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건강기능식품 발전 가능성 무한’
‘세계 건강기능식품 발전 가능성 무한’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10.2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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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차 국제건강기능식품학술대회 성료
▲ 제 10차 국제건강기능식품학술대회가 지난 22~25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려 최근의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사진=이원배 기자 lwb21@

세계 건강기능식품 분야 석학·연구자의 최신 연구 자료가 한 곳에 모였다. ‘제10차 국제건강기능식품학술대회(ISNFF 2017, 조직위원장 신동화)’가 지난 22~25일 4일간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려 열띤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세계 32개국 1500여 명의 건강기능성식품 분야 학계·산업 관계자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국내에서도 허태웅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과 김동수 전북 생물산업진흥원장, 최희종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장, 김달룡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처장, 김춘진 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이 찾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9편의 기조 강연과 650편의 연구 논문 발표

학술대회는 4차 산업혁명 활성화에 대비해 ‘식품산업, 영양 및 건강산업, 예방과 치료를 위한 의약학계 융합’이라는 새로운 주제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주제에 따라 9편의 기조 발표와 세션별로 약 650편의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9편의 기조 발표에서는 세계적인 석학의 최신 연구결과가 대거 공개됐다.

ISNFF 설립자인 캐나다 메모리얼대 퍼레이든 샤이디(Fereidoon Shahidi) 교수는 ‘생체 활성 및 기능성 식품 성분의 풍부한 공급원으로서의 부산물 가공’이란 주제로 기조 강연을 열었다.

이어 미국 노스다코타주립대 카리다스 셰티(Kalidas Shetty) 교수는 ‘기능성 식품 및 인체 건강을 위한 식품 미생물의 대사’란 기조 발표에서 영양 부족 및 가공식품 소비와 관련된 영양 관련 만성 질환의 대처와 세계 식량 안보를 위한 기능성 식품의 나아갈 바를 제시했다. 셰티 교수는 “기능성 식품의 혁신 및 방향은 기존 전통적 식품 시스템 및 다양성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에버딘대 바우키 드 루우스(Baukje de Roos) 교수는 ‘산화적 스트레스에 대한 탄력성 증진에 대한 기능성 성분의 역할’이란 발표에서 파이토케미컬(건강에 도움을 주는 생리활성을 가지고 있는 식물성 화학물질)이 풍부한 식물 유래 식품의 소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특히 항산화제의 역할이 아닌 식이 유래 산화 촉진제로 질병 감소의 효과보다 건강 유지 역할을 동물 모델 및 임상 실험 결과들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결과 비교를 통해 식품 유래 활성 물질 및 기능성 식품의 효과에 대해 방향을 제시했다.

미국 럿거스대 치탕 호(Chi-Tang Ho) 교수는 ‘식이 식물화학물질들의 생체 내 활성에 대한 대사 전환의 영향’이란 주제로 식물화학물질의 잠재적인 효능에 대해 발표했다.

치탕 호 교수는 생강 성분인 진저롤과 블루베리 성분인 프테로스틸벤, 대두의 제니스타인·다이드제인 오렌지 껍데기의 폴리메톡시 플라톤 등의 가공 및 대사로 유발된 식이 식품화학물질들을 집중 조명했다. 최근엔 가공 및 대사의 결과로 유발된 식이 식품화학물질이 원래의 물질에 비해 더 큰 생리활성을 가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바 있다.

서울대 약학대 서영준 교수는 항돌연변이와 항암물질들이 세포 혹은 세포 이하의 수준에서 작용하는 기전에 대해 강연을 펼쳐 호응을 얻었다. 최근 암의 발생과 예방 기전 분야의 다양한 연구 결과 덕분에 암의 발생과 예방 기전에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치매 특화 세션, B2B 정보 교류

특화 세션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조직위원회는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치매국가책임제의 성공전략에 대한 특별 세션을 구성해 국내·외 유명 치매 연구자들의 발표를 들었다. 세계치매학회 및 일본치매학회 창설자인 히로시마대 나까무라(中村重信) 명예교수(교토신약개발센터 소장)가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나까무라 교수는 치매초기단계인 MCI(경도인지장애)의 증상 개선을 위한 적절한 예방책(식습관, 운동 등)과 치료를 위한 임상연구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천연물소재 활용 건강기능식품의 개발 동향을 소개하며 치매의 예방과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첫날인 22일에는 차세대 젊은 주역들(국내 중·고생, 대학재학생)이 청중(전공자/비전공자)을 대상으로 식품·영양·의학에 관한 창의적 주제와 내용을 발표한 뒤 청중 평가를 통해 우수 발표자 및 아이디어를 선정하는 사이언스 슬램 경연대회가 열렸다. 다음 11차 학술대회는 내년 10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다.

신동화 ISNFF2017 조직위원장 인터뷰

“국가적인 지원과 관심 필요”

신동화 조직위원장(전북대 명예교수·사진)은 학술대회 기간 내내 행사장을 지키며 원활한 운영을 지휘했다. 세계 30여 개국에서 다양한 분야의 석학, 연구자들이 참여하다 보니 운영이 만만치 않다.

약 1년 반 동안 준비한 학술대회를 마친 신 위원장은 성황리에 마무리 해 안도하면서도 세계적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어떻게 진행하게 됐나?
“대회 유치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다행히 총회 의결을 받아 행사를 개최했다.
1년 반 동안 공동주관 기관은 물론 많은 분들이 고생했다. 또 농식품부와 전라북도, 농촌진흥청, 국가식품클러스터센터와 많은 기업들이 물심 양면으로 후원했다.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학술 수준과 위상을 높인 계기였다.”

▶대회 의미는?
“건강기능성식품은 한국 산업이 나아갈 방향이기도 하다. 국내 건강산업과 연관해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여러 학자의 연구 결과와 의견을 교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특히 기능성식품 시장 전망에 대한 논의가 각별했다.”

▶아쉬운 점은?
“정부도 많은 지원을 해줬지만 건강기능식품의 시장 성장성, 대회 위상 등을 고려하면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하고 싶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분야이다. 학술 대회가 건강기능성식품 산업이 발전할 수 있게 정부·학계·산업계가 융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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