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변화의 바람은 과연 어디까지 일까?’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외식업계의 변화와 혁신이 상상을 초월한다.
최근 미국 버거킹이 구독경제를 도입하며 ‘구독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구독경제란 매달 구독료를 지불하면 신문처럼 정기적으로 신상품의 옷이나 양말, 화장품, 도서, 생활용품 등을 공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정기구독’과 ‘상거래’를 합쳐 ‘서브 스크립션 커머스’라고도 한다. 최근에는 구독경제를 통해 자동차까지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한 농업법인이 실시했던 ‘보따리’가 대표적인 구독경제라 할 수 있다.
미국 버거킹은 고객이 매달 5달러만 지불하면 매일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구독경제 서비스를 실시했다. 커피 한 잔을 미끼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늘어난다면 기타 메뉴의 판매량도 증가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불황일수록 필요한 충성고객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구독경제가 활성화될 경우 선 입금되는 돈도 만만치 않게 늘어 날 것이 확실하다. 수년 전 일본 맥도날드가 일일 한정 커피무료 서비스를 실시해 충성고객을 크게 늘렸을 뿐 아니라 다른 메뉴의 판매량을 크게 늘려 매출을 극대화한 사례가 있다.
핀테크와 결합한 모바일 결제 앱의 나비효과
또 국내 스타벅스의 경우 고객의 편리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개발한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인 사이렌 오더가 뜻밖의 효과를 만들어 냈다. 현재 한국 스타벅스 사이렌오더로 인한 선수금 규모는 750억원, 미국은 1조522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인해 최근 스타벅스는 커피회사인지 금융회사인지 혼돈스럽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핀테크(금융+기술)를 통한 스타벅스의 혁신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미 일반화 되고 있는 배달 앱 역시 외식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주문 방식이 과거 전화에서 배달 앱 등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은 치열하다. 최근 국내 배달 앱 2위사인 요기요와 치킨 브랜드 제너시스 bbq가 ‘반값치킨’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얼마 전부터 거리에는 직영으로 배달하는 오토바이가 사라지고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앱을 이용한 오토바이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배달 앱의 발달은 배달음식인 치킨이나 보쌈, 족발 등을 넘어 기존에는 배달되지 않았던 다양한 음식 종류들로 확산되고 있다. 스타 쉐프가 직접 만든 고가의 음식은 물론이고 맛집 음식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음식이 배달 앱을 통해 주문 가능하다.
배달 앱의 발달이 공유주방 활성화 가속
중국 커피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루이싱커피(Luckin coffee)나 음료 카페인 희차(喜茶)등도 배달 앱의 발달로 성공한 브랜드이다. 배달 앱의 발달은 공유주방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공유주방은 같은 공간에 여러 개의 주방을 입점 시켜 음식을 만들어 배달 앱을 통해 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지난해 10월 우버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Travis Kalanick)이 방한해 한국에서 공유주방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해 관심을 끈 바 있다.
이밖에 로봇식당, 무인점포 등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5G, 키오스크 등이 가져올 외식업계의 변화는 끝이 없다. 제4차 혁명의 특징인 초 연결을 통해 세상에서 외식업계를 변화시킬 새로운 기술은 끊임없이 개발 될 것이고 소비자 역시 무서운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이처럼 빠른 변화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