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일본 외식 트렌드, 조리법 차별화·SNS동영상·지역명물요리·건강
2018 일본 외식 트렌드, 조리법 차별화·SNS동영상·지역명물요리·건강
  • 박선정 기자
  • 승인 2018.06.25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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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지 닛케이 트렌디가 지난 6월 2018년도 일본 외식업계 트렌드를 발표했다. 올해 트렌드는 4가지로 축약되는데 조리법차별화, SNS 동영상, 지역명물요리, 건강지향 등이다. 또한 이번 발표에서는 일본 전국 소비자 5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인기 외식 프랜차이즈 순위를 조사했다. 본지는 여성·가족 대상 인기 브랜드, 가성비 만족도 분야에서 선정된 업체들을 지상 공개한다.

 

Part 1. 2018 일본 외식 트렌드

일본 외식업계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트렌드의 등장과 소멸이 반복되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가가치와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것만이 정답이다. 최근 일본 외식업계에서는 조리법 차별화와 SNS 동영상, 지역명물요리, 건강지향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 키워드로 본 주목할 만한 메뉴 
1) 리트머스 드링크
색깔이 변하는 리트머스 드링크가 차세대 인스타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일본의 젊은층 사이에서 색과 모양이 변하는 메뉴를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리는 것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17년 치즈닭갈비가 인스타 붐을 주도했다면 올해는 색이 변하는 허브티 등 음료가 주목받는 추세다.

2) 레인보우 푸드
인스타에 최적화된 무지개 색깔의 베이커리와 디저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화려한 색깔의 메뉴가 업종을 불분하고 확산, 울금과 시금치, 오징어먹물 등으로 색을 낸 컬러풀한 교자까지  등장했다.

리트머스 드링크(왼쪽)와 레인보우 푸드:  뉴뉴욕클럽베이글. 
대표적인 리트머스 드링크는 모스버거가 지난 3월 기간한정으로 출시했던 라벤더 레몬에이드. 허니레몬시럽을 섞으면 보라색에서 핑크색으로 변한다. 화려한 색깔을 자랑하는 레인보우 푸드로는 뉴뉴욕클럽베이글.

 

3) 우드 프랑크 그릴
고기 붐이 계속되는 가운데 조리법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이 우드 프랑크 그릴. 점포에 따라 방법은 다르지만 물에 적신 벚나무 줄기 등을 그릴에 얹어 그 위에 스테이크 등을 그을려가며 굽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도쿄 힐튼호텔의 메트로폴리탄그릴에서는 2017년 11월부터 벚꽃 우드 프랑크 그릴을 사용한 모든 메뉴를 추가요금 없이 즐길 수 있다.

4) 차와리
지난해 유행했던 레몬사와의 뒤를 이어 주목받고 있는 것이 차와리(茶割り)다. 차와리란 소주에 녹차나 현미차 등을 섞은 알콜 음료로 취향에 따라 알콜 도수를 조절할 수 있다. 건강 지향 음주족을 위한 당분 제로 칵테일.

5) 하카다 닭껍질꼬치
야키토리 장르에서는 ‘지역명물’이 히트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닭껍질꼬치는 후쿠오카의 소울 푸드 중 하나. 간장소스를 발라 구운 뒤 숙성하는 작업을 수일 간 반복해 기름기가 빠지고 겉은 바삭바삭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도쿄 시내를 중심으로 12개 점포를 운영 중인 하카다 닭껍질꼬치 전문점 하카다 카와야. 카와야끼(닭껍질구이) 10개 세트가 1700엔이다.

6) 1인 나베
육수에서 소스, 건더기 재료까지 일행의 취향에 맞출 필요 없이 좋아하는 것을 골라 먹는 나베요리가 인기다. 지난해 11월 도쿄 메구로에 오픈한 ‘샤브샤브 레터스’가 대표적으로 ‘1인 1냄비’를 제공해 취향껏 샤브샤브를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10인 10냄비’를 콘셉트로 하는 샤브샤브 레터스. 특히 여성에게 인기가 좋다.

7) 그로서란트
일본에서는 최근 슈퍼마켓과 레스토랑을 결합한 새로운 업종으로 그로서란트가 주목받고 있다.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신선 식재료를 사용해 그 자리에서 요리를 해준다.
식재료를 구입해 집에서 요리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양질의 식재를 사용한 요리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인기. 외식과 내식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보여주는 예다.
 
8) 회원제·정액제 서비스
회원제, 정액제 등 단골고객에 특화된 브랜드가 업종을 불문하고 확대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과 SNS의 확산에 따라 ‘팬 만들기’가 용이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고객에게는 특별함과 가성비를, 외식업소에는 브레이크 타임과 식재 로스를 줄일 수 있는 매리트가 될 수 있다.

