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예상된 것이기는 하지만 추석특수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는 최악의 불황을 가져왔다.
추석 특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추석 전 재래시장은 활기를 잃었다. 재래시장마다 추석 특수를 전혀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부 재래시장 상인들은 “추석대목이 두렵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할 정도였다. 심지어 “시장에 손님보다 상인들이 많았다”는 지적도 있을 정도로 재래시장은 추석 특수가 실종됐다.
그렇다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호황을 누린 것도 아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는 전년과 비교해 0.5% 소폭 증가했으며 롯데마트의 추석 선물세트는 전년 추석과 비교해 -1.4% 감소했다. 홈플러스만이 지난해 3.6% 성장한 것에 비해 올해는 4.2%로 소폭 늘었다.
대형 백화점 역시 지난해 성장률에 비해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 증가율이 4.5%로 지난 해 7.0% 성장률에 크게 못 미쳤으며, 신세계백화점 역시 올해는 2.3% 성장을 기록해 지난 6.9%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2.0% 성장했으나 올해는 4.2% 성장에 그쳤다. 인터넷 쇼핑몰 역시 전년도에 비해 매출이 늘기는 했지만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올 추석매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결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한 소비자의 지갑은 갈수록 열리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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