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서울대 교수팀이 매년 발표하는 소비자 트렌드 가운데 올해는 유독 워라밸, 가심비, 나만의 카렌시아 등 개인의 취향과 만족을 지향하는 키워드가 두드러진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이 회자되기도 하고 마음에 와 닿는 단어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다. 워라밸은 ‘일과 삶을 균형 있게 살아간다’는 뜻으로 더 이상 직장이 나의 전부가 아닌 자기 자신, 여가, 자기계발을 추구하며, 정시 퇴근과 사생활을 중시하는 요즈음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을 잘 대변 해 주는 듯싶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가며 여유 있게 살아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일에 미쳐서 개인의 생활까지 버리는 삶은 바람직한 삶이 될 수 없다는 것에 적극 동의한다. 과거 1960~70년대 혹은 1980년대를 살아 온 세대는 대부분 일이 삶의 전부인 냥 살아왔다.
직장을 위해서는 가정생활을 포기할 만큼 일이 우선시 되는 시대였다. 그렇게 살아가지 않으면 삶의 기본인 의·식·주조차 해결할 수 없었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이것이 베이비부머 세대의 삶이었다.
그러나 지금 세대는 과거와는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국민소득 2천~3천 달러 시대와 3만 달러 시대의 삶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워라밸이 마음에 와 닿는 이유이기도 하다.
워라밸이 중요할수록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것이 있다. 우선 자신의 일을 확실히 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개인적인 일에만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한 밸런스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워라벨은 자신의 삶을 추구하면서도 자신의 일은 확실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자세와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