 

Part 2. 전국 200체인 소비자만족도 랭킹

일본 소비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는 무엇일까. 일본 전국 소비자 5천 명을 대상으로 앙케이트를 실시해 만족도 순위를 매겼다. 

■ 여성·가족 대상 인기 브랜드 3 
① 가성비 높은 돈카츠로 인기
돈카츠 하마카츠

링거헛 그룹의 돈카츠 전문점. 큐슈를 거점으로 중부와 관동지역에도 출점해 전국적으로 100점포 이상을 전개하고 있다. 돈육 가공에서 소스와 드레싱까지 자체공장에서 제조하는 방식으로 품질 경쟁력을 어필하고 있다. 런치메뉴는 700엔 정도로 가격도 합리적이다.

가성비 높은 돈카츠로 인기 있는  돈카츠 하마카츠.
가성비 높은 돈카츠로 인기 있는 돈카츠 하마카츠.

② 두부요리를 중심으로 하는 가이세키 전문점
우메노하나

1986년 후쿠오카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74개 점포를 전개하고 있는 일본식 레스토랑 체인이다. 지난해 도쿄에만 4개 점포를 신규로 오픈할 정도로 공격적이다. 유바와 두부를 사용한 가이세키요리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갓 식사를 시작한 유아식도 제공해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③ 무한리필 야끼니꾸 뷔페
야끼니꾸킹

전국적으로 200개 이상의 점포를 전개하며 급성장 중인 야끼니꾸 뷔페다. 뷔페이지만 주문은 테이블에서 하는 것이 특징. 두툼한 스테이크와 특수부위 등 가성비 높은 고기를 내는 것이 인기 비결이다. 사이드메뉴도 충실하게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고객에게 인기다.

무한리필 야끼니꾸 뷔페 야끼니꾸킹.
무한리필 야끼니꾸 뷔페 야끼니꾸킹.

■ 가성비 만족도 3
① 가성비 높은 무제한 샤브샤브
샤브요

2007년부터 출점을 본격화한 스카이락 그룹의 샤브샤브 ↗ ↘뷔페 브랜드다. 삼원돈(三元豚) 삼겹살을 사용한 뷔페가 점심에는 1199엔부터, 저녁에는 1599엔부터로 저렴하다. 저녁에는 초밥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가족뿐 아니라 젊은층에게도 인기가 좋다.

가성비 높은 무제한 샤브샤브 샤브요.
가성비 높은 무제한 샤브샤브 샤브요.

② 마츠야에서 운영하는 돈카츠 전문점
마츠노야

규동 프랜차이즈 마츠야 등을 전개하는 마츠야 푸즈의 돈카츠 전문점으로 일본 내 150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간판 메뉴인 로스카츠 정식은 530엔으로 프로모션 시에는 500엔에도 판매한다. 포장용 도시락도 인기.

돈카츠 전문점 마츠노야가 가성비 만족도 2위를 차지했다.

돈카츠 전문점 마츠노야가 가성비 만족도 2위를 차지했다.

③ 298엔 균일가 야키토리
토리키조쿠

식사와 술을 298엔 균일가로 즐길 수 있는 야키토리 이자카야로 오사카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600개 이상의 점포를 전개하고 있다. 국내산 닭고기를 매장에서 직접 꼬치에 끼워 만드는 선도 높은 야키토리 메뉴가 최고의 강점. 간판메뉴인 키조쿠야끼(귀족구이)는 저렴하면서도 볼륨감 넘친다.

 

Part 3. 외식업계별 동향


일본푸드서비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외식업계에서는 스테이크와 야끼니꾸 등 육류 메뉴를 중심으로 하는 업종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맥도날드의 부활에 따라 햄버거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도 눈에 띄었다. 이자카야 체인도 2017년에 이어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 스테이크 업계
‘싸고 맛있는 스테이크’ 업계 석권
후속 브랜드 등장으로 ‘이키나리 포위망’ 형성 중

전년비 105.8% 성장을 목표로 하는 등 호조를 보이는 육류업계. 주역은 페퍼푸드서비스의 이키나리 스테이크로 후발 브랜드도 지속적으로 점포를 확장해가고 있다. 브랜드별로 샐러드바, 엔터테인먼트 요소 등 차별화 전략을 도모하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① 어린이 대상 스테이크 만들기 체험 등 가족고객 공략
스테이크 아사쿠마

■매출액: 80억 엔
■점포수: 64개
■운영업체: 아사쿠마
아이치현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6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1g당 11엔 정도의 중간 가격대이지만, 어린이가 점원과 함께 스테이크를 굽는 그릴 체험 등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가족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② 코라쿠엔과 콜라보, 200개점 출점 목표
이키나리 스테이크

■매출액: 270억 엔
■점포수: 241개
■운영업체: 페퍼푸드서비스
1g당 7엔 정도의 저가격 전략이 인기 비결로 전년대비 162% 매출증가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라멘 프랜차이즈 코라쿠엔과 제휴를 발표했다.

