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해외매출 1조 원 시대
농심, 해외매출 1조 원 시대
  • 정태권 기자
  • 승인 2020.11.10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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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해외 매출 3억9000만 달러 예상

농심의 올해 해외 수출과 해외법인의 매출합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농심은 연말까지 전년 대비 약 24% 성장한 9억9000만 달러(한화 약 1조1172억1500만 원)의 해외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중국 등 주요 법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라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수출실적 또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9년에 열린 LA 뮤직페스티벌에서 농심이 신라면 홍보 부스를 꾸미고 홍보하고 있다.사진=농심 제공
2019년에 열린 LA 뮤직페스티벌에서 농심이 신라면 홍보 부스를 꾸미고 홍보하고 있다.사진=농심 제공

농심의 높은 성장을 이끈 효자 상품은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올해 해외에서 약 3억9000만 달러(한화 약 4401억1500만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해외 곳곳에서 신라면을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꼽았다. 

신라면의 활약과 짜파구리 인기, 코로나19 등의 영향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초부터 신라면을 비롯한 짜파게티, 너구리 등 한국라면에 대한 관심과 판매가 늘어났고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지로 빠르게 번지면서 간편식 수요와 맞물려 라면소비가 급증했다. 

이에 농심은 미국과 중국 현지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수출물량을 늘리면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해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2019-2020 packaged food-instant noodle’ 통계 자료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5.3%의 점유율로 세계 라면기업 TOP 5에 올랐다. 올해는 5.7%의 점유율로 6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5위 수성을 확실시했다.

농심은 수출 전선인 유럽시장의 영국, 독일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  영국의 테스코, 모리슨, 아스다, 독일의 레베, 에데카 등 메이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영업망을 구축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지 라면수요를 적극 흡수했다. 농심의 올해 유럽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가장 활약이 두드러진 해외시장은 미국이다.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법인 매출은 약 3억2600만 달러(한화 약 3678억9100만 원)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8% 성장한 수치로 미국은 올해 중국법인을 제치고 해외사업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2017년 세계 최대 유통사 월마트 전점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주류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농심은 올해도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 등 메인 유통사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동안 간식으로 여겨왔던 라면이 식사 대용으로 평가 받으면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등의 대표 제품의 구매가 늘어났다.

지난 6월 미국 3대 일간지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가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신라면블랙을 꼽은 데 이어 글로벌 여행 전문 사이트 ‘더 트래블(The Travel)’과 미국의 초대형 유튜브 채널 ‘Good Mythical Morning’도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각각 신라면블랙과 신라면을 선정했다.

모두 신라면의 맛과 품질을 인기비결로 꼽았다. 신라면 브랜드는 미국에서 26% 성장한 1억2000만 달러(한화 약 1354억2000만 원)의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

유로모니터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건강한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라면을 선택할 때도 좀 더 고품질의 라면을 선택했는데 농심의 신라면 브랜드가 이와 잘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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