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천-국내 최초 육우 브랜드의 효시
(주)금천-국내 최초 육우 브랜드의 효시
  • 김병조
  • 승인 2006.12.08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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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증 내세워 고객에게 다가가는 서비스 실현
▶ 보리먹인고기마을 비산점 외부 전경과 조욱진 대표 내외
과거 ‘육우’는 그 단어조차 생소했을 뿐만 아니라 젖소와 동일시돼 식육으로서 가치에 대해 소비자는 물론이고 업계 관계자들조차 모르거나 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004년(주)금천(대표 조흥연)은 국내 최초의 육우브랜드인 ‘우리보리소’를 탄생시켰다. 때문에 우리보리소의 품질관리와 홍보에 앞서 육우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려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금천은 기업의 수많은 리스크를 안고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보리소를 맛본 소비자라라면 누구나 칭찬할 정도의 제품력을 갖추게 됐다. 뿐만 아니라 육우에 대한 인식까지 변화시키는 등 관련업계의 새로운 역사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금천이 이와 같은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데는 육우브랜드 육성에 대한 조흥연 대표의 뚝심과, 육우회 생산농가 및 전문매장 점주들의 적극적인 협력 이라는 삼박자가 잘 갖추어졌기에 가능했던 것.

이에 금천의 ‘우리보리소’가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보리먹인고기마을’을 방문해 소비자의 반응과 운영매장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보리먹인 고기마을’

일반적인 로드샵이나 대형유통매장 내에 위치한 식육매장은 부위별 고기 진열과 해당부위의 이름, 원산지 등을 기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금천은 이러한 관념을 넘어서 ‘보리먹인고기마을’ 비산점(사장 조욱진)을 시작으로 섬세한 인테리어를 통해 ‘전문성’을 보다 강화시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매장 간판은 초록색을 활용해 신선한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매장 내부는 주황색을 주로 배치시켜 식욕을 자극하고 있으며 오픈주방을 통해 위생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모든 직원들은 각 계절별 유니폼을 착용하도록 하고 있어 위생적인 분위기를 극대화 하고 있다.

매장 벽면에는 금천의 우리보리소, 우리보리돈 등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액자형 홍보판을 비치해 소비자들이 각 브랜드에 대해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매장 한쪽에는 신선한 야채들을 배치해 육류 구매시 필요한 야채까지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직원들의 친절과 제품 전반에 대한 지식은 필수

‘보리먹인고기마을’의 직원들은 유난히 표정들이 밝다. 친절이 몸에 베인 듯 매장을 내점하는 개별 고객 모두에게 활기차게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들은 매년 약 5회에 걸쳐 금천 본사에서 친절교육을 비롯해, 원산지, 위생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에 업계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서비스 마인드를 기본적으로 겸비하고 있다.

- 월1회 ‘보리먹인고기마을’ 사장단의 정기모임

금천의 계열 유통매장의 사장단은 매월 1회씩 정기모임을 꾸준히 가지고 있다.

비산점 조욱진 대표는 “매월 정기모임을 통한 의견교환은 업계 전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매출분석 및 홍보 전략을 수립하는데도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때문에 “매장운영으로 다들 바쁜 일정이지만 월 정기모임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며 결집력을 과시했다.

■ 금천은 전국 16개의 계통매장을 통해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고 매장들은 금천을 통해 안정적이고 위생적인 물량을 공급받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 방문한 ‘보리먹인 고기마을’비산점은 150평 규모에 연간 30억원대에 육박하는 매출 실적을 올리며 탄탄한 중견기업 못지않은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전점, 수원점의 매출은 비산점의 3~4배에 이른다.
▶ 조흥연 대표
■ 조흥연 대표이사 인터뷰

­ -금천의 최근 사업현황과 신규사업 계획은.

올 한해 최대 사업안이었던 우리보리소의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이달 중으로 무난히 인증을 마치리라 예상됩니다.
국내 육가공 및 유통 전문 업체가 하나의 브랜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브랜드의 완성을 위해서는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보리소의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은 무엇보다 국내 최초 육우브랜드의 정부인증 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지금까지는 우리보리소의 품질과 같은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본다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은 육우에 대한 신뢰를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육우에 대한 인식을 보다 개선하고 판매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내년도에는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 어려운 만큼 새로운 사업 분야에 도전하기 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과 브랜드 인증을 내세워 한걸음 고객에게 다가가는 서비스를 실현하고, 영업력 강화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 우리보리소 런칭 이후 육우에 대한 인식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최근 금천은 대전, 천안, 수원 매장의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내부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내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육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고객은 65.1% 수준입니다. 이 설문결과는 우리보리소 전문매장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육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육우가 가지는 식육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생각할 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보리소 구매시 브랜드가 구매 결정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80%가 ‘그렇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소비자가 축종(한우, 육우 등)에 한정된 구매가 아닌, 품질이 관리된 브랜드육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 금천의 육우는 우수 등급판정 비율이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비결은?

새롭거나 더 나은 품질을 위해서는 변화와 비용이 필요합니다. 변화에 동반되는 투자는 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실천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브랜드육이 가치를 창출해내고 품질의 균일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직적으로 우수한 사료의 급여와 사양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했습니다.
금천 우리보리소의 브랜드 런칭과 품질향상은 육우회 생산농가 사장님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밑바탕이 됐습니다. 금천은 지속적으로 품질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준안 마련과 농가대상의 정기교육 및 자료발송 등의 지원을 했고 육우회 생산농가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실천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현재 금천의 2등급 이상 출현율은 7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 금천의 역량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금천은 생산, 도축, 가공 및 유통과정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리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괄적인 사양관리 프로그램으로 생산 농가를 관리하고 있으며 HACCP 적용작업장에서 위생적인 도축과정을 거칩니다. 또 자체 가공공장 및 판매장을 가지고 있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기가 바탕이 돼 있기 때문에 현재 눈에 보이는 금천보다 앞으로 도약할 수 있는 더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성민 기자 minfood@
사진= 최원우 기자 beonde@
▶ 보리먹인고기마을 비산점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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