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배달음식 주문이 크게 늘면서 동시에 식품 안전과 위생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사업장이기는 하지만 배달음식 조리장의 청결 상태와 음식의 조리 과정을 보면 차마 먹을 수 없고, 유효기간이 지난 식재료 사용 등 위생의 사각지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경우 해당 음식점의 위생 수준을 미리 파악하고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행정처분 이력이나 음식점의 위생등급 등 식품안전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발표는 매우 환영할 만하다.
특히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 앱을 통해 영업을 하는 대표적인 기업들과 함께 식약처가 식품안전정보를 공유한다니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본보 2017. 11. 27. 2면 참조)
수년 전부터 배달 앱을 통해 가파르게 성장을 해 온 배달음식 시장은 최근 월평균 1천만 건의 음식 주문이 일어나고, 배달 앱 누적다운 로드가 6천만 건이 넘어설 만큼 배달 음식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위생을 비롯한 식품안전 정보의 제공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동안 배달 앱을 운영하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대표적인 기업들이 배달음식의 위생·맛·양 등 소비자의 불만 사항을 전담하는 통합창구를 운영하기도 하고 세스코와 함께 배달 음식을 취급하는 경영주들에게 위생교육을 하는 등 외식업체의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아직도 배달음식을 믿고 먹기에는 께름칙한 부분이 없지 않다.
식약처와 배달 앱을 운영하는 대표적 기업들이 함께 배달 음식에 대한 위생 및 환경개선을 한다고는 하지만 수없이 많은 배달 음식점에 대해 철저한 매뉴얼과 시스템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무엇보다 배달 음식을 취급하는 업체의 경영주는 물론이고 조리 종사자들의 위생관리에 대한 마인드와 자세다.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종사자들의 의식도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