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연 전 NST이사장 퇴임에 동력 상실···“세계김치연구소 소장 선임하라”
세계김치연구소 통폐합 논의가 무기한 유보되면서 연구소 정상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27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최근 세계김치연구소를 한국식품연구원에 흡수통합하는 논의를 지난 10월 이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세계김치연구소와 한국식품연구원의 통합은 원광연 전 이사장에 의해 추진된 것이지만 원 전 이사장의 퇴임으로 사실상 동력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양 기관의 통합은 논의 시작과 함께 각계의 반대 목소리에 부딪혔다.
당사자인 세계김치연구소가 강하게 반발했으며 김치산업계와 광주광역시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양 기관 통합 추진의 유일한 동력원이었던 원광연 전 NST이사장이 지난달 22일 퇴임하면서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것.
그러나 세계김치연구소 측은 양 기관의 통합 논의가 백지화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세계김치연구소 관계자는 “양 기관 통합 논의를 잠정 중단한 것일 뿐 백지화한다고 말하지 않았으며, 세계김치연구소는 소장 공석인 상태를 1년째 유지하고 있다”며, “NST는 1년 이상 미뤘던 소장을 조속히 임명해 세계김치연구소의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도 공개석상에서 “세계김치연구소의 통폐합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몇 달씩 소장을 임명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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