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프리미엄’이 뜬다…매출 껑충
편의점 ‘프리미엄’이 뜬다…매출 껑충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0.07.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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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8900원 감태김밥 매출 1위·GS25 프리미엄 컵밥 매출 51%↑

‘편의점은 가성비’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8000원대 김밥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4000원대 즉석 컵밥의 매출이 급증하는 등 편의점 프리미엄 제품이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외식 대신 집안에서 편의점 제품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때우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편의점 음식이더라도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CU는 지난 5월 편의점 역사상 가장 비싼 8900원짜리 ‘완도전복감태김밥’을 선보였다. 완도 전복과 서산 감태 등 최고급 재료를 조합해 만든 제품으로 TV프로그램 ‘편스토랑’에서 1등 메뉴로 선정돼 출시됐다.

CU에 따르면 완도전복감태김밥은 평균 가격 2000원대의 일반 편의점 김밥에 비해 4배 이상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초도 물량의 90% 이상이 빠르게 판매됐으며 CU가 판매 중인 20여 종의 김밥 제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도전복감태김밥 이외에도 CU는 지난 5월 제주산 1등급 흑돼지 뒷다리살을 사용한 프리미엄 도시락 ‘제주흑돼지비빔밥(6000원)’을 선보였으며 지난달에는 다섯 가지 뿌리채소를 담은 ‘뿌리의힘 도시락(6000원)’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U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요시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고가이지만 영양가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GS25는 지난 4월 프리미엄 컵밥 ‘공화춘유산슬덮밥(4500원)’과 ‘유어스황제컵밥(4500원)’을 출시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5월1일부터 6월10일까지 GS25의 전체 즉석 컵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1% 늘었다.

즉석 컵밥 매출을 끌어올린 건 4000원대의 프리미엄 컵밥이다. 같은 기간 3000원대 컵밥 매출은 16.1% 증가한 반면 4000원대 프리미엄 컵밥은 51.5% 증가하며 전체 평균을 견인했다. 이 같은 프리미엄 컵밥 실적에 힘입어 GS25는 한식 전문 브랜드 불고기브라더스와 협업해 개발한 ‘불고기브라더스덮밥(4500원)’을 추가로 출시했다.

GS25 관계자는 “프리미엄 즉석 컵밥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거나 유명 전문점과 협업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메뉴를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비빔밥 출시 20년을 기념한 특별 기획상품으로 ‘황해도 해주식 비빔밥(4000원)’을 출시했으며, 지난달에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협업해 한돈을 활용한 프리미엄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다.

또한 최근에는 롯데중앙연구소·롯데푸드와 공동으로 개발한 ‘시그니처 김치볶음밥(3800원)’과 프리미엄 보양식 도시락 ‘오리정식 도시락(5900원)’ 등을 출시했다. 시그니처 김치볶음밥은 개발 과정에서 배합비율을 30차례나 바꾸고 시제품 생산만 15회를 거치는 등 설비, 원재료, 조리기법의 개선을 통해 김치볶음밥 본연의 식감과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오는 16일 초복을 앞두고 준비한 보양식 콘셉트의 오리정식 도시락은 식품영양 전문가 한영실 숙명여대 교수 맞춤식품연구실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가격대가 높더라도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편의점 도시락의 차별화된 맛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우수한 식재료를 활용한 상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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