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사태 이후 소비자들은 가성비와 가심비는 당연한 것이고 가안비를 중요시 여기는 추세다. 가안비란 ‘가격대비 건강과 안전’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코로나 19사태 이후 소비자들은 무엇보다 건강을 우선시하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음식점의 기본은 맛(Q)·서비스(S)·청결(C)이라는 것은 이제 누구나 공감한다. 최근에는 청결보다 위생을, 위생보다 안전·안심을 생각한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은 식품·외식업계의 안전·안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잘못된 식사문화 역시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음식문화 중 시정해야 할 사안들은 많다. 비위생적인 식사문화가 습관처럼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남은 음식의 재사용 금지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고 찌개나 전골 등에 공동으로 수저를 넣어 함께 취식한다거나 편리성만을 추구하기 위해 공동수저통을 이용한다거나 테이블에 서랍을 만들어 포장도 하지 않은 채 숟가락과 젓가락을 넣어 공동으로 사용하는 행위 등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식사문화를 시정하기 위해 정부가 최근 ‘안심식당’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외식을 한다면 가능한 ‘안심식당’을 이용하라며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2만 개를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안심식당을 선정한 배경에는 자칫 외식업체을 통해 코로나 감염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외식을 위험 활동 1급으로 분류하고 가능한 ‘외식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그렇다고 외식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의 음식문화가 좀 더 청결하고 위생적으로 개선돼 전국의 모든 음식점이 안심식당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