들이용 간식 등 새로운 수요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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