③ 샐러드바 등 고기 외 메뉴에도 주력
브롱코빌리

■매출액: 197억 엔
■점포수: 125개
■운영업체: 브롱코빌리
아이치현 나고야시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가격은 1g당 11.6엔. 상시 14종류의 채소를 제공하는 샐러드바가 인기다. 전년대비 109% 매출액이 증가하며 호조세다. 

2) 햄버거 업계
볼륨감 있는 신메뉴 출시와 출점경쟁 가속
햄버거의 ‘거대화’가 멈추지 않고 있다. 패티 2장은 기본, 다양한 방식으로 볼륨감을 키운 버거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트렌드 01_‘증량 버거’ 전성기
주요 업체가 내놓는 신메뉴 버거의 공통점은 포만감이다. 패티 2장에 치즈 2장, 해시브라운 등을 조합한 중량급 버거, 번을 패티 사이에 끼운 ‘탄수화물 off' 버거도 등장했다.

트렌드 02_버거 외의 메뉴 강화
메인메뉴인 햄버거 이외의 상품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다. 후레쉬니스버거는 베이커리 입점 매장을 확대했다. 오사카 지역에는 가볍게 한잔하길 원하는 고객 니즈에 맞춰 주류와 간단한 안주를 제공하는 매장도 늘어나고 있다.  

3) 회전초밥업계
100엔 스시의 패밀리레스토랑화
도쿄엔 지역명물 브랜드 집결

스시로, 쿠라스시, 하마스시, 갓빠스시의 매출액이 회전초밥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4강 브랜드과 업계 5위인 우오베이(116개점)는 메뉴 대부분이 ‘100엔 스시’다. 4사 이외에는 지방으로부터 도쿄로 상경한 소규모 업체들이 활발하게 영업 중이다.  

트렌드 01_100엔 점포, 고급스시에 도전
스시로, 하마스시, 갓빠스시는 일본 각지의 생선업체와 연계해 자연산 생선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메뉴는 접시당 100엔을 넘는다. 쿠라스시는 모든 접시 100엔 전략을 지속하면서 부분적으로 자연산 생선으로 만든 초밥을 제공하고 있다.

트렌드 02_카페풍 매장으로 평일 오후 여성 공략
쿠라스시가 지난 2013년부터 커피를 제공하기 시작한 데 이어 스시로와 하마스시도 카페풍 전략에 가세했다.
스시로와 하마스시는 평일 2시에서 5시 사이 방문하는 중고생과 주부를 타깃으로 케이크와 디저트 메뉴를 강화했다. 오후 시간대 패밀리레스토랑을 이용하는 여성들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4) 패밀리레스토랑 업계
‘초이노미’ ‘저탄수화물 메뉴’ 대세

일본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는 최근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패스트푸드보다도 저렴한 메뉴를 출시하는 등 가성비 전략도 여전하다. 조이풀과 사이제리야는 500엔 런치메뉴를 출시했다.

트렌드 01_다양한 주류 갖춘 ‘음주공간’으로
2014년 무렵부터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에 ‘초이노미(가볍게 한잔하는 문화)’와 모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업체별로 주류를 비롯해 안주용 사이드 메뉴를 충실하게 구비하는가 하면 이자카야를 방불케 하는 메뉴를 선보이는 곳도 생겨났다.

트렌드 02_1000엔 넘는 메뉴의 증가
한동안 패밀리레스토랑은 로얄호스트를 제외하고 1000엔 이하의 요리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3년 전부터 데니스와 죠나단 등 중가격대의 브랜드에서 1000엔 이상의 메뉴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미투 브랜드 속출하며 ‘초저가 스테이크’ 각지에 침투


저렴하고 두꺼운 스테이크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스테이크 전문점이 각지에 생겨나고 있다. 도쿄의 ‘얏빠리 아사쿠마’는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둔 프랜차이즈다. 관계자에 따르면 매출 호조에 힘입어 연내 20점포, 3년 내 100점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 센다이 얏빠리 아사쿠마(やっぱりあさくま), 와카야마 야미쯔키 스테이크(やみつきステ?キ), 오이타 앗빠레 스테이크(あっぱれステ?キ), 오키나와 얏빠리 스테이크(やっぱりステ?キ) 등 미투 브랜드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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