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향토음식 전 세계 알리고 싶다”
“팔도 향토음식 전 세계 알리고 싶다”
  • 이동은 기자
  • 승인 2019.10.22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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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eople Interview│유창용 한국수 대표
유창용 한국수 대표.
유창용 한국수 대표.

전국 팔도 국수를 비롯해 지역별 향토음식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지난 2014년 론칭한 한국수는 대한민국의 국수를 전 세계인이 즐기는 일본의 라멘, 베트남의 쌀국수, 이탈리아의 파스타와 같이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만든 한식 브랜드다.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며 ‘외국인이 줄 서서 먹는 한식당’을 만들고 싶다는 한국수 유창용 대표를 만나봤다.

한국수는 강릉 장칼국수, 태안 밀국낙지칼국수, 부산 밀면, 전주 들깨칼국수, 제주식 고기국수, 구룡포 모리국수 등 전국 팔도의 지역별 대표 국수와 벌교 꼬막비빔밥, 담양 떡갈비정식, 통영 멍게비빔밥, 밀양 돼지국밥 등 향토음식을 판매하는 한식 브랜드다. 특색있는 팔도 음식들을 해당 지역에 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 때문에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한국음식을 맛보려는 외국인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수가 전국 팔도 음식을 다룰 수 있었던 데는 모회사인 알에스코리아의 영향이 컸다. 유창용 대표는 외식 경영 전문회사인 알에스코리아를 운영하며 전국의 리조트, 스키장, 워터파크 등의 식음시설 및 푸드코트에서 컨세션 사업을 전개했다.

유 대표는 컨세션 사업의 특성상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연스럽게 지역 대표 음식들을 접했고, 남녀노소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겨 먹는 국수를 프랜차이즈 아이템으로 선택했다. 

유창용 대표는 “면 요리를 굉장히 좋아해서 지방 출장을 갈 때마다 반드시 그 지역을 대표하는 국수 맛집들을 찾아다녔다”며 “전국에 다양한 향토국수들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그동안 몰랐던 국수들을 맛보면서 국내 소비자들과 외국인들에게도 우리 음식이 얼마나 다양하고 가치 있는지를 알리고 싶었다. 이것이 한국수가 탄생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한국수 서초점 매장 외·내부 전경. 사진=한국수 홈페이지

한국수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약 40여 가지에 달한다. 팔도 국수와 음식을 판매하다 보니 각각의 레시피가 까다롭고 복잡할 것 같지만 모든 메뉴는 평균 7평 미만의 주방에서 만들어진다.

유 대표와 본사 직원들은 3년에 걸쳐 표준화한 조리방법으로 전국 향토음식 레시피를 정립했고, 다년간의 컨세션 사업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간편하고 효율적인 주방 동선을 마련했다. 

유 대표는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가지 메뉴만 판매하는 전문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여러 가지 음식을 팔면 맛과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편견을 깨기 위해 메뉴 레시피를 정립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 제대로 된 맛을 구현하려고 전국의 국수집을 수없이 방문했다. 그만큼 한국수의 메뉴들은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수는 육수와 면도 중요하지만 특별한 맛을 내는 핵심은 양념”이라며 “지역별 향토 국수의 특제 양념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고, 오랜 시간과 노동력이 필요한 육수와 제면은 기계를 사용하는 등 최대한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유창용 대표의 목표는 한국수를 ‘외국인이 줄 서는 집’으로 만드는 것이다. 유 대표는 처음부터 한국수의 주요 타깃층을 외국인 고객으로 잡았고, 현재 전체 매장 고객의 평균 20~30% 정도는 외국인 손님들이 차지하고 있다.

유 대표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굳이 지방을 가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만들자는 생각으로 한국수를 기획했다”며 “국내에서는 국수가 서민 음식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평가가 절하되는 부분이 있지만 한국의 국수도 라멘이나 쌀국수, 스파게티처럼 충분히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음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수는 내년 2월 서울 서촌에 대형 평수의 직영점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2~3년 내에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등의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유창용 대표는 “한국 문화를 즐기려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서촌 지역에 매장을 열고 제대로 된 한식을 선보일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면류, 밥류, 요리류, 주류까지 골고루 갖춘 뒤 비교적 한식이 잘 알려지지 않은 유럽에 진출해 한식의 세계화에 일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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