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0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함에 따라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3% 감소한 369억2000만 달러를, 수입은 15.9% 줄어 무역수지는 9억50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수출액이 23억8000만 달러(잠정, 한화 2조9166억9000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 대표 품목인 김치가 그간 지속적으로 케이푸드페어(K-Food Fair) 개최, 우수성 홍보 등을 통해 ‘김치는 건강에 좋은 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킨 영향으로 4510만 달러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고 전했다.
라면은 미국·중국·일본 등에서 온라인 판촉전과 영화 ‘기생충’과 연계한 마케팅, 소셜미디어·유튜브 방송 등을 활용한 조리법 소개 등으로 1억9400만 달러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각국의 이동 제한 조치로 가정 내 소비가 많은 과자류, 소스류는 수출이 증가했으나 외식업체에서 소비가 많은 음료, 주류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아세안·유럽연합(EU) 국가는 수출액이 증가했으나 일본과 중국은 소폭 감소했였다.
미국은 김치 710만 달러 58.3%↑, 음료2610만 달러, 11.4%↑, 라면 2260만 달러, 39.2%↑, 곡류 조제품 1210만 달러, 64.7%↑ 등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은 35.3% 증가했다.
아세안과 유럽연합(EU)은 김치, 면류, 과자류, 소스류 등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각각 3.8%, 11.1%가 증가했다. 다만 일본과 중국은 김치, 인삼, 라면 등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신선채소, 주류 등의 수출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국가별 상이한 소비·유통 여건을 고려한 판촉활동과 물류 지원 등이 수출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수출지원사업 성과 제고를 위해 그간 수출성장세와 각국의 식습관 등을 고려해 △일본은 파프리카·토마토·김치·인삼 △중국은 인삼·유자차·조제분유 △미국은 김치·라면·가정간편식·인삼 △아세안은, 쌀가공식품·홍삼·음료 △EU는 냉동식품·음료 등으로 국가별 전략품목을 선정했다. 또한 아마존, 티몰, 쇼피 등 유력 온라인몰과 연계한 한국식품 온라인 판촉전을 확대 추진하고 소셜미디어 세포마켓 등을 통한 온라인 생방송 판매도 지원한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일본 등 농식품 수출 주력 시장이 코로나 상황이 싴각해 져 있어 수출에 어려움이 있다”며 “온라인 마케팅과 물류 지원 등을 확대하고 기능성식품 등 수출유망 품